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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현은 선생들 쪽에 서 있는 승우를 보고는 머리를 한 번 뒤로 쓱 넘기고 아이들 사이를 뚫고 지나갔다.
처음엔 무슨 일인가 싶어 돌아보던 아이들은 승현이란 것을 확인하자,
양쪽으로 쫙 갈라져 승현을 향해 돌과 쓰레기를 던지기 시작했다.
아무리 승현이라도 천 명이 넘는 아이들이 던지는 돌을 전부 막을 수는 없어서 여기저기 얻어맞기도 했지만 나름대로 잘 참으며
아이들을 거의 뚫고 지나갔다. 그 때, 어디선가 세게 날아온 깡통을 빠르게 낚아챈 승현이 뒤를 휙 돌아봤다. 아이들이 야유했다.
[뭘 봐!!!!]
[선생은 꺼져라!!!]
[어린 애나 꼬시는 늙은 여우.]
승현의 표정이 점점 굳어가는 것을 본 승호가 낭패라는 듯 눈살을 찌푸렸다.
...우리 누나.. 열 받아서 교사 편에 서는 거 아냐?
승호의 걱정은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들의 야유와 심한 욕설들은 계속 되었고, 쓰레기와 작은 돌들도 계속해서 날아왔다.
[씨발!!!!!! 다들 그만 두지 못 해!!!!!]
승현의 당차고도 우렁찬 목소리가 운동장에 퍼졌다. 곱고도 커다란 목소리는 시끄러운 운동장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충분히 들릴 만큼 울려 퍼졌다. 아이들의 승현의 말을 잘못 들은 걸 거라고 생각하며
다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승현을 쳐다봤다.
[씨발]이라니....
순식간에 조용해진 운동장 한 가운데에 선 승현이 긴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아이들을 향해 말했다.
[이 개쉐들아. 이게 대체 뭐하는 짓이야? 졸라 씨발스러운 이 거지 같은 집회는 뭐냐구?]
승현이 자기네 편일 거라고 생각한 교장이 웃으며 승현을 불렀다.
[아, 마침 잘 왔습니다, 최선....]
[젠장.. 기름 좔좔 흐르는 닭새끼는 닥치고 있어.]
선생들이 흠칫하며 승현을 쳐다봤다.
이제 다들 눈을 크게 뜨고 승현의 행동만을 주시하고 있었다. 승우는 아주 재미있다는 표정이었다.
[제길.. 존나 많은 돈 좀 유산으로 받아볼까 했더니, 별 닭스러운 일들이 일어나서 나의 앞길을 막네.
Son of a bitch.. 존나 갓뎀스러워, Shit.. 돈도 못 받는데.. 그 화풀이로 맘에 안 들던 새끼들이나 밟아 죽여야지.]
영어가 섞여있는 승현의 욕설, 그리고 싸우기 전 고개를 까딱하는 승현의 버릇...
[서... 설마...]
유경이 두 손으로 입을 막았다.
놀란 것은 유경뿐이 아니라 선생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전설의 최승현이 아니길 바라며
승현을 쳐다보고 있었지만,
승현의 몸에서 무섭도록 뻗어오는 살기는 옛날 청문 고등학교를 암흑 속에 빠져들게 만들었던
그 사악소녀 최승현이 틀림없었다. 승현이 사악소녀라는 것을
확인한 선생들은 [이젠 죽었구나.]라고 생각하며 좌절하고 말았다.
승현이 한 걸음 앞으로 걸어갈 때마다 다들 움찔움찔하고 있었다.
선생들의 뒤에 서 있는 조폭 무리에서 삼왕파의 두목 선철을 발견한 승현이 씩 웃었다.
[오랜만이네, 개쉐.^^]
[...............]
선철이 무기라도 꺼낼 생각인지 주머니에 손을 가져갔다.
걸음을 멈춘 승현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삐딱한 모습으로 말하기 시작했다.
[씨바들아. 내가 왜 선생이 됐는 줄 아냐?]
[.............]
[마음 고쳐먹고 착실한 삶을 살기 위해서인 것 같지? 그런데 졸라 미안하게도 그런 건 아니다.
난 집에서 뒹굴거리고 술 마시러 다니고,
나 짜증나게 하는 새끼들 두드려 패는 삶이 졸라 즐거웠거든. 솔직히 말하면 삶의 의미를 찾는다거나,
존나 멋진 삶을 위해 마음을 좀 고쳐보겠다거나... 그런 생각은 예전에도 없고, 지금도 없다.]
