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외선에서 고주파까지 더 스마트한 라이프스타일 이끄는 기술들

[朱木]

[IT 리포트]
적외선에서 고주파까지

더 스마트한 라이프스타일 이끄는 기술들
우리 주변에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다양한 주파수의 전파들이 존재한다. 스마트폰과 PC를 무선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LTE,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은 이제 없으면 불편할 정도로 우리 삶에 깊숙이 파고들었다.

나아가 기존에는 주로 의료기기 등에서 주로 사용했던 적외선이나 초음파 기술도 최근에는 스마트 기기에 속속 접목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들은 기존 전파 방식으로는 불가능했던 서비스를 가능케 하면서 생활 곳곳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

갤럭시 노트 7 홍채 인식의 비밀은 바로 '적외선'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7의 홍채 인식의 비밀은 바로 적외선에 있다. 일반적인 가시광선 환경에서도 홍채 사진을 촬영해 디지털화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가시광선은 주변 환경에 따라 홍채의 색이 왜곡되는 현상이 많이 발생한다. 또 가시광선은 홍채 인식 카메라와 사람의 눈 사이의 매질에 따라 반사가 심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카메라가 제대로 된 홍채 이미지를 얻기 힘들다.



갤럭시 노트 7이 적외선으로 홍채를 인식하는 과정. /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노트 7의 전면 상단 오른쪽에는 홍채 인식 전용 카메라가 있고, 왼쪽에는 적외선 LED가 탑재돼 있다. 사용자가 갤럭시 노트 7의 홍채 인식 기능을 활성화하면 적외선 LED에서 나온 적외선이 눈에 반사되고, 이를 홍채 인식 적용 카메라가 잡아낸다. 이렇게 촬영된 적외선 홍채 이미지는 디지털 정보로 변환돼 안전한 곳에 저장된다. 갤럭시 노트 7이 쏘는 적외선은 인체 유해성 평가 국제 기준(IEC 62471) 인증을 획득했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

아이폰 7 무선 이어폰 '에어팟'도 적외선으로 착용 감지

애플이 최근 공개한 아이폰 7은 이어폰 단자를 과감히 없앤 디자인으로 극과 극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지금까지 많은 인터페이스가 유선에서 무선으로 진화해온 만큼 올바른 방향성이라는 평가와 혁신에 등 떠밀려 너무 급하게 내놓은 결과물이라는 혹평이 양립하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 7과 함께 선보인 무선 이어폰 '에어팟'도 눈길을 끌었다. 에어팟은 블루투스가 아닌 애플 독자 무선 규격으로 동작한다는 점에서 실제 사용자 경험이 어떨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아이폰 7과 함께 등장한 에어팟은 적외선 센서로 착용 여부를 스스로 감지한다. / 애플 제공
에어팟은 사용자가 귀에 착용하면 스스로 이를 감지해내는 기능을 갖추고 있는데, 그 비밀 역시 적외선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에어팟은 적외선 센서를 내장해 현재 사용자가 귀에 착용했는지, 충전 독에 꽂혀 있는지를 파악한다. 에어팟에 들어가는 적외선 센서의 사양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적외선 센서가 열을 감지하는데도 이용된다는 점에서 사용자의 체온을 감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스타벅스는 이미 당신이 어느 매장에 있는지 알고 있다

스타벅스의 선주문 서비스 앱 '사이렌 오더'는 따로 줄을 서지 않고 주문을 할 수 있어 편리하지만, 현재 매장 위치를 앱이 스스로 파악하는 대목에서 놀라움을 자아낸다. 사이렌 오더 앱은 따로 블루투스를 켜거나 스타벅스 와이파이에 접속하지 않아도 고객이 어떤 매장에 있는지 이미 알고 있다. 때문에 원하는 메뉴와 결제 방식만 선택하면 주문이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스타벅스의 사이렌 오더 앱은 블루투스 연결 없이도 고객이 현재 위치한 매장을 정확히 파악해낸다. / 스타벅스 제공
비결은 '고주파'에 있다. 스타벅스 매장에서 천장에 카메라인듯 스피커인듯 이상한 모양의 기기를 본 적 있다면 눈썰미가 있는 사람이다. 이 기기는 사람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고주파를 발생시킨다. 사이렌 오더 앱은 스마트폰의 마이크 기능 활성화를 요구하는데, 매장마다 다른 주파수로 설정된 고주파를 듣기 위함이다. 마이크로 입력 받은 고주파를 사이렌 오더 앱이 분석해 자동으로 어느 매장인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글. 노동균 기자, ZUM 허브줌

즐겁고 행복한 나날 되세요....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