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하는 아침 인사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자신에게 한마디 해 주세요.
"사랑해"
"오늘 하루도 수고하자."
자신을 위해 사랑의 메시지로
하루를 시작하세요.
- 김현의 《당신 참 멋있다》 중에서 -
*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새로운 '나'와 만납니다. 새로 태어나
전혀 새로운 세상과 인사를 나눕니다.
내가 나에게도 아침 인사를 합니다.
이제 갓 태어난 아기의 시선으로,
천진무구한 아기의 마음으로.
안녕? 안녕? 안녕?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 멋진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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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무섭게도 내린다
물로 다 쓸어가 버릴 듯
일어나니 다섯시가 넘었다
잠을 꽤 잤다
요즘 다행히 쥐가 나지 않아 깊이 잠이 든 것같다
일기를 써 톡을 보냈다
비가 또 온다
그만 좀 내렸으면...
다시 잠 한숨 자고 일어나니 여덟시가 다 되간다
식은밥 데워 아침 한술
참치찌개가 맛있어 비벼 먹었다
비가 그칠 것같지 않다
동물들 먹이를 주어야겠다
부화기를 열어보니 병아리 한 마리가 또 태어났다
아직 그대로인 알이 세 개
며칠 더 놔두어야겠다
닭장에 내려가 보니 물바다
밤사이 비가 너무 많이 내렸다
모이를 주는데 어린 기러기가 4마리밖에
다섯 마리가 없어졌다
이런이라니
어제 닭장 안 물을 빼느라 울타리에 구멍을 뚫었더니 그리로 산짐승이 들어 와 물어간 것같다
다 키워서 하루아침에 잃어 버리다니
내 잘못이다
구멍을 내놨으니 산짐승이 들어올거라 생각했어야하는데...
남은 새끼기러기를 모두 하우스 안으로 가두어 두었다
그래도 울타리가 구멍이 뚫어져 있을 땐 뻥이를 닭장으로 데려다 놓아야겠다
소나무밭의 물이 제대로 빠지질 못한다
연못물이 가득 차 있어 그런 것같다
연못에 내려가는데 새끼기러기 한 마리가 있다
저 녀석은 산짐승에게 물려갔다가 살아남은 것같다
날 보더니 놀래서 옆산으로 도망가 버린다
한 마리라도 살아남아서 다행
가만 놔두면 다시 내려오겠지
내리는 비가 또 세차진다
눅눅하니까 넘 싫다
집사람이 습기제거기를 틀어 방안의 습기를 제거한다
습기를 제거한 방은 확실히 고슬하다
내 방에도 습기제거기를 가동시켜 습기를 제거했다
잠한숨 자고 나니 10시가 넘었다
비가 소강 상태
아래밭이나 내려가 보자며 밖에 나왔다
집사람은 하우스 안에 물이 찼다며 물을 퍼 내야겠단다
난 고추밭과 참깨밭에 내려가 보았다
마늘 밭에 늦게 심은 참깨는 꽤 쓰러졌는데 다른 참깨는 괜찮다
고추도 쓰러지지 않았다
다행이다
그러나 고랑의 물이 연못으로 빠지질 않는다
연못에 물이 가득 차 있어 고랑의 물이 빠지질 않는 것같다
호랑이 콩 꼬투리가 까맣다
하나를 까보니 콩에서 싹이 트고 있다
이런 오랜 장마로 콩이 불어 싹이 트기 시작하는 것같다
바구니를 가져와 콩꼬투리를 모두 땄다
가지와 오이고추도 따 왔다
집사람은 바케스로 부지런히 물을 퍼내고 있다
계속 비가 내리고 있어 어차피 다시 물이 차니까 그대로 두라고 해도 지금 퍼내야한단다
난 모르겠다며 따 온 호랑이 콩을 깠다
모두 다 싹이 터 버렸다
비오기 전 진즉 땄더라면 좋았을 것을
가꾸어 놓고 제대로 수확하지 못하니 난 농부라 할 수 없다
콩을 모두 까서 물로 씻어 고추건조기에 넣었다
그대로 놔두면 싹이 자라 먹을 수 없을 것같다
집사람은 60바케스 이상을 퍼 냈단다
아차피 비내리면 또 찰건데 그걸 꼭 퍼내야하냐고
비만 그치면 하우스 안의 물은 자연 빠진다
물에 크게 젖을 것이 없으니 그대로 두어도 좋으련만...
뭐 퍼 낸다는데 할 말 없지
또 비가 내린다
마치 양동이로 물을 퍼붓는 것같다
이게 물폭탄이란 걸까
내일은 더 내린다던데...
비내리는 조양뜰을 바라보며 막걸리 한잔
막걸리라도 한잔 마셔야 비로 인한 눅눅한 기분이 풀릴 것같다
집사람이 라면을 끓였다
비내리는 날은 얼큰한 라면도 기분을 낫게 한다
막걸리까지 곁들이니 기분도 좋다
비는 여전
잠이나 한숨
안되겠다
더 이상 기러길 잃어 버리면
뻥일 데려다 놓을 자릴 만들어야지
물이 잘 빠지게 길을 내주고 뻥이가 잠을 잘 수 있게 개집을 가까이
뚫어진 울타리 구멍 앞에 오소리 덫도 설치
걸리면 여지없이 발목을 채겠지
뻥이를 데려다 사료와 달걀 하나
고생하니까 먹을 거라도 풍부히
잘 좀 지켜주거라
오늘은 시골살이 정기 모임
시간맞추어 가니 이미 다 모였다
서로 술한잔
난 막걸리가 좋다고 선전
마셔 본 술 중 값싸고 효과있는게 막걸리
이런저런 이야기
어려운 시절 만났으니 즐겁게 모임을 이어가자고
다음 모임에선 보다더 구체적으로 활성화 방안을 논의 하자고
술한잔 마시니 남수 동생과 바둑 한수 두고 싶다
일찍 들어가야한다는 걸 억지로
두판을 두어 두판 다 완패
이렇게 두는 바둑이 아닌데
술마셔 수를 읽을수 없나?
아님 나와 칫수가 맞지 않는 걸까?
아마 후자가 맞는 것같다
장사장이 집까지 데려다 주었다
고맙다
닭장 문단속한 뒤 잠자리로
노적봉에 구름 띠가 둘렀다
이제 그만 내리려나?
님이여!
오늘도 비소식
피해입지 않도록 대비 잘하시면서
기분좋은 하루 만들어 가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