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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스타브 도레 Gustave Doré(1832-1883)】" 암벽에 묶인 안드로메다, Andromeda"
우리 은하계에서 254만 광년 떨어진 곳에는, 은하계와 쌍둥이처럼 닮은꼴인 또 다른 나선형 은하가 있다. 페르세우스가 메두사의 목을 잘라 돌아가던 중에, 바닷가 암벽에 쇠사슬로 묶여서 바다 괴물의 제물이 될 처지였던 안드로메다 공주를 구해낸 이야기에서 유래된 안드로메다 은하(대성운이라고도 불린다.)이다. 카시오페이아 왕비의 미모 자랑질에 열 받은 포세이돈 신이 바다괴물을 풀어서 나라를 어지럽히자, 신탁에 따라 딸을 제물로 바쳤던 것이다.
안드로메다 은하는 육안으로 보이는 우주의 구조물 중에서 은하수 다음으로 가장 크다. 비록 어두워서 요즘엔 맨눈으로 관측하기 힘들지만, 맑은 곳에서는 희미하게 밤하늘 한구석을 장식하고 있는 성운같이 생긴 안드로메다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과거에는 하늘에 떠있는 별구름(성운) 중에서 가장 컸기에 대성운이라 불렀지만, 훗날 그것이 성운이 아니라 은하라는 것이 밝혀졌기에 지금도 은하, 성운이란 표현이 공존하고 있다.
안드로메다 은하는 직경이 무려 22만 광년이다. 우리 은하계보다 더 크다. 헤일로는 약 40만 광년에 걸쳐서 펼쳐져 있다. 우리 은하계의 크기와 모습은 그 속에 속해있는 지구에서 정확히 관측하기 어려워서 여러 간접적인 정보들로 추론하는 방법뿐이지만, 안드로메다 성운은 아예 정면에서 바라보이기에 비교적 직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안드로메다 성운의 크기로 추정하면 약 1조 개의 항성이 존재한다고 보인다. 우리 은하계에 비해 최소 두 배 이상, 많게는 열 배 큰 은하계다. 우주적 관점에서 안드로메다와 밀키웨이는 매우 근접하고 있으며, 약 70억 년 뒤에는 서로의 중력에 끌려서 완전히 합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론 덩치가 훨씬 큰 안드로메다에 우리 은하계가 흡수 합병되는 방식이 될 것이다. 두 은하는 수십억 년에 걸쳐 서서히 합쳐지면서 모양이 계속 바뀌고, 결국에는 커다란 타원은하(나선팔이 없는, 여러 은하가 병합된 은하계의 일반적인 모습)로 변할 것이다.
안드로메다는 하늘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88개의 공식 별자리 중 하나로, 북쪽 천문대에 위치해 있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공주 안드로메다의 이름을 따온 별자리로, 천국의 모습을 형상화 한다.
안드로메다 별자리에는 여러 개의 밝은 별들이 있으며, 그 중에서도 알파 안드로메다 (알파 Andromedae)는 가장 밝은 별로 알려져 있다. 또한, M31 또는 안드로메다 은하로도 알려진 안드로메다은하 (Andromeda Galaxy)가 있다. 안드로메다은하는 지구로부터 가장 가까운 큰 은하로, 맨눈으로도 알아볼 수 있는 밝은 은하다.
안드로메다는 고대 그리스인들의 신화와 관련하여 이름이 지어졌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안드로메다는 세페우스과 카시오페이아 왕비의 딸로, 부모의 자랑스러운 딸임에도 불구하고 신이 원한을 품어 해가 잠기는 지역에 거대한 해신 케토스에게 제물로 바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고마한 히로스 세리포스에 의해 안드로메다는 구출되었고, 그녀의 이름을 기리기 위해 하늘에 별자리가 되었다.
에티오피아의 왕 세페우스와 뛰어난 미모의 왕비 카시오피아 사이에는 외동딸 안드로메다 공주가 있었다. 그런데 카시오피아 왕비는 늘 자신의 미모를 자랑하기에 거리낌이 없었다. 한 번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바다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네레이드 님프보다 더 아름답다.”
