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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암 작품평(2016. 10. 29)
1) 문장수 작가의 <다람쥐의 월동>은..
수필의 형태가 완벽한 경지에 이른 것 같습니다 물론 문학성이 베어나는 수필로써 의미하는 것입니다. 베르베르 라는 작가와는 지상대담도 했지만 문장수작가의 다람쥐 월동이라는 수필을 보면서 베르베르작가가 생각납니다. 다람쥐는 인간과 매우 가까운 동물입니다. 청설모와 대조적으로 다람쥐는 주는 것 없이 미운 존재입니다. 호두 재배하는 농가를 본 적이 있는데, 바로 이들 때문에 호두농사를 그만 두게 될 정도였습니다. 청설모 사냥에 돈을 걸기까지 하는데, 청설모는 호두를 매우 좋아합니다. 청설모 한두 마리에 웬만한 호두나무들이 전멸할 정도입니다. 잡식성인 그들은 또한 다람쥐를 모두 살상한다고도 합니다. 재래종 다람쥐의 멸종을 우려해야 할 정도입니다. 외래종인 청설모가 언제 들어왔는지 궁금합니다. 다람쥐와 청설모에 대한 깊고 넓은 지식이 베여 있는 매우 좋은 수필입니다. *
2) 문성식 작가의 <닉네임 물고기 다섯 마리>는... 수필로써 완벽한 형식과 내용에 문학성이 있는 작가의 이 수필은 도입부만 수정한다면 좋을 듯하다. 물론 염상섭 공초선생이 애용하는 만연체도 특유의 제 멋을 다 한다. 다만 본 작품에 있어서의 도입부 부분만 짧게 처리 한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입니다. 제목에 내용을 위트 있게 처리한 것도 참신했습니다.
3) 김여하 작가의 수필 <그날 밤 콩밭에서>는.. 이북 실향민들에게만 실향민이 아니라 수몰지구 사람들도 실향민입니다. 이북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은 언젠가는 돌아갈 고향이 있지만, 수몰민들이야말로 희망없는 실향민이 될 것입니다. 영원히 고향을 잃었습니다. 재미난 콩밭에서의 일화를 바탕으로 쓴 이 수필은 매우 재밋습니다.*
4. 소양희 선생님의 수필 <주머니 속의 행복>은..
작가의 외모와 사별한 배우자와의 추억을 장편소설로써 그려낸 작품입니다. 컬럼 형식의 이 글을 보니 신문의 컬럼이 생각납니다. 신문 인쇄 전에 컬럼 부터 준비합니다. 신문의 핵심인 컬럼 같은 분량의 장편수필입니다. 작가의 외향을 매우 아끼고 사랑했던 남편과의 일화속에 일상의 재미가 드러납니다. 조금만 더 길게 썼더라면 금상첨화가 되었을 것입니다.
5. 정학규 시인의 시 <가을과 인생>은.. 작가는 시어는 탁월합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적기적소에 배치하는 능력이 돋보입니다. 시정이 시조에 있을 법한 운율과 함께 매우 격조 있게 베여 있습니다. 읽고 감상할수록 매우 감칠 맛 나는 시였습니다. 제목이 다소 무거웠지만 훌륭합니다.* **오늘의 장원은 문장수 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