쏴아아아ㅡ
그녀는 샤워기에서 쏟아지는 차가운 물줄기를 맞으며 평소와 같이 오늘 하루를 기억해내기 시작했다
오늘은......오느ㄹ..... 딱!.재.수.털.린.날.!!!
아우우우우!!.... 그생각 하니까 또 급짜증나네 진짜!!
"아오!! 서하은 너도 미쳤지미쳤어어!! 복수 한답시고 그차를 왜타니 정마알!!!아씨 쪽팔려........"
그녀는 얼굴이 빨개져선 아까의 일을 다시 기억해내며 자신의
짧았던 생각을 탓하며 아주아주 큰 후회를 했다
으......정말 기분이 여엉......꿀꿀해....
샤워를 하는 동안에도 그리고 샤워가 끝난 지금 까지
그녀는 거실에 앉아 따뜻한 홍차를 마셨다
그녀가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꺼낸 따뜻한 홍차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씨........자꾸 왜 생각나는 거냐구우! 서하은!
그 남자가 봤을때 나를 얼마나 우습게 생각했겠어!"
그녀는 쉽게 가라앉지 않는 마음을 위해 홍차를 마시며
자신이 다해준이란 남자에게 우습게 보였을 것을 생각하며 창피함에 이를 갈았다
***
"후ㅡ"
큰 오피스텔에 한 남자의 한숨소리만 울려퍼졌다
집으로 들어오자마자 그는 넓은 거실을 지나쳐 한쪽벽을 가득히 채운 탁트인 방으로 걸어갔다
침대로가 지쳤다는 듯이 털썩 누워버리는 남자
살짝 희고 좋은 피부에 그닥 진하진 않는 예쁜 눈썹
감긴 눈에서 보이는 긴 속눈썹, 오똑한 코
도톰하고 붉은 입술, 샤프한 턱선
그리고 여기저기 흩어진 짙은 검은색 머리카락
♬♩♬♪♬
조용하던 오피스텔 안에 그의 핸드폰이 요란스레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그는 옆으로 손을 뻗어 플립을 열고 약간은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여보세요.."
[어~ 해준아! 오늘 한국왔다며?! 누나한테 왔던 것 같던데 와서 인사하구가지~]
"...그냥..내일가면 되지"
[어유~ 그리도 몇년만에 보는건데! 비행기 타고 오느라 힘들던거야? 친구들은 잘 만났구?]
"....안그래도 지금 그자식들땜에 완전 녹초야"
[와서 할거 없으면 레스토랑와서 놀다가~ 아님 일자리 하나 줄까?!]
"........"
[뭐..정 싫으면 어쩔 수 없구.. 그럼 푹 쉬고~]
"..알았어"
전화가 끊긴후 그는 한동안 웃을듯 말듯한 표정으로
무언갈 생각하더니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는 그녀를 떠올렸다
그녀의 흰 블라우스,딱 달라붙어 무릎까지 오는 정장치마...
살짝 웨이브진 긴 갈색 머리......
쌍꺼풀진 큰 눈...오똑한 코........그리고...
뭐라고 시끄럽게 쫑알거리던..붉고 작은 입술.....
이름이.....뭐더라? 아까 목에 걸고있던 명찰같은거 보니까.....
...은............하..은.....서..하...은....서하은....?...
"..서하은...."
그가 그녀를 놀릴 때 당황해하는 그녀가 짓던 표정을 생각하니
씨익ㅡ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그리고,
무심코 그가 고개를 옆으로 돌려
한쪽 벽 가득채우고있는 큰 창으로 눈을 돌렸을 땐,
비는 아직도 내리고 있었다
아까와 다를 바 없이..
★
안녕하세요,여림이예용
이번편도 재밌게 보셨나요??
에취에취ㅠㅠ 저는 감기때문에 잠깐 고생하다왔어요ㅠㅠ
다들 몸은 건강하신지요?
아,그리구 가상인물은 지금 준비중이랍니다
여자분들 사진은 많은데
남자분들 사진이 딱 없어서ㅠㅠ 고생중이예요
지금 시험기간들 일텐데 열심히 하세요!! 뺘쌰~
Thanks To ♥♥
현이v
첫댓글 ㅋㅋㅋㅋㅋㅋㅋㅋ담편두 기대할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