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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식  생활의 지혜 스크랩 한지가 모이면 총알도 피해간다!
서초 추천 0 조회 44 06.10.12 15:47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한지가 모이면 총알도 피해간다?

 

이 말이 과연 사실일까요?

 

그럼 잠깐 실험화면을 보시겠습니다.

 

          (출처:KBS 2TV ‘스펀지’ 83회 방송분)
 

그렇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아직 잘 모르는 한지의 능력은 무궁무진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그 능력을 하나씩 살펴볼까요?

 

 

 

 

한지 좋은 건 삼척동자도 다~아는 사실

 

                         

 

    한지가 좋다는 사실을 언급한다면 여러분 스크롤의 움직임이 빨라질 것 같긴 하지만..그래도 얘기는 해야겠습니다. 아직도 모르고 있는 대한민국 1%를 위해..
   한지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 말까지 중국 등 여러 나라에 수출되었던 우리나라의 대표적 수출품이었습니다. 이렇게 한지가 해외에서도 인기가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첫째, 한지는 오~래갑니다. 한지는 닥나무, 잿물, 닥품으로 만들어 지는데 이것들이 어울리면 중성이 됩니다. 중성지는 보존력이 뛰어나 천 년이 지나도 잘 썩지 않거든요..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 이 한지의 원형인 닥종이로 만들었다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죠.
   둘째, 한지는 질깁니다. 일반 종이와 달리 한지는 섬유 조직 방향이 서로 90도로 교차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방향에서 당겨도 잘 찢어지지 않죠. 위 동영상에서 보신 것과 같이 한지를 몇 장만 겹치면 화살도 뚫기 힘들기 때문에 옛날에는 전투 갑옷으로도 썼다죠.
   이 외에도 통기성이 좋고, 보온성도 좋고, 촉감도 좋고, 빛 투과성도 좋고..그 장점을 얘기하자면 이 밤의 끝을 잡아야 할 것 같으니 여기서 그만 마무리하겠습니다.

 

 

 

 

문제는 한지를 창호지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단 사실


                                

                                                                                 (출처:photoro.com)

 

   여러분 집에서는 한지를 얼마나 찾을 수 있나요? 아마 한지를 생산하는 업자나 한지공예를 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쉽게 찾으실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러면 이렇게 한지를 가까이서 찾기가 힘들게 된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한지는 공예품을 만드는 종이에 불과하다는 인식 때문입니다. 한지생산을 업으로 여기거나 한지공예를 즐기는 그들만의 세계라는 인식인거죠.
   지금 한지시장은 무척이나 힘듭니다. 전국적으로 수 천 개에 이르렀던 한지 제조 공장이 이제 20개 정도로 줄었고, 대부분 영세한 실정입니다. 원료가 되는 닥나무는 95% 이상을 동남아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극소수의 장인들은 한지 생산만으로는 생계유지마저 힘들다고 합니다.
   이는 바로 한지의 발전가능성을 도외시한 우리의 인식 때문입니다. 이렇게 우수한 전통한지를 단지 문살에 붙이는 창호지 용도로 밖에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일본의 화지를 아시나요?

 

                           

                                                                           (출처:japanese-doll.biz)

 

   우리나라에 한지가 있다면 일본에는 화지가 있죠. 우리 한지산업이 정체된 사이 일본은 화지를 유럽에 대량수출하면서 엄청난 성장을 했습니다. 현재 한지시장이 320억 정도인데 화지시장은 우리의 30배가 넘는 1조원 대입니다.
   사실 화지가 역사기록용 보존용지나 공예용지로 널리 사용되고 있긴 하지만 보존성, 강도, 인쇄 품질 면에서 한지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종이에 구멍을 내고 양쪽에서 잡아당겨서 찢어지지 않는 힘을 측정하는 인열강도 실험에서 화지는 100 정도에서 찢어졌지만 한지는 900 이상까지 버텼습니다. 상하로 잡아당겨서 버티는 힘을 측정하는 인장강도 실험에서 화지는 작은 힘에도 쉽게 갈라졌지만 한지는 62N이 되어서야 찢어지기 시작했고 이후 5mm나 늘어난 뒤에 완전히 찢어졌습니다.

   붓글씨를 쓸 때에도 화지와 한지는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먹물이 잘 먹히지만 많이 번지지는 않아야 좋은 서화용 종이가 될 수 있습니다. 화지는 먹이 빠르게 번지는 반면, 한지는 쉽게 번지지 않아 붓글씨를 쓰기에도 더 적합한 종이입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만 하겠죠?                             

 

 

 

 

한지!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지난 10월 1일 일산 KINTEX 에서 ‘한브랜드 박람회’ 가 열린다고 해서 우리 문화관광부 대학생 기자단이 발빠르게 취재했습니다. 여기서 문대기가 인상 깊게 봤던 것이 있었는데요.

 

                                   

 

① 한지를 이용해 제작한 한복입니다.
   -한지를 가늘게 잘라 꼬아준 뒤 직조과정을 거치면 옷감으로 쓸 수 있습니다.
   -이 천은 땀 흡수가 좋고 통기성이 좋을 뿐 아니라 보온성도 뛰어납니다.

 

② 울림판에 한지를 넣은 스피커입니다. 
   -울림판 재료에 한지를 섞으면 소리가 한층 힘을 얻습니다.

   -일반 펄프를 쓰면 소리가 90dB까지 나오는데 한지를 넣으면 95dB이상 나옵니다.

 

이외에도 한지는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되고 있습니다.

 

로봇의 신소재
-종이의 셀룰로오스 성분이 전기를 받으면 움직이는데, 한지는 다른 종이보다 이 특성이 뛰어납니다.
-한지의 섬유소에 전기를 흘리면 움직이는 현상을 이용해 로봇개발이 진행 중입니다.

 

우주선 보호 장비
-한지만이 가진 전기적 특성과 보존성으로 우주탐사 시 태양 흑점으로 인한 전파장애를 막을 수 있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자금지원을 받아 우주선 장비에 한지를 이용하는 연구가 한·미 공동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외..

  오토바이 헬멧이나 농사용 비닐, 차세대 반도체, 자동차 에어백에도 한지를 이용하면 많은 성능향상을 가져 올 수 있습니다.

 

 

이상 보신 바와 같이 한지는 우리가 아는 것 이상의 능력을 가진 종이입니다.
지금까지는 공예품을 만드는 재료 혹은 문살에 붙이는 창호지 중의 하나라고만 인식되었던 한지.


이제는 이렇게 다양하게 쓰일 수 있는 한지의 산업적 가치를 생각해 봐야 할 때입니다.

 

 

글, 편집 : 문화관광부 대학생 기자 강광민
사진 : 문화관광부 대학생 기자 임성윤, 기타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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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6.10.13 01:40

    첫댓글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

  • 06.10.14 23:30

    우와~ 서초님께서 한지에 대해서 자세한 정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국회에서 전시회때 한지로 만든 스피커가 저의 공예품과 함께 전시했어요. 킨텍스 한브랜드 박람회때 공예품 체험 수강하러 갔을때 한지로 만든 작품들이 엄청 많았어요. 담에 기회 되시면 제 공방에 오셔서 종이로 만든 의자에 앉아서 차한잔 대접하겠습니다. 한지 홍보를 잘 해주셔서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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