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mkorea.com/6851512536
208년 적벽에서의 전투이후, 오가 멸망하는 280년까지
위와 오는 정말 숱하게 많이 싸웠다.
그렇지만 결국은 오도 북벌을 성공하지 못했다.
오의 북벌을 막아낸 위 총사령관들은 누가 있을까?
우선 위-오 전선의 경우, 위-촉 전선보다 매우 길었다.
한중 방면이 전부인 촉 전선과 달리,
국경이 길고 속한 주도 많아 전선이 길었다.
따라서 해당 방면 총사령관도 '정서장군 도독옹양제군사'
직함을 달고있는 촉 전선보다 상대적으로 복잡한데..
여러 인물들이 권한을 나눠가지기도 했고,
몇개주를 합쳐 함께 관할하는 도독도 있었고,
인사이동과 부임지 교체도 잦고, 직책들도 많았기 때문..
그러니 그냥 재미로, 당시의 대략적인 영향력과
대략적인 순번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음.
위-오 전선의 격전지는 크게
수춘 - 합비 방면의 동쪽 전선,
형주 방면의 남쪽 전선으로 나눌수있는데
아무래도 주력 합비의 동쪽 전선이 무게감이 더 컸다.
형주쪽은 합비쪽에 비하면 다소 조공의 느낌..
여기선 합비 쪽 전선 사령관들을 간단하게 알아보자.
1. 하후돈
조조의 친척동생.
전선의 총사령관으로 일족을 등용하던 조조가 중용.
조조 정권의 2인자로, 오 전선의 총사령관이 된다.
하지만 이미 이전부터 합비를 책임지고 있던,
장료가 이 쪽 지역의 실질적인 에이스.
하후돈은 군재가 뛰어난 장군은 아니었지만,
안정적으로 해당 지역을 지켰다.
주군 조조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았고,
군부를 총괄하는 대장군까지 찍는다.
220년, 추정 60대 초반의 나이로 병사.
2. 조휴
조조의 조카.
하후돈 사후 조휴가 합비 방면 총사령관이 되었다.
이후엔 대사마로 승진, 위 군부의 1인자로 등극한다.
해당 지역에서 수차례 전투를 겪으며,
그럭저럭 적당한 승리와 적당한 패배도 하던 중이었으나..
228년, 오의 주방에게 낚여 적국 깊숙이 진군한 조휴는
석정에서 그야말로 대패하며 엄청난 사상자를 기록했고
본인도 왕릉과 가규의 구원으로 겨우 살아돌아왔다.
역대급 대패를 겪은 그는, 얼마후 부끄러움으로 분사한다.
228년, 석정 전투 대패후 분사.
3. 만총
조휴 사후 합비 방면의 총사령관이 된 만총.
이후 약 10년간, 그는 손권의 수차례 공격을 모두 막는다.
238년 수도로 돌아와 삼공인 태위가 되었고,
242년, 노환으로 병사.
4. 왕릉
동탁을 죽인 왕윤의 조카.
왕윤이 죽을 때 그는 성벽을 넘어 탈출했고,
이후 위 조정에서 중신으로 성장했다.
사마의의 형 사마랑, 사마의 형제와 절친한 친구이기도.
만총 이후 정동장군이 되어 해당지역 총사령관이 되었고
사마의의 쿠데타 이후 삼공인 태위까지 찍었으나...
사마의를 몰아내고 새 황제를 옹립할 야심을 품었고
결국 들통나, 사마의에게 진압된 후 왕릉은 자살한다.
251년, 반란을 일으켰다 진압돼 79세의 나이로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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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릉 사후, 일단 제갈탄이 해당지역 사령관이 되었으나
동흥제 전투에서 오의 제갈각에게 대패한 뒤,
관구검과 부임지가 교체되었다.
수춘-합비의 사령관으로는 정동장군 '호준'이 있으나
기록이 적고 밑의 인물들에 비해 존재감이 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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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관구검
이전부터 여러 전투에서 공을 세운 꽤 뛰어난 장수이고,
국경을 넘어 고구려를 공격하기도 했다.
제갈탄이 제갈각에게 패한 후 사령관이 된 관구검.
재침공한 오의 제갈각을 격퇴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자신과 친했던 이풍, 하후현이 사마사에게 죽자
위협을 느낀 관구검은 문흠과 함께 반란을 일으킨다.
하지만 집권자 사마사가 직접 출진, 반란을 진압했고
관구검은 도주하다 일개백성의 손에 죽고 목이 잘린다.