[............]
[Shit... 내가 선생이 된 이유는 단지 잘난 우리 아버지의
그 어마어마한 유산을 좀 물려받으려고 한 거다. 그런데... 씨바..
다 걸려버렸으니 유산은 물 건너갔고.... 존나 열 받는 김에 화를 좀 달래야 하는데....
그렇다고 내가 가르치던 애 새끼들을
팰 수는 없고.... 니들이 대신 좀 맞아줘야겠다. 평소보다.. 쬐끔 더 처절하게...]
승현이 씩 웃으며 선생들과 조폭들을 둘러봤다.
[아주 기고만장해져 있군. 네 년 혼자서 우리를 상대할 수 있을 것 같아?]
선철이 외치자 학생들은 움찔했지만 승현은 여전히 웃고 있다가 여유 있게 말했다.
[씨바라.. 너 저번에 나한테 좀 맞았었지? 흐음.. 반성의 기미를 안 보이다니.. 더 맞아야겠다.]
[닥쳐!!!]
[그래. 그럼 닥치고 이제부터 싸움에만 열중해야겠네.]
승현이 팔을 걷어붙일 때였다. 학생들이 조금 술렁이는가 싶더니 수원이 앞으로 나섰다.
[내 여자가 위험에 처했는데 보고 있을 수만은 없죠.]
[쓸데없는 짓 하지마. 애송이 도움은 필요없어.]
또 한 번 술렁임이 일었다.
[아씨.. 평범한 모범생이고 싶었는데.. 누나는 내 앞길을 방해하는데 뭔가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어.]
승호가 투덜대며 나섰던 것이다. 아이들은 입이 쩍 벌어져 승호를 쳐다봤다.
약간 이상하긴 하지만 그래도 모범생으로 알려진
승호가 승현을 [누나]라고 부르다니..... 선생들마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씨바라. 너도 끼어 들지 마. 네놈들 도움 같은 거 필요 없다고 했잖아.]
[그래도 누나 혼자 싸우게 했다가 누나 다치면 난 아버지랑 엄마한테 혼난다구!! 누군 뭐 이러고 싶은 줄 알아?
아아~ 흑인 빈민가에서 놀았던 게 잘못이지.]
승호가 투덜대며 머리를 쓸어 넘겼다.
아이들은 입이 쩍 벌어진 상태로 승현과 승호, 수원을 번갈아 가며 쳐다보고 있었다.
그들은 전설의 사악소녀 최승현이 지금 자기들 눈앞에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씨바... 존나 싸우고 싶다구.]
승현이 투덜대며 주먹을 털 때였다. 갑자기 아이들이 반으로 쫙 갈라서더니
그 사이로 스포츠카 한 대가 거칠게 달려와 승현의 바로 옆 쪽에 멈췄다.
승현이 한 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곧 차 문이 열리며 태준과 소영이 내렸다.
소영이 웃으며 학교를 한 번 쓱 둘러보더니 말했다.
[이야, 진짜 오랜만이네.]
소영을 알아본 아이들이 꺄꺄거렸다. 태준이 그런 아이들을 한 번 훑어보고는 싱글싱글 웃으며 말했다.
[역시.. 이 학교는 변하질 않는다니까...^^]
태준을 알아본 아이들도 여기저기서 웅성댔다.
태준과 소영까지 왔으니 승현이 사악소녀라는 것은 두 말 할 필요도 없었다.
그 때, 선생들 쪽에서 누군가가 앞으로 걸어나왔다. 승우였다.
[내 여자가 싸움에 끼어 드는데.. 수수방관할 수만은 없지.]
선생들의 입이 쩍 벌어졌다. 승우마저 승현의 패거리라니....
[우리 동생이라면 혼자서도 어떻게든 할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승우가 웃으며 승현의 이마에 입을 맞추자 승우를 남몰래 사모하던 여학생들이 작게 뭐라고 하는 소리가 들렸다.
[최... 최선생.. 설마... 저...저... 최승현이의.. 오빠란 말이요?]
교장이 물었다.
[아.. 공교롭게도 그렇게 됐네요, 교장선생님.^^ 중립을 지키고 싶었는데, 제가 무진장 사랑하는 녀석이
쌈박질하겠다고 와서 말이예요. 아... 소영이는 교장 선생님도 아시죠? 톱모델이니까...]
