유머나라에 글 첨 올려보는데 .. 상당히 민망스럽군요 하하 ....
다음 글은 100% 사실이자 저의 민망한 경험담임을 미리 밝힘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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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중학교 2학년인 1998년이여씀니다
기억하실랑가 모르겠지만 그때 당시에는 한참
'탈옥수신창원'잡기에 전국민이 주력하던 때였지요 *-_-*
참고로 그때 신창원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하는 사람에게는
1천만원이라는 그때당시엔 어마어마한 현상금이 걸려이썼씀니다
그 어린 나이에도 금전적인 욕심이 꽤나 많았던-_-ㆀ 저는
'그래!바로 저거야!!내가 비로소 이집에서 독립을 할수 있겠구나@.@'
라는 매우 현실적인 -_-ㅋ 생각으로 일확천금을 노려써씀니다=.=
당연히 저는 신창원의 여러 변장가능모습을을 유심히 관찰했었씀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력시되는 모습은 약간 긴 컷트 형태의 머리에
큼지막한 잠자리안경을 쓴..+.+ 그런 모습이었씀니다.
정말 신창원 그의 범죄만큼이나 파렴치해보이는 그런 모습이었씀니다.
그러던 어느날......드디어 일이 터진것입니다
여느때처럼 저는 300번이라는 좌석버스를 타고 집에 가는 길이어씀니다
그날따라 이상하게도 저는 버스의 수많은 빈자리를 두고 하필이면
기사 아저씨의 바로 뒷자리(노약자전용)에 앉게 되어씀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운전석 바로 위에는 50cm정도길이의 거울이 달려이씀니다.
그리고 제가 앉은 그 자리에서 유감스럽게도 아저씨의 얼굴이
선명하게도 보이는 것이어씀니다.-_-ㅋ
내키진 않았지만 .. 자연스레 전 기사아저씨의 얼굴을 감상하기에 이르렀지요.
그런데......
허..허걱!!!!!!!!⊙,.⊙
거울에 비친 기사아저씨의 모습은 그..그...신창원의 변장모습..잠자리안경!!
저는 제 눈을 의심하지 않을수 없었씀니다
분명 몇번을 눈을 비비고 보아도 이놈(호칭바뀜-_-ㅋ)은 신창원이 분명했씀니다.
확신이 생긴 저는 약간의 공포심..정말 약간이어씀니다.
저....사실은 그놈-_-ㅋ얼굴도 제대로 못보겠더군요 ..
하하^^; 어쨌든 공포심과 함께 순수히 제 맘속에서 화악~!!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민의 신고정신이 불타오르기에 이르러씀니다 ^-^
............
네..그러씀니다.. ㅜ.ㅜ 사실 그 순간 제 머리를 스친것은 다름아닌
저의 독립자금 1천만원이어씀니다. =.=
이런저런 생각으로 갈피를 잡지 못하는중에 어느덧 버스는 저희집에
다다르게 되었고,,내리자마자 얼른 저는 버스번호를 적어씀니다 +.+
착잡한 심정과 일편의 두려움...을 안고 -_- 집에 들어온 저는
어머님과의 짧은 통화후..떨리는 손으로 ①①②버튼을 눌렀고......
H경찰서 강력계○○○형사님에게 제보를 하기 시작해씀니다
제가 탄 버스버노, 운전기사의 외모 등과 함께..
그런데 이분.. 저의 신상에 관해 물으시더군요. ^ㅅ^
제보를 끝낸 저는 걷잡을수 없는 초긴장상태에 돌입하게 되씀니다
보복의 두려움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밝은 미래가 파노라마처럼 스쳐가씀니다 ^^γ
지금 생각해보면 참 쪽팔리지만 그 당시 아마도 방송과의 인터뷰내용도
대충 생각해뒀던 걸로 기억합니다 쯧쯧....
잠시후 저의 집전화벨소리가 울려대씀니다.
좀전에 통화했던 H경찰서 강력계○○○형사님이셔씀니다=.=
정말 그 순간의 느낌은 말로 표현할수 없을만큼 요상한 기분이더군요
하지만 그 기분이 채 진정되기도 전에 저는 쪽팔림과 함께
폐인이 되어갈듯 싶어씀니다.
형사님 말인 즉슨,
'검문을 해서 그 버스를 잡고 기사의 신상을 조회한 결과
그 분은 사건과 무관한 평범한 시민임이 밝혀졌다'는 것이어씀니다.
ㅠ.ㅠ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는 기분 .. 머리털 나고 첨 느껴봐씀니다
인생사 새옹지마라더니 그날 하루 참 길어씀니다 껄껄껄 -_-
카페 게시글
앗뜨거워-최신유머
┏(ㆀㅡ,.ㅡ)┛
신창원 다들 기억하시리라는 한가닥 희망에 제 경험담 하나 올림니다 -_-
이룩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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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915
02.01.13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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