이 말은 바람을 타고 물결을 따라 흘러서 결국 바다의 님프 네레이드들의 귀에까지 들어가고야 말았다. 화가 난 네레이드들은 이를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게 고해바쳤다. 포세이돈은 건방지기 짝이 없는 카시오피아 왕비의 버릇을 고쳐주기 위해 매일 폭풍과 풍랑을 일으켜 온 나라를 덮치게 했다. 이에 놀란 왕이 신에게 어찌된 영문인지 델포이 신전에 물었다가 대답을 듣고 깜짝 놀랐다.
“왕비 카시오피아는 자신의 미모를 지나치게 자랑해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격노케 하였다. 이를 가라앉히려면 외동딸 안드로메다 공주를 바다의 괴물고래에게 바쳐야 한다.”
이 말을 들은 안드로메다 공주는 나라만 평온해질 수 있다면 자기 몸 하나쯤은 기꺼이 희생할 수 있다고 결심한다. 왕은 허영심 가득한 어머니를 위해 용감하게 나서준 공주의 선택에 감동했지만, 그 슬픔이야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나라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 결단을 내려야 했다. 세페우스는 공주를 바닷가 바위에 쇠사슬로 칭칭 묶는 동안 내내 울었다.
그런데 때마침 괴물 히드라의 머리를 잘라 페가수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페르세우스가 에티오피아 하늘을 날다가 그 모습을 보게 되었다.(‘페르세우스자리’ 참조) 그는 당장 안드로메다 공주에게 다가가 사연을 물었다. 그때였습니다. 바다의 괴물고래가 공주를 향해 큰 입을 벌리며 달려들었다. 놀란 페르세우스가 히드라의 머리를 높이 쳐들었고, 그러자 괴물고래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돌로 변하면서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다.
안드로메다 공주는 자신을 구해준 페르세우스와 함께 궁궐로 돌아갔다. 자초지종을 들은 왕과 왕비는 두 사람을 결혼시켜 부부의 연으로 맺어주었다. 그렇게 해서 안드로메다 공주는 페르세우스를 따라가게 된 것이다.
이 사연에 따라 페르세우스는 물론이고 공주 안드로메다, 카시오피아, 세페우스 그리고 고래자리를 합해 에티오피아 왕가의 별자리라 통칭해 부른다. 세페우스자리와 카시오피아자리가 나란히 붙어 있는 것은 부부이기 때문이다. 물론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 역시 나란히 놓여 있다.
안드로메다 별자리는 가을철 초저녁 동쪽하늘에서 올라오는데, 그에 속한 별 중 α별이 페가수스자리와 접해 있으며 대사각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별자리를 찾는 기준이 됩니다. 특히 안드로메다 β별 북쪽의 안드로메다은하는 비록 희미하게나마 육안으로도 볼 수 있다.
또 바다의 신 포세이돈은 돌로 변해 바다 속으로 가라앉은 괴물고래를 하늘에 올려 별자리로 만들었다. 가을 밤하늘 남쪽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 은하계에서 254만 광년 떨어진 곳에는, 은하계와 쌍둥이처럼 닮은꼴인 또 다른 나선형 은하가 있다. 페르세우스가 메두사의 목을 잘라 돌아가던 중에, 바닷가 암벽에 쇠사슬로 묶여서 바다 괴물의 제물이 될 처지였던 안드로메다 공주를 구해낸 이야기에서 유래된 안드로메다 은하(대성운이라고도 불린다.)이다. 카시오페이아 왕비의 미모 자랑질에 열 받은 포세이돈 신이 바다괴물을 풀어서 나라를 어지럽히자, 신탁에 따라 딸을 제물로 바쳤던 것이다.
단테의 『신곡』 삽화가로 널리 알려져 있는 귀스타브 도레는 19세기 중반,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삽화가이자 판화가, 풍자화가였는데 작가는 불과 5세 때부터 판화에 대한 대단한 재능을 드러내서 주위 사람들로부터 불가사의한 천재라는 칭송을 들으며 성장해서 15세 때 이미 스케치북을 출판하면서 실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신문이나 잡지의 삽화 제작에 있어 소년 잡화가의 작품이라는 것이 발표되면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질 만큼 참으로 대단한 인기 스타로 성장했다.
