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여 벗이여
O 하늘이 술을 내리니
천주요.
땅이 술을 권하니지주라
내가 술을 좋아하고
술 또한
나를 졸졸 따르니
내 어찌 이 한잔 술을
마다 하리오.
그러하니 오늘밤
이 한잔 술은
지천 명주로
알고 마시노라.
물 같이 생긴 것이
물도 아닌 것이
나를 울리고
웃게 하는 요물이로구나
한숨 베인
한잔 술이
목줄기를 적실때
내 안에 요동 치는
슬픔 토해 내고
이슬 맺힌
두잔 술로
심장을 뜨겁게 하니
가슴속에 작은
연못을 이루어 놓네.
석잔 술을 가슴 깊이 부어
그리움의 연못에
사랑하는
그대를 가두어 놓으리라
내가 술을 싫다하니
술이 나를 붙잡고
술이 나를 싫다하니
내가 술을 붙잡는 구나.
O 이 아침에 벗에게서
온 사랑의 편지
첫댓글 고맙습니다
한결같이요님...,!
감사합니다.
더위가 심합니다.
건강 유념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화욜 보내 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