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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br><br>♡ 어머니의 여한가(餘恨歌) ♡<br><br></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LBcw/1c334ad51fa8e34a1d3939c8ff235af4be56dfaf"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LBcw/1c334ad51fa8e34a1d3939c8ff235af4be56dfaf" data-origin-width="913" data-origin-height="642"></div><p style="text-align: center;"><br>옛 어머니들의 시집살이 <br>자식 거두기 질박한 삶을 <br>노래한 글입니다!!<br>한국 여인들의 결혼 후 시집<br>살이에서 생기는 한(恨)을 <br>이야기한 순박한 글입니다. <br><br> 열여덟살 꽃다울제 숙명처럼 <br>혼인하여 두세살씩 터울두고 <br>일곱남매 기르느라 철지나고 <br>해가는줄 모르는채 살았구나<br> 봄여름에 누에치고 목화따서 <br>길쌈하고콩을갈아 두부쑤고<br> <br> </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LBcw/11b918493839dcc0b0fcdf546d6797ad0e805266"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LBcw/11b918493839dcc0b0fcdf546d6797ad0e805266" data-origin-width="973" data-origin-height="725"></div><p style="text-align: center;"><br>메주띄워 장담그고 땡감따서 <br>곶감치고 배추절여 김장하고 <br>호박고지 무말랭이 넉넉하게 <br>말려두고 어포육포 유밀등과 <br>과일주에 조청까지 정갈하게 <br>갈무리해 다락높이 간직하네<br> <br> 찹쌀쪄서 술담그어 노릇하게 <br>익어지면 용수박아 제일먼저 <br>제주부터 봉해두고 시아버님 <br>반주꺼리 맑은술로 떠낸다음 <br>청수붓고 휘휘저어 막걸리로 <br>걸러내서 들일하는 일꾼네들 <br>새참으로 내보내고 나머지는 <br>시루걸고 소주내려 묻어두네<br> </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LBcw/d84748dc01cc31fae8217f4aa5a598f9a0aef689"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LBcw/d84748dc01cc31fae8217f4aa5a598f9a0aef689" data-origin-width="895" data-origin-height="655"></div><p style="text-align: center;"><br> 피난나온 권속들이 스무명은 <br>족하온데 더부살이 종년처럼 <br>부엌살림 도맡아서 보리쌀로 <br>절구질해 연기불로 삶아건져<br>밥도짓고 국도끓여 두번세번 <br>차려내고 늦은저녁 설거지를 <br>더듬더듬 끝마치면 몸뚱이는 <br>젖은풀솜 천근만근 무거웠네<br><br> 동지섣달 긴긴밤에 물레돌려 <br>실을뽑아 날줄들을 갈라늘여 <br>베틀위에 걸어놓고 눈물한숨 <br>졸음섞어 씨줄들을 다져넣어<br>한치두치 늘어나서 무명한필 <br>말아지면 백설같이 희어지게 <br> 잿물내려 삶아내서 햇볕으로 <br>바래기를 열두번은 족히되리<br><br> </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LBcw/811907e758938ae0f88e9b60cd7071fbd633241b"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LBcw/811907e758938ae0f88e9b60cd7071fbd633241b" data-origin-width="851" data-origin-height="608"></div><p style="text-align: center;"><br> 하품한번 마음놓고 토해보지 <br>못한신세 졸고있는 등잔불에<br>바늘귀를 겨우꿰어 무거운눈 <br>올려뜨고 한뜸두뜸 꿰매다가 <br>매정스런 바늘끝이 손톱밑을 <br>파고들면 졸음일랑 혼비백산 <br>간데없이 사라지고 손끝에선 <br>검붉은피 몽글몽글 솟아난다<br> <br> 내자식들 헤진옷은 대강해도 <br>좋으련만 점잖으신 시아버님 <br>의복수발 어찌할꼬 탐탁잖은 <br>솜씨라서 걱정부터 앞서는데 <br>공들여서 마름질해 정성스레<br>꿰맸어도 안목높고 까다로운 <br>시어머니 눈에안차 맵고매운 <br>시집살이 쓴맛까지 더했다네<br><br> </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LBcw/a1ee250817d488a802b4c7fe8e66f5963e01d51e"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LBcw/a1ee250817d488a802b4c7fe8e66f5963e01d51e" data-origin-width="898" data-origin-height="658"></div><p style="text-align: center;"><br> 침침해진 눈을들어 