[닥쳐, 팔불출..]
열심히 소영의 자랑을 하려던 승우는 승현이 이를 악물고 중얼거리자 어깨를 으쓱하며 말을 멈췄다.
승현은 얼른 싸우고 싶은데 다들 등장하며 싸움 시작을 못 하게 하는 것이 화나는 듯 했다.
[씨바.. 다 등장했냐? 존나 몸이 근질거리는데.. 계속 이런 식으로 방해하면 니들 먼저 죽는다.]
승현이 차갑게 말하자, 승우가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아, 신형아. 애들 모아왔지? 한 사람씩 등장하지 말고, 한꺼번에 등장해라.
승현이가 무지막지하게 열 받아서 말이야.]
승우가 전화를 끊음과 동시에 교문이 시끌벅적해졌다 싶더니 많은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어왔다.
백룡파의 조직원이었다.
학교 내에 있던 사람들은 입을 쩍 벌리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한 번 무너져 내린 후라 조직원이 40명 정도밖에 안 되는
삼왕파와 거진 백 명은 되는 듯한 백룡파는 척 보기에도 상대도 되지 않았다.
삼왕파 녀석들은 백룡파의 수에 당황한 듯 했다.
그저 학생 조무래기들 좀 손봐주려고 모인 건데 백룡파까지
개입됐다는 사실에 질린 듯한 표정이었다. 백룡파가 모두 들어와
싸울 준비를 하는 걸 본 승현이 이를 으드득 갈며 말했다.
[개쉐들... 등장 끝났냐?]
[그래, 현아.]
승현이 씩 웃었다. 사람들을 얼려버릴 듯한 차가운 웃음에
승현의 미소를 정면으로 받고 있는 선생들과 삼왕파들이 부르르 떨었다.
[씨바... 그럼 나 싸워도 되는 거지?]
승현이 고개를 까딱하며 선생들을 항해 다가갔다.
선생들은 어디로든 도망가고 싶어 주위를 둘러봤지만, 백룡파 조직원들이
쫙 둘러싸고 있어서 도망갈 구멍은 찾아볼 수도 없었다.
승현이 자기들에게 다가오는 동안 공포를 그대로 다 받아드리는 수밖에 없었다.
교장의 앞까지 걸어간 승현이 교장의 주머니를 뒤져 담배를 꺼냈다.
말보로였다. 승현이 가만히 말보로를 응시하는 동안 교장은 승현의
비위를 맞춰줘야겠다고 생각했는지 얼른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냈다.
승현이 씩 웃으며 담배를 입에 물었다. 교장이 불을 붙여주자
한 모금 길게 빨아들인 승현이 웃으며 교장의 양복에 담배를 꾹꾹 눌러 껐다.
비싸 보이는 양복에 탄 자국이 생겼다.
[교장이라는 새끼가 국산을 펴야지, 외제를 떡하니 피고 있다니...
이 나라 돌아가는 꼴이 존나 눈에 밟히는구나. Shit.. 국산 담배가 얼마나 맛이 좋은 줄 아냐?
개쉐.. 외제만 피면 존나 고급처럼 보일 것 같지? 고급처럼 보이고 싶으면 말이야.]
승현은 자기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그리고 깊이 담배 맛을 음미하며 말을 이었다.
[니 학생이 떨어져 죽겠다고 지랄하면 학교 위신 생각하기 전에 구조대 먼저 불러.
그리고 그 학생 위해서 좀 더 신경 써. 그게 존나 고급스러워지는 길이야. 알아?]
[아... 승...승현 선생...]
[Shut the fuck up(닥쳐)! 선생은 지금 누가 선생이란 거야?]
승현이 인상을 팍 찌푸렸다.
[내가 지금 선생으로 보여? 아오.. 젠장할...]
승현이 자리를 옮겼다. 교장은 승현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다행이라는 듯 안도의 한숨을 푹 내쉬었다.
[씨바, 윤원중. 너 학기초에 나한테 졸라 수작 걸었지?]
[그.... 그건...]
[Schmuck(얼간이).. 존나 더러운 손으로 잘 만지작거리더라. 어떤 손으로 날 만지작거렸었지?]
승현이 턱으로 오른손을 가리켰다.
[분명 이 손이었지?]
[그... 자.. 잠깐만, 승현아... 아니.. 최선생님..]
[씨댕아. 나 선생이라고 부르지 말라니까.... 음... 오른손이라....]
