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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id=_cmt_wrapper3 class=comment><SPAN id=_cmt_contents3>여의도에서 수유동을 11시에 잡고 막차를 놓칠세라 부랴부랴 달려 간신히 도착</SPAN></DIV>
<DIV class=comment><SPAN>잘하면 막차 탈 수 있겠구나 하면서 네비에서 알려주는 집으로 500미터 지점부터 손을 깨우기 시작...</SPAN></DIV>
<DIV class=comment><SPAN>두번만에 인기척을 내며 </SPAN><SPAN>앞으로 가세요...네비는 이미 목적지에 도착하여 종료하고...한번더 손에게 묻자...</SPAN></DIV>
<DIV class=comment><SPAN>좀만 더 가세요 한다...골목은 비포장이며 구불구불 불빛이 없다...</SPAN></DIV>
<DIV class=comment><SPAN>서울에 이런길이 있을줄 몰랐는데...</SPAN></DIV>
<DIV class=comment><SPAN>아무래도 이상하다 싶어 다시한번 물으니.. 그때서야 정신을 차리는듯</SPAN></DIV>
<DIV class=comment><SPAN>지나왔네요 하면서 후진 하란다...</SPAN></DIV>
<DIV class=comment><SPAN>어두워서 뒤가 잘 안보이는지라 두어번씩 수정해가면서 빠져나왔다...</SPAN></DIV>
<DIV class=comment><SPAN>키를 돌려주고 허둥지둥 미리 봐놨던 마을버스 자리로 뛰어 가는데... </SPAN></DIV>
<DIV class=comment><SPAN>아까본 버스가 막차일줄이야...20분을 기다리다... </SPAN></DIV>
<DIV class=comment><SPAN>택시를 타고 수유역에 나와 전철을 타고 시내로 </SPAN></DIV>
<DIV class=comment><SPAN>발길을 돌렸다...</SPAN></DIV>
<DIV class=comment><SPAN>시간이 시간인지라 막차인듯해서 신중히 판단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종로나 사당에 오더를 모니터링하다...</SPAN></DIV>
<DIV class=comment><SPAN>사당까지 가자면 오더가 많이 줄어들거 같아 종로로 선택하고 동대문에서 하차 </SPAN></DIV>
<DIV class=comment><SPAN>1호선을 갈아타고 이것역시 시청까지 막차였다..</SPAN></DIV>
<DIV class=comment><SPAN>막차를 올라타고 콜을 주시하다 시청에서 강남가는 복귀성 콜이 눈에 띄었다...</SPAN></DIV>
<DIV class=comment><SPAN>15K 금액도 그리 나쁘지 않아 OK 버튼을 누르고 시청에서 내려 손하고 통화를 시도 3번만에 받은 손... </SPAN></DIV>
<DIV class=comment><SPAN>대리 부른적 없단다... 아!~ 난감하다..</SPAN></DIV>
<DIV class=comment><SPAN>상황실 전화 확인해달라고 전화하니 잠시후 새로운 오더창이 뜨기시작한다...</SPAN></DIV>
<DIV class=comment><SPAN>시청에선 오더가 몇개 없고..전혀 방향과 금액도 안나오는 콜만 2~3개 보인다...</SPAN></DIV>
<DIV class=comment><SPAN>지하철 셔터가 닫혀 밖으로 나와보니 어디 들어가 있을만한 곳이 없었다...</SPAN></DIV>
<DIV class=comment><SPAN>다시 지하철로 내려가 찬바람을 피해보려는데....5분쯤 지났을까...</SPAN></DIV>
<DIV class=comment><SPAN>어디서 몰려오는지... 노숙자가 자기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좀비처럼 나에게 달려든다...</SPAN></DIV>
<DIV class=comment><SPAN>갑자기 추위에 움추렸던 말초신경...온갖 신경세포가 살아나며..닭벼슬이 곤두서는 느낌을 받으며</SPAN></DIV>
<DIV class=comment><SPAN>전투태세로 돌입....이건 아니다....빨리 콜을 잡고 탈출을 해야하기에 오더창을 보는데 자꾸 숙인 머리 위가 신경쓰인다..</SPAN></DIV>
<DIV class=comment><SPAN>차라리 사당을 갈껄...</SPAN></DIV>
<DIV class=comment><SPAN>그러다 정반대 방향인 일산동구.... 첨으로 일산을 잡았다...어딘지도 모르고...일산에선 셔틀이라도 있을거 같기에...</SPAN></DIV>
<DIV class=comment><SPAN>50%는 모험을 걸었다....오더를 잡고 일단 밖으로 뛰기 시작했다...</SPAN></DIV>
<DIV class=comment><SPAN>밤공기가 얼음장처럼 얼굴에 와 닿으며 손가락을 마비시키지만....길을 묻는 통화는 계속 됐다...</SPAN></DIV>
