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mkorea.com/6853540980
recurrent laryngeal nerve, 되돌이 후두신경은
목소리를 내는 후두 (성대) 와 뇌를 연결하는 신경이다
미주신경에서 갈라져 나오는 이 신경은
바로 옆에 있는 후두를 개무시하고 심장까지 내려가서
다시 유턴을 해서 올라오는 괴랄한 주행을 보여준다
덕분에 외과의들은 심장이나 갑상선 수술시
이 신경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시된다.
그나마 인류는 양반인 것이
모든 포유류가 같은 방식으로 신경이 발달하여
기린의 경우 뇌 바로 밑에 있는 후두로 가면 될걸
밑에 심장 대동맥을 찍고 오느라고
신경의 길이가 왕복 7미터에 달할 정도로
효율성 좆박은 해부학적 구조를 자랑한다
또한 현대 파충류도 이런 효율성 좆박은 구조를 채택한 걸 보면
브라키오사우르스는 왕복 20미터의
되돌이 후두신경을 가지고 있었다고 추정된다
이러한 희한한 되돌이 후두신경의 구조는
역설적으로 진화론의 증거 중 하나가 되었는데
이 구조 자체가 어류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어류는 다들 알다시피 허파가 없고
아가미를 이용하여 산소교환을 하는생물인데
(빨간색은 혈관, 파란색은 신경)
어류의 경우 심장이 아가미와 가깝게 위치하고
아가미 사이를 지나는 동맥혈 사이로 신경가지가
분포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파충류 포유류로 가면서 아가미는 퇴화하고
목이 발달하면서, 심장과 뇌와의 거리는 멀어졌으나
대동맥궁을 감싸고 있던 신경가지는
입 바로 밑에 있는 성대와 연결되어
점차 괴랄하게 길어지는 구조를 가지게 된 것이다
간혹 창조론자들 중에 아가미에서 폐로 바뀌는
중간 화석이 없다는 개소리를 지껄이는데
애초에 아가미는 폐로 진화하지 않았으며
경골어류에 있는부레 (swim blader) 가 폐의 상동기관이다.
어류는 이를 부력의 장치로 사용하지만
양서류는 이것을 폐로 진화시켰으며
(양서류의 조상이 되는 육기어강이 폐를 사용한 최초의 생명체이며 아직 폐어와 같은 후손들이 남아있음)
바로 개구리의 경우
올챙이는 아가미로 호흡하다가
성체가 되면 폐호흡을 한다 (하이브리드)
또한 어류의 아가미공의 흔적은
포유류의 배아단계까지만 존재하다가
귀로 발달하게 된다
생명이라는게 완전히 바보는 아니라서
이 효율성 좆박은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간혹 돌연변이로 안-되돌이후두신경 (주객전도)
을 가진 돌연변이 사람들도 드물게 존재하나
그러나 말거나 딱히 생존률에 차이는 없었는지
의미있는 자연선택이 이루어지지는 않아
여전히 절대 다수의 포유류들은
효율성 좆박은 되돌이후두신경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다시 한번 느끼는 초기 선정리의 중요성)
첫댓글 너무너무 흥미진진해,,!!!!
와 ㅈㄴ 재밌다
저걸 초기 선정리라 표현하다닠ㅋㅋㅋㅋ
신기하닼ㅋㅋㅋ
헴 개존잼이네요 ㄷㄷㄷㄷㄷ
효율성 개또라이네 ㄷㄷㄷㄷ 기린헴 개웃기다 진짜 ㅋㅋㅋㅋㅋㅋ
ㄹㅇ..갑상선 수술할때 집도의들 례~~~민해지는게 저 신경인지 혈관인지 구분 잘 안될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화가 최적 효율로 이루어지는게 아니라 그 때 그 때 덧대고 수습하는 식으로 이루어진다는 그런 설도 있더라 그래서 식도랑 호흡기랑 가까운 등 비효율적인 구조가 그래서 그렇다고... 재밌다!!!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