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기病床記 * 3
-병상일지病床日誌
2007년 4월 2일
청량리 S병원 비뇨기과에서
방광상피내암 진단을 받음
황당한 충격을 안고
풍납동 A병원을 찾아가
재검진을 받은 결과
역시 방광상피내암 판정을 받음
2007년 4월 16일
A병원에 입원하여
K교수의 집도로
4월 18일 경요도적 방광종양절제 수술을 받고
4월 22일 퇴원
5월 4일 외래 예약
적출물 조직 검사 결과
침윤성 상피내암임을 통보
방광암 근치적 수술인
방광 적출 수술을 권유받음
그로부터 2,3일간 숨가쁜 갈등
-방광을 가지고 살고 싶다
-K교수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맡기자
심각한 고뇌와 갈등 끝에
근치적 수술 방법을 택하기로 결정
5월 12일 다시 입원하고
5월 16일 8시에 수술실로 들어가
10 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음
‘죽을 지경’에 매달린 채
한 주일 동안 ‘죽다 살다’를 반복함
6월 7일 고열로
까무러쳤다가 다시 살아남
7월 3일 외래 진료 예악을 받고
6월 19일 퇴원
재택 적응 훈련에 들어감
(07.06.19.)
추기
얼마나 힘겨운 싸움을 하고 계신지요.
저는 방광암 수술을 받은 지 2 년 7 개월이 지났습니다.
위의 병상일지를 보시고 난 후,
궁금하신 분이나 문의하시고 싶은 분은
저에게 쪽지로 연락을 주시면 투병경험 답을 드리고,
본 게시판에도 경험한 내용을 올리겠습니다.
첫댓글 하라안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건강 하신것같으니 반갑네요. 님은 방광 적출후 인조방광을 다셨나요? 저는 지난 10/29일에 방광적출 수술을 받았고 인조방광 달았습니다. 현재는 집에서 소변이 새는것에 대한 훈련을 하는데 화장실 가는것과 케겔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소변은 새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조방광내의 뮤코즈를 빼기위해서 카데터를 요도로 집어넣어서
주사기로 뮤코즈를 빼고 있습니다. 님께서 인조방광을 다셨으면 하라안님의 재택 훈련은 어떻게 하셨으며 소변이 새는것을 어떻게 잡았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iryohan님 ! 고생 많으시겠습니다. 저도 소장 일부를 이용한 인조방광을 만들어 넣는 수술이었습니다. 소변이 새는 것은 상당 기간 적응 훈련을 해야 잡아집니다. 저는 수술 후 2년 반이 넘었으니, 이제는 적응이 많이 됐습니다. 2 시간마다 화장실에 가야 되는 상태입니다만, 귀저귀 없이 외출을 할 수 있으니 많이 개선된 편입니다. '인조방광내의 뮤코즈를 뺀다'는 말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열심히 하십시오.
수술후 저도 만 2년이 지났습니다. 일상생활은 거의 문제가 없는데 잘 때 패드를 차야하는 어려움이 있고 , 소변후 잔뇨가 많이 있다는 것이 문제인것 같은데 환자마다 상태가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 같더군요. 개인차가 수술결과 때문인지 , 체력이나 개인특성 차이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여하간, 적응을 잘 하는 것과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