그러나 그의 대단히 왕성한 활동으로 제작된 작품 일부는 본의 아니게 어떤 일부 사람들로부터 비판받기도 했으나 그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고 결과 많은 작품을 팔아 부를 축적하게 되었다.
이렇게 작가로서 승승장구의 길을 걸으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많은 작품을 남기고 성공한 예술가로서 결혼도 하지 않고 어머니와 함께 살다가 어머니가 죽자, 삶의 생기를 잃고 50세 나이에 안타깝게도 인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그는 작품도 낭만적인 것으로 표현했지만 삶 역시 낭만적인 삶을 살았다.
예술가의 길은 가난으로 이어지는 것이 보통인데, 그의 작품이 사람들의 호응과 사랑을 받으면서 많은 돈도 모을 수 있었고 프랑스인들의 최고 영예인 레지옹 도뇌르 훈장(Ordre national de la Légion d’honneur)도 받을 만큼 행운이 삶을 살았다.
또한 그는 신구약 전체를 그림으로 된 성서를 만들면서 당시 가톨릭 교리 교육에 대단한 공헌을 하게 되었다.
사실 변변한 교리 교재가 없던 당시에 그의 작품은 대단히 효과적인 인기를 끄는 교리교재가 될 수 있었다.
그의 성서를 주제로 한 판화 작품들은 예술성을 뛰어넘어 당시에 꼭 필요한 복음화 도구로서의 대단한 역할을 하게 되었고 이것은 누구 뭐라 해도 가톨릭 신자로서 교회에 큰 공헌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신앙 교리를 말로써 설명하는 것 외에 다른 수단이 없던 당시 교리교육에 그가 제작한 성화들은 극적이며 대단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선교 수단이 되었다.
사실 현대적 의미의 시청각 교재가 교회에 시작되기 전까지 작가의 성서를 주제로 한 작품들은 교회 안에서 거의 독보적인 수단으로 활용되어 복음화에 크게 기여하게 되었다.
귀스타브 도레의 희곡 『안드로메다』는 신화 속 그리스 이야기를 강력하고 극적으로 시각적으로 해석한 작품이다. 이 삽화에서 도레는 바위에 묶인 어린 공주 안드로메다가 바다 괴물 세투스에게 바치길 기다리는 상징적인 순간을 담아냈다. 안드로메다의 모습은 연약해 보였고, 사슬에 묶여 그녀를 둘러싼 거센 바다에 노출되어 있다. 하지만 고통스러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도레는 강인함과 체념이 뒤섞인 자세를 드러내며, 그녀를 기다리는 임박한 운명을 반영한다.
빛과 그림자의 표현은 도레 스타일의 특징이다. 이 구도는 대비로 돋보인다. 안드로메다의 형상이 어둠 속에서 빛나는 듯 보이며, 그녀의 순수함과 희생의 감각을 강화한다. 바위가 많은 환경과 거친 바다의 파도 속 세밀한 디테일들이 긴장감과 드라마의 분위기를 조성한다. 도레는 장엄함과 공포를 포착하는 능력으로 장면의 감정적 고통을 전달하며, 관객을 신화의 절망과 웅장함 속에 감싼다.
도레는 많은 작품에서 사실주의와 환상적 요소를 결합하며, "안드로메다"도 예외는 아니다. 중심 인물의 비극적 아름다움은 자연의 맹렬함과 대조를 이루며, 이는 신화에 내재된 갈등, 즉 운명과 신의 뜻 사이의 대립을 더욱 심화시킨다. 이 작품을 통해 귀스타브 도레는 단순한 서사적 순간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관람객이 희생, 영웅주의, 구원이라는 영원한 주제를 되돌아보도록 초대한다.
도레가 19세기 예술 삽화에 끼친 영향은 광범위하며, "안드로메다"는 신화적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매혹적인 이미지로 옮기는 그의 능력을 절묘하게 보여주는 훌륭한 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