255년, 반란을 일으켰다 진압되고 살해됨.
6. 제갈탄
촉의 제갈량, 오의 제갈근의 친척.
관구검의 반란 진압에서 활약한 뒤,
다시 수춘-합비쪽 총사령관이 되었다.
그는 사마씨 정권에 불만을 품고 세력을 키웠으며
벼슬은 삼공인 사공에 달하였다.
결국 그도 무려 15만 병사를 이끌고 반란을 일으켰고
이에 맞서 사마소는 26만 대군을 이끌고 진격..
사실상 위국 전병력이 모인 내전이 벌어진 것.
이 대규모 전쟁에서 1년이 넘는 전투끝에 그는 패배.
258년, 반란을 일으켰다 진압되고 전사.
7. 왕기
엄청난 능력자로, 가는 곳마다 스카우트를 받았던 인재.
이전에도 오와의 전쟁에서 공을 쌓았고,
관구검과 제갈탄의 난을 진압할 때도 활약해
이후 정동장군이 되어 합비 방면 총사령관이 된다.
엄청난 능력자로, 도독제군사와 주자사를 겸했으며
형주, 예주 2개주의 모든 권한를 혼자 전담했다.
사마씨 정권에서 엄청나게 중용받은 왕기는,
이후 합비에서 형주방면 사령관으로 이동했고
노환으로 사망 뒤 곧바로 사공을 추증받는다.
261년, 71세의 나이로 병사.
8. 석포
등애와 어릴적부터 친한 친구.
'세상에 석포같은 미남이 없다ㄷㄷ;;' 소리가 나올정도로,
정말 엄청난 미남이었다한다.
왕기가 형주 방면으로 부임한 뒤 석포가 합비로 왔고
10여년간 잘수비해 대사마까지 찍었으나..
오 총사령관 정봉의 이간책으로 황제의 의심을 받게 되고,
그는 전임자들처럼 '진짜 반란' 일으키기 직전까지 갔으나
마지막 순간 과감하게 군권을 포기하고 중앙으로 출두.
결국 황제의 의심을 걷어내고 다시 중앙에서 중용받는다.
273년, 노환으로 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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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오의 침공을 막아낸 사마준(사마의의 7남)이
석포의 뒤를 이어 수춘-합비 방면 총사령관이 되나
얼마 뒤 독발수기능을 막기위해 서량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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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진건
삼공 진교의 아들로, 웬 듣보냐? 싶을 수도 있는데
진건은 식견이 상당히 뛰어난 능력자였고,
가충같은 소인배들도 진건의 능력을 인정했을 정도.
10년 전 형주방면 사령관을 맡았던 진건은,
중앙을 거쳐 이번엔 수춘-합비 방면 총사령관으로 부임.
직책은 대사마까지 오른다.
277년 진건은 노령으로 은퇴하고,
진이 결국 천하를 통일하는 것까지 본 후
281년, 80세의 나이로 병사.
10. 왕혼
형주방면 총사령관이었던 왕창의 아들.
빵빵한 가문에, 본인은 황제 사마염과 사돈.
280년 대대적인 오 침공때 왕혼도 수춘에서 출격하여
승상 장제, 대장군 손진을 죽이고 오의 중앙군을 궤멸.
수도 건업 코앞까지 진격해 왕준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익주에서 배타고 오던 왕준은 상사 왕혼의 기다림을 씹고
기세타고 그대로 건업으로 진격.. 황제를 홀로 잡아버렸다.
대공을 뺏긴 왕혼은 당연히 노발대발해 왕준을 참소했고
당시 조정에서 왕혼의 위상이 어마어마했기에
왕준은 공이 축소되고 황제에게 한소리 듣기도 했다..
이후 더욱 승진하여 삼공 사도를 제수받았고
훌륭한 처세로 점점 어지러워지는 정세에서도 살아남는다.
아직 완전 막장화 되기전, 팔왕의 난 초기가 전개될 때 쯤인
297년, 74세의 나이로 병사.
확실히 이 쪽 방면이 가장 격전지이자 최중요 거점이라
이 곳을 맡은 사령관들은 거의 모두 삼공급에 제수되는,
당대 최고 후덜덜한 거물들이 자리잡고 있다.
이들은 단순 방면 사령관으로서 뿐 아니라,
당대 위의 전체 국가 서열에서도 몇손가락안에 드는 인물들.
위가 얼마나 이 지역을 신경썼는지 알수있는 인선들이다.
여러분은 저 중 누가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시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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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나라의 북벌을 막아낸 위 사령관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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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밌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