승현이 담배를 입에서 떼어내 원중의 오른손을 지졌다.
[으아아아아!!]
[이게 뭐가 아프다고 지랄이야. 입 틀어막지 않으면 비명조차 못 지르게 만든다.]
차가운 승현의 말에 원중이 얼른 입을 다물었다. 승현은 다시 담배를 입에 물고는 원중의 왼손을 들었다.
[유경이는 이 손으로도 만졌겠지?]
[으.... 그.. 그건.. 저 년이 먼저 유혹을 해서....]
[씨바야.. 뭘 몰라도 한참을 모르네. 정유경 몇 살이냐? 19살이야.
너보다 20살이나 적다구. 저 어린것이 아무 것도 모르고 유혹을 하면,
니가 선생된 도리고 잘 잡아줘야지. 헤벌쭉 해져서는 학생을 조직에 팔아 넘겨?
아, 씨바... 생각하니까 점점 더 열 받네.]
승현의 표정이 점점 분노에 휩싸이는 걸 본 원중은 공포에 질려 뒤로 물러나려 했지만,
승현의 손에 잡힌 팔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으드드드득.승현이 힘을 주자, 원중의 굵직한 팔이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주변에 있는 선생들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뭔가 승현에게 잘
못한 일을 생각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원중의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운동장에 울리자,
보고 있는 학생들마저도 소름이 끼쳐 몸을 떨었다.
승현의 힘... 전설로만 듣던 승현의 모습은 생각보다 훨씬 소름이 끼쳤다.
[씨바... 그리고.. 그 입으로도 유경이를 더듬었겠지?]
[자.. 자...]
원중이 뭔가 변명을 하기도 전에 승현의 주먹이 원중의 턱을 박살냈다.
기절할 듯한표정으로부들부들 떠는 원중을 보며 승현이 씩 웃었다.
[Sorry, 빗맞았네. 잘못해서 턱을 때렸어. 그래도 입은 안 때릴 테니까... 이걸로 봐줘.]
사람 하나를 박살내면서도 마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양
생글생글 미소를 짓는 승현의 모습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충분한 공포심을 불러일으켰다.
수원 역시 승현이 싸우는 모습은 처음 봤기에 승현의 차가운 모습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아... 거세도 해줘야겠네.^^]
[으아아....아..아.....]
원중은 목에 넘어오는 피 때문에 비명도 제대로 지르지 못했다. 웃으며 그런 원중을 보던 승현이 고개를 저으며 돌아섰다.
[더러워서 그만 둘래.]
수원이 승호에게 물었다.
[선생님... 저 정도였냐?]
[좀.... 부드러워졌는데..? 딴 때 같았으면 거세했을 걸? 그래도 애들이 보고 있어서 자제하는 것 같아.]
[헉....]
[너도 조심해. 괜히 바람 피다가.. 거세당하지 말고..]
[그... 그래...]
승호와수원이무슨말을숙덕이는지알길없는승현은 천천히 걸어서
삼왕파의 두목 선철의 앞으로 나갔다. 선철이 흠칫하며 뒤로 물러섰다.
[너.. 내 학생한테 손댔다면서?]
[............]
[젠장... 존나 빡오르게 만드네. 네놈은 학습 능력이 없는 거냐?]
[너... 너의 학생인지 몰랐다. 대체 어느 누가 혼자 쳐들어와서 몇 십 명을 해치운 여자를 선생이라고 생각하겠냐?]
[그래서 니 딸 뻘밖에 안되는 애를 건드렸다고?]
[그..그래.]
[씨바... 존나 말 되네.]
승현이 씩 웃으며 뒤를 한 번 돌아봤다가 갑자기 선철의 얼굴로 주먹을 날렸다.
선철이 [윽..]하며 쓰러지자 열 받은 삼왕파가
승현에게 달려들었다. 승우는 턱을 살짝 든 채로 승현을 보고 있었고,
승호와 수원이 주먹을 쥐고 뛰어들었다. 태준도 아주 즐겁다는
표정으로 싸움판에 끼었고, 그동안 유경에게 유경을 건드린 선생들을
알아낸 소영은 백룡파의 몇 명을 이끌고 선생들에게로 다가갔다.
그리고 서른 명 가량의 백룡파도 가세했다. 승현이 훨훨 날아다니면 놈들을 쓰러뜨리는 것을 본 명한이 중얼거렸다.