<DIV class=comment><SPAN>다행이 업소에서 부른 콜이라.. 위치 설명을 자세히 받을수 있엇다...</SPAN></DIV>
<DIV class=comment><SPAN>물어 물어 찾아간 술집...</SPAN></DIV>
<DIV class=comment><SPAN>지배인 정도로 보이는 사람이...추운데 고생 많으시네요..하면서... 커피를 건내며</SPAN><SPAN>...곧바로..</SPAN></DIV>
<DIV class=comment><SPAN>손님한테 말한다...대리기사님 15분째 기다리십니다...</SPAN></DIV>
<DIV class=comment><SPAN>두발치에 떨어져서도 다 들리는 말이... 얼어붙어 감각이 없던손이 녹아 내린다...</SPAN></DIV>
<DIV class=comment><SPAN>때론 태양보다 따듯한 사람들이 있기에...희미한 불빛처럼 꺼지지 않고 살아있다는 생각이든다...</SPAN></DIV>
<DIV class=comment><SPAN>잠시후 술이 좀 거하게 취한 손...맥주한잔 한다며... 30분정도 더 기다리면 만원 더 준단다...</SPAN></DIV>
<DIV class=comment><SPAN>그냥 아무생각 없이 멍해있는데....다행이 일행이 그냥 가자고 한다 2시라고 하면서...</SPAN></DIV>
<DIV class=comment><SPAN>그렇게 일산 네비를 찍고 찾아간곳은 마두2동....오지는 아닌가보다...25K 입니다하니...3만원 주면 좋지?</SPAN></DIV>
<DIV class=comment><SPAN>말이 반토막이지만 것보다 착지에 안도를 했다...조금 걸어 마두역 근처.. 셔틀을 타고 복귀를 했다....</SPAN></DIV>
<DIV class=comment><SPAN>자칫 추위에 동선을 떠나 길잃은 기러기처럼 방황을 하다 귀가했지만...</SPAN></DIV>
<DIV class=comment><SPAN>나름대로 추위와 정신력과의 분투에서 살아 돌아온 느낌이였다....</SPAN></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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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class=comment><SPAN>글쓰기 편하게 일기형식으로 썼습니다...이해해주시리라 믿고...</SPAN></DIV>
<DIV class=comment><SPAN>추운날씨.. 걷고 뛰는 시간보다 따듯한 운행이 많은날 되세요...</SPAN></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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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 세상사는 이야기
찬바람이 정신을 혼미시키고...
카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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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22
09.12.18 13:26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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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카페] 밤이슬을 맞으며...](http://t1.daumcdn.net/cafe_image/cf_img2/img_blank2.gif)
첫댓글 에고 고생하셨네요....난 성남 구시청에서 대기하는데 수진역 콜이 잡아서 손 만나러 오토바이로 달려갔는데 찬바람이 생생....고 짧은 거리에도 찬바람에 머리 깨지는듯.....
그러게요...위치 물어보느라 전화통화 할때는 몰랐는데..출발지 도착해서 보니 손이 감각이 없더군요...담주부턴 풀린다니...화이팅이요...
ㅎㅎ..투잡이신가 보군요..막차 끝났다 싶으면 편안한 마음으로 첫차 탄다 생각하시고 동선 잘 이으세요..pc방도 가끔 활용하시고..그럼 한결 마음이 편안하실 겁니다..오늘도 주머니 만땅하시기를..
그러게요...한참 콜많은때 들어가기도 모하고 한두개 욕심내다보면~3~4시일 경우가 많네요...
추운날 콜이 많은거 같은데...넘 추우니 걱정이네요...몸관리가 중요한 시기인데...
황금같은 금요일 따듯한 운행 많이 하세요..
따뜻한 글에 감사를........^^
첫 겨울을 맞는 대리기사가 모처럼 긴장좀 했네요.....
자칫 일산 오지에 떨어지진 않을까....
이등병이 동계훈련한 기분이였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