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습기로 인한 곰팡이와 한판승부 이야기! 제습기도 중요하더라구요
유난히도 춥던 작년 겨울 때문이었을까요..
결로 현상이 좀 심했던 건지 어찌된 건지
지금까지 못 봤던 시커먼 곰팡이 자국들이
베란다 벽 쪽에 덕지덕지 있는 걸 목격했습니다!!
저것들을 주말에 싹~다 청소해야지!! 해야지!!
다짐만하다 귀찮아서 계쏙 미뤄뒀더니..그로부터 한달 뒤……….
커헉!!!!!!!!!!!!! 이런 엄청난 증식을!!!!!!!!!!
벽이 온통 시커멓게 곰팡이 소굴로 변해 있는 걸 보고 소름이 쫘~~악~!!
귀찮다고 이대로 계속 미뤄뒀다간 곰팡이 포자균이
베란다를 너머 제 방으로, 콧속으로, 폐 속으로
집이고 사람이고 다 곰팡이한테 잠식 당할 것 같아
급히 곰팡이 제거 작업에 들어 갔습니다~!!!
우선 페인트를 벗겨내기 위해 작업복 장착에 들어갔습니다!!
곰팡이 포자균이 입으로 들어가면 곤란하니
마스크와 앞치마, 두건을 두르고 양손에 커터칼(?)을 든 채
곰팡이와 전면전을 위한 준비 단계를 완료했죠~
이후 마치 쌍칼 무공을 보여주는 무사처럼
양손에 든 커터칼을 쉴 새 없이 휘두르며 페인트를 벗겨내기 시작했습니다!
한쪽 벽면이라 쉽게 끝낼 줄 알았는데..웬걸요--;;
페인트 벗겨내기 작업만 두 시간이 걸리더이다...어깨 빠지는 줄…
다 벗겨내고 난 뒤에야 페인트 벗겨내는 스크래퍼란 도구와
페인트 리무버 용액이 있단 걸 았았다는…;;;
두 시간 동안의 나의 뻘짓은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는 교훈만 남겨줬네요ㅠㅠ
이제 곰팡이와의 싸움은 겨우 전면전일 뿐인데..
벌써 기력을 다 소진한 전, 한 끼 식사로 다시 기운 충전 후 이단계로 돌입!!!
마트에서 구입한 바이오피톤 3종 세트로
벽에 남은 곰팡이의 자취를 싹싹~없애기 시작했습니다~~
살균탈취제, 얼룩제거제, 곰팡이 예방코팅제까지
곰팡이가 두번 다시 필 수 없도록 뿌리채 팍팍 없애 버리기 위해
뿌리고 닦고 바르고 건조 시키는 3단계 작업을 끝내기까지
이 또한 두 시간에 가까운 작업을…………;;
그닥 가냘프지도 않은 여인네면서 청소 좀 했다고 이리 헥헥거리다니..
저질 체력을 탓하며 다시 물 한잔 들이키고 벌떡 일어나…
며칠 전 오늘을 기약하며 주문해둔 ‘숲속향기’를 드디어 꺼냈습니다~~!
‘숲속향기’는 천연 페인트라 페인트 냄새도 안 나고
곰팡이 방지에도 효과가 있다는 말을 듣고
곰팡이 제거 작업의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주문해 뒀던 것이죠~~ㅎㅎㅎ
바닥에 신문을 깐 후 쓱~~쓱~~벽에다가 페인트를 칠하고 칠하고~~
붓 놀림이 더해질수록 어깨와 허리가 쑤셔갔지만
곰팡이에 뒤 덮인 채 시커멓던 베란다 벽이 깨끗해져 가는 걸 보니~~
뿌듯~뿌듯~~
벽의 맨 아래 부분에 화룡점정이 돼 줄~
한번의 붓 놀림을 마지막으로 끝내고
드뎌!!! 곰팡이 제거 작업 Ending~~~!!!
전후의 비교샷 투척~~~
근데 이렇게 페인트나 벽지를 뜯어 내고 다시 리모델링을 하는 것도
임시방편이지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라고 하네요.
곰팡이는 습도, 온도, 영양 등 조건만 갖춰지면
얼마든지 다시 자라날 수 있는 생명체라나 뭐라나…쩝…끈질긴 것들..
때문에 곰팡이가 잘 자라나지 않도록
평소에도 환기를 자주 시켜주는 게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구를 배치해 둘 때도 벽에 딱~붙혀 두지 말고
10~15cm 정도 떨어트려 놔야 공기 순환이 잘 돼서
곰팡이 재발 가능성이 낮다고 해요!
또 제습기를 가동시켜 평소 집안 습도를 적정이 유지시켜 주는 게 중요하다고 해요~!
날씨가 더워지고 습해지면 애써 리모델링한 벽면이 또 어찌 될지 몰라
전 위니아 제습기를 미리 주문해 뒀습니다--;;
저희 집이 좀 습기가 잘 차는 편이라
이왕이면 용량이 넉넉한 제습기가 필요했는데
위니아 제습기가 시중에 나와 있는 것들 중에선
용량이 제일 큰 거라 낙점했죠~
그리고 제가 깜빡깜빡 정신줄을 잘 놓고 다니는 편인데
타이머 기능이 있어서
시간 맞춰 놓고 쓰면 물넘치는 거 걱정할 필요도 없겠다 싶어 찜~찜~~
강력 터보 기능이 있어 이불 빨래 말리기도 좋다니 뭐, 그것도 좋네요~ㅎㅎ
대신 시끄럽지는 않다니 다행~~~
전 이렇게 지난 황금 주말을 베란다 청소와 페이트 칠에 다 바치고
위니아 제습기까지 주문해 놓고 놔서야 곰팡이와 싸움에 휴전을 할 수 있었는데요ㅠㅠ
여러분은 집안에 곰팡이 흔적이 보일 때 미뤄두지 말고
빨리 없애버리란 당부를 드리고 싶네요 ㅠ
그냥 뒀다간 순식간에 증식을…..그때 돼서 뒷감당하다 보면
저처럼 온몸에 파스를 붙혀야 하는 노다가를 해야 하거나
그보다 더 심각할 땐 전문업체를 불러 해결할 수 밖에 없다고 하니..
곰팡이 만만하게 보지 마시고 미리미리 예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