[이게 무슨 싸움이야... 일방적인 구타지....]
삼왕파의 두 배 이상인 백룡파가 노려보고 있는 한,
삼왕파는 쉽게 움직일 수가 없었고, 괜히 총이라도 꺼내서 쏴댔다가는
이 자리에서 백룡파의 손에 죽던지, 평생을 두고 백룡파에게
쫓길 걸 알기에 형편없이 당하면서도 총을 꺼내진 못했다. 몇 십 분 후, 청문
고등학교 학생들은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진 삼왕파와 선생들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서 있는 피투성이의 승현을 볼 수 있었다.
피바람을 몰고 다니는 여자 사악소녀.그들이 그리도 우상처럼
숭배하던 그녀가 재림한 것이다. 마지막 녀석을 발로 차서 쓰러뜨린 승현이
옷자락에 묻은 피를 탁탁 털며 교문을 향해 걸어갔다. 아이들을 입을
꾹 다물고 승현을 지켜보고 있었다. 천 명이 넘는 군중이 이리도
조용했다는 역사는 없을 만큼 운동장은 아주 조용했다.
[선생님.....]
유경이떨리는목소리로승현을불렀다.못부를 걸 부른 것도 아니건만,
아이들은 흠칫 놀라며 유경을 한 번 쳐다보고 승현을 한 번 쳐다봤다.
승현이 걸음을 멈추고 13반 아이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몸을 돌렸다.
승현의 시선이 13반 아이들을 향하자 아이들은 움찔했다.
승현의 눈빛은 아까처럼 분노에 차있지도, 사람을 다 잡아죽일 듯이 차갑게 빛나지도 않았다.
그저 배신을 당한 사람의 슬픈 눈동자일 뿐이었다.
(너무길었나요?? 죄송합니다... 근데요 이부분 이장면은 너무 멋있어서 줄일수가 없었어요...
이장면 너무 멋지지 않아요??? 승현이가 선생의 길을 포기하고 학교에서 학생들을 도와주는 장면 이라고 해야되나?
하여튼 그런 장면입니다.)
첫댓글 이장면 진짜 몇번이나 봤는.......정말 좋아하는 부분이죠 ㅎㅎ
저두 이부분 엄청 좋아해요~
정말잊지못할장면!!!
네! 진짜 잊지못할장면이예요!!
정말잊지못할장면!!!
진짜 오랜만에 승현이의 맛깔스런(으응?)욕 들어보네요ㅋㅋ 진짜 이장면 너무 좋아요ㅋ
아~~완전 멋졌던 장면
전 이 장면이 젤루 기억에 남는 부분인데 ㅎㅎ
사악소녀 교사일기중에서 가장 기억에 잘남는부분이죠! 기억도 많이 남고~
다른 여자들은 욕하거나 담배 피우면 천박해보이는데, 승현이는 오히려 고귀해보인달까요??ㅎㅎ
맞아요! 승현이가 욕이나 담배를 안한다면 오히려 이상할 정도로요~ㅋㅋ
제가 사악소녀 교사일기 볼때마다 쩰 열심히 읽는 부분이에여 승현이 멋있다!!!
오오 이장며저진짜 이거 멋졌어요 .. ㅜㅜ..
크흑.. 사악소ㅕ를 다시 본다면 딱 이 장면부터 보고싶은데 ㅋㅋ,, 어융 >ㅆ<
내가 이부분 정말로 사랑하는데..ㅎㅎ
저두요.ㅋㅋㅋㅋ
저이장면 너무좋아해요 으헝헝헝헝...
승현이가 제가 지금까지본 캐릭터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여주!!!
저도 제일 좋아하는 여주인데~!!
맞아요!!이장면진짜짱이였죠...ㅋㅋ
가끔씩 심심할때 ㅋㅋ 이부분만 찾아봐요ㅠㅠㅠ 완전 짱
완전 명대사!!!ㅋㅋ
캬~ 완전 굳굳~ =_=b~ 이장면은 언제봐도 대단해요~ㅋ
여기만 찾아서 볼때만 있어요ㅎㅎ정말 멋있는!!!
저두 이부분만 찾아본답니다~
근데 '차라리 그렇게 찾아서 볼빠에야 이부분만 따로 올리자!'라고 생각이되어 올린 거랍니다~
저 말고도 이 부분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저를 위해서랄까요?
아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예요~ 넘넘 멋있는 사악소녀!!!
저도 이장면이 제일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