방내부을 <br>둘러보면 아랫목서 윗목까지 <br>자식들이 하나가득 차내버린 <br>이불깃을 다독다독 여며주고 <br>막내녀석 세워안아 놋쇠요강 <br>들이대고 어르리고 달래면서 <br>어렵사리 쉬시키면 일할엄두 <br>사라지고 한숨만이 절로난다<br> <br> 학식높고 점잖으신 시아버님 <br>사랑방에 사시사철 끊임없는 <br>접빈객도 힘겨운데 사대봉사 <br>제사들은 여나무번 족히되고<br>정월한식 단오추석 차례상도 <br>만만찮네 식구들은 많다해도 <br>거들사람 하나없고 여자라곤 <br>상전같은 시어머니 뿐이로다<br><br></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LBcw/42af78b8421b0fd890883d12ea277b1a8babc095"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LBcw/42af78b8421b0fd890883d12ea277b1a8babc095" data-origin-width="928" data-origin-height="652"></div><p style="text-align: center;"><br> 고추당추 맵다해도 시집살이 <br>더매워라 큰아들이 장가들면 <br>이고생을 면할건가 무정스런 <br>세월가면 이신세가 나아질까 <br>이내몸이 죽어져야 이고생이 <br>끝나려나 그러고도 남는고생 <br> 저승까지 가려는가 어찌하여 <br>인생길이 이다지도 고단한가<br><br> 토끼같던 자식들은 귀여워할 <br>새도없이 어느틈에 자랐는지 <br>짝을채워 살림나고 산비둘기 <br>한쌍같이 영감하고 둘만남아 <br>가려운데 긁어주며 오순도순 <br>사는것이 지지리도 복이없는 <br>내마지막 소원인데 마음고생 <br>팔자라서 그마저도 쉽지않네<br><br></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LBcw/6e38fd8425cd0bdb30ff465505e4d8e7a6520f44"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LBcw/6e38fd8425cd0bdb30ff465505e4d8e7a6520f44" data-origin-width="913" data-origin-height="637"></div><p style="text-align: center;"><br> 안채별채 육간대청 휑 하니 <br>넓은집에 가문날에 콩나듯이 <br>찾아오는 손주녀석 어렸을적 <br>애비모습 그린듯이 닮았는데 <br>식성만은 입이짧은 제어미를 <br>택했는지 곶감대추 유과정과 <br>수정과도 마다하고 정주어볼 <br>틈도없이 손님처럼 돌아가네<br><br> 명절이나 큰일때는 객지사는 <br>자식들이 어린것들 앞세우고 <br>하나둘씩 모여들면 절간같던 <br>집안에서 웃음꽃이 살아나고 <br>하루이틀 묵었다가 제집으로 <br>돌아갈땐 푸성귀에 마른나물 <br>간장된장 양념까지 있는대로 <br>퍼주어도 더못주어 한이로다<br><br></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LBcw/f281c4385ca913af8785fd803cb5a088635a27c2"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LBcw/f281c4385ca913af8785fd803cb5a088635a27c2" data-origin-width="928" data-origin-height="652"></div><p style="text-align: center;"><br> 손톱발톱 길새없이 자식들을 <br>거둔것이 허리굽고 늙어지면 <br>효도보려 한거드냐 속절없는 <br>내한평생 영화보려 한거드냐<br> 꿈에라도 그런것은 상상조차 <br>아니했고 고목나무 껍질같은 <br>두손모아 비는것이 내신세는 <br>접어두고 자식걱정 때문일세<br><br> 회갑진갑 다지나고 고희마저 <br>눈앞이라 북망산에 묻힐채비 <br>늦기전에 해두려고 때깔좋은 <br>안동포를 넉넉하게 끊어다가 <br>윤달든해 손없는날 대청위에 <br>펼쳐놓고 도포원삼 과두장매 <br>상두꾼들 행전까지 두늙은이 <br>수의일습 내손으로 다지었네<br><br></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LBcw/d1fd9f787dbc873e982c7924ed378b96c8a573e8"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LBcw/d1fd9f787dbc873e982c7924ed378b96c8a573e8" data-origin-width="961" data-origin-height="662"></div><p style="text-align: center;"><br> 무정한게 세월이라 어느틈에 <br>칠순팔순 눈어둡고 귀어두워 <br>거동조차 불편하네 홍안이던 <br>큰자식은 중늙은이 되어가고 <br> 까탈스런 울영감은 자식조차 <br>꺼리는데 내가먼저 죽고나면 <br>그수발을 누가들꼬 제발덕분 <br>비는것은 내가오래 사는거라<br> <br> 내살같은 자식들아 나죽거든 <br>울지마라 인생이란 허무한것 <br>이렇게도 늙는것을 낙이라곤 <br>모르고서 한평생을 살았구나 <br>원도한도 난모른다 이세상에 <br>미련없다 서산마루 해지듯이 <br>새벽별빛 바래듯이 잦아들듯 <br>스러지듯 흔적없이 