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은 집안 어디에서 던지 무엇이든 정리하고 있다.
내가 40년 넘어 살던 신동아 아파트가 재건축조합이 결성이 되었고
철거가 되면 조만간에 일단 이사를 가야할 형편이니까.
그러나 서초동 아파트 단지에서 제일 먼저 건축한 무지개 아파트는 재건축 공사가 벌써 시작하여 아파트 건물들이 올라가고 있고, 가장 나중에 건축한 우성 아파트가 벌써 완공이 되어 일부는 입주를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 신동아 아파트는 꾸물대다가 상가의 입주권문제, 부근 초등학교의 일조권 문제, 거기다가 토지 초과이익 환수제, 뭐 부동산 매매허가제까지 말도 안 되는 소리까지 나와 서울시 허가가 나오지 않아 시작도 못하고 죽 쑤고 있다.
하여튼 서랍을 정리하다가 나온 브로슈어 하나.
1989년이니 30년 전도 더된 일인가?
파리의 유럽신장학회에 참석하였다가 세느강 건너 까르띠에 라땡의
디너쑈인 파라디 라땡에서 접대를 받았을 때 안내장이었다.
파리의 유명한 쑈는 믈랭 루쥬, X 급인 Crazy horse 등이 있으나 내가 유일하게 가본 곳은 이것 하나이다. 처와 같이 우아한 저녁과 재미있는 쑈를 구경하였는데
만담 시리즈는 말을 알아듣지 못하니까 재미없었다.
지금 같으면 김영란법에 걸려 꿈도 못 꿀 일이다.
그때 떠들던 남미 애들을 다음해 이스라엘 예루살렘 세계 신장학회에서 다시 만났었다.
근사한 표지의 초청장
세계 유수한 인공 신장기회사인 FMC의 초청이었다.
메뉴는 식전주로 시작하여 이탈리아식 햄,
비프 스테이크, 셔베트, 보르도 와인과 커피 등으로 우아하였었다.
우리가 방문하였던 그 디너 쑈가 그해로 백년이 되었다.
아 아, 나의 벨 에포크(황금시대)여!
첫댓글 재건축이 이루어지면 부자 되시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정부의 방해를 극복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또, 주변의 민원을 극복하는 것과 이해 당사자들의 욕심을 극복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잘 되시기를 바랍니다.
30여년 전의 그 고급 음식이 꽤 좋았던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