지고싶다<br><br></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LBcw/e4d479ca8981b6db6ca3291f76d3fda080acec50"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LBcw/e4d479ca8981b6db6ca3291f76d3fda080acec50" data-origin-width="880" data-origin-height="663"></div><p style="text-align: center;"><br>~어머니의 여한가~<br></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LBcw/babc867adae1daad92880e744ffc2732e0c8de34"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LBcw/babc867adae1daad92880e744ffc2732e0c8de34" data-origin-width="720" data-origin-height="331"></div><p style="text-align: center;"><br>짠한 감동을 준다. 몇 번이나 <br>읽고 또 읽었다 나의 어머니가 <br>열여덟 살 꽃다울제 혼인을 <br>하셨다 누가 지었을까 작자는 <br>청은 구자옥(1887~1950)<br>이라는 설이 있다 생각보다 <br>그다지 오래전 분이 아니다. <br>그만큼 우리 시대상이 <br>급변했다. <br> <br>읽고나니 가슴이 찡해오고 <br>엄마에게 다시금 죄송한 <br>마음만 자꾸 일어나네요.<br>작자가 누구신지는 모르지만 <br>아마도 실제로 이런 인생을 <br>경험하신 누군가의 어머니가 <br>아닐까 싶어서 감탄과 존경이 <br>저절로 우러납니다<br><br></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LBcw/00fc9605d964c8b78e0f827c8740253bddd96ae6"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LBcw/00fc9605d964c8b78e0f827c8740253bddd96ae6" data-origin-width="720" data-origin-height="1280"></div><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LBcw/600be09d7e8428a14a47f9270bc6d316ba8c034d"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LBcw/600be09d7e8428a14a47f9270bc6d316ba8c034d" data-origin-width="590" data-origin-height="1024"></div><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LBcw/a0c322bc710e7cccfaf43f53d2363435c3917e0b"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LBcw/a0c322bc710e7cccfaf43f53d2363435c3917e0b" data-origin-width="640" data-origin-height="640"></div><p style="text-align: cente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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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향기 ♡ 좋은글
어머니의 여한가餘恨器
보디스
추천 0
조회 393
24.08.09 16:46
댓글 11
다음검색
첫댓글 보디스님
안녕하세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상록수1님
다녀가심
감사합니다
즐겁고 시원한
오후시간 보내세요
팥빙수가
있어요
덥지요
오늘도 무더운날씨
였네요 맛있는 팥빙수
감사합니다
@보디스
친구님 그래요 예전엔
일찌기 시집와
많은자식들을
낳아기르시며
눈,코들새없이
넘,힘들고
바쁜나날에 연속에
꿋꿋한
삶을 이어가신
부모님들께
넘,감사를
드려
봅
니
다
울 사랑하는 친구님
다녀가심 감사합니다
우리세대 보다 더 힘
들게사신 부모님세대
지요 늘감사 해야죠
시원한 밤시간 되세요
가슴이 짠한
지난 세월의 우리네 어머님들...
가슴이 짜하네요.
자신들의 뼈를갈며
절약하고 일을 하시어
우리를 키우신 부모님 생각에
진한 눈물이 어립니다.
보디스님!
나이가 들 만큼 들었어도
부모님들의 고난을 이야기하면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불효를 일깨워주시고
참삶을 깨우쳐주심 감사합니다.
좋은 꿈 꾸세요~!
안녕하세요
하늘바래기님
다녀가심 감사합니다
부모님 세대의삶 어찌
그리 사셨을까 싶었네요
에어컨이 돌고있는 밤
이지요 건강조심 하시고
편안한밤 꿀잠 주무세요
굿나잇 ~^♡^
이렇게 긴글~~~
올리느라고 수고 많았습니다.
컴을 잘~ 하시나 봅니다.
덕분에 이몸은 좋은글!!!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애린할매님
다녀가심 감사합니다
시원하고 편안한 밤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