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8.26. 서른여섯 번째 주. 설교문
묵상 우리는 하나님 앞에 모두 장님입니다.
신앙고백
찬송 29 성도여 다 함께
기도 하경숙 권사,조용림 권사,이원준 장로,염성섭 장로,
성경말씀 에스겔 36:24~27
찬양 샤론 중창단
설교 이단공단以短攻短
찬송 91 슬픈 마음 있는 사람
헌금 기도
광고 이정의 권사님 1주기추도예배(8/23.11) 다음 주 직원총회
찬송 535 어두운 후에 빛이 오며
축도 아프니까 그만 하세요. 주님도 아프고, 나도 아프잖아요.
체코 프라하 구 시청 건물에 커다란 벽시계가 하나 걸려 있습니다.
중세 장인이 만든 천문 시계입니다.
시계 바로 위에 네 개의 인형이 매달려 있습니다.
그 인형들은 거울, 주머니, 기타를 드록 있습니다.
그런데 나머지 하나는 앙상한 해골 인형입니다.
이 인형들은 매 시간 종이 울리면 인형들이 동시에 움직입니다.
먼저 해골 인형이 잘그락 잘그락 위아래로 끄덕끄덕 거립니다.
어차피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을 향해 가는 것이다.
그러니 떠날 준비를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거울을 든 인형은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아니야, 아니야
이렇게 좋은 세상에서 아름다운 사랑을 더 해야 해.
그리고 주머니를 든 인형도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아니야, 나이야
돈을 더 많이 벌어서 좀 더 부귀영화를 누려야 해.
그리고 기타를 든 인형이 머리를 흔들며
아니야, 아니야
이렇게 좋은 세상에서 기타를 치며 더 흥겹게 놀아야 해.
그런데 왜? 우리가 죽어야 하느냐?
엊그제 우리는
고, 이정의 권사님 1주기 추도예배를 드렸습니다.
우리 이정의 권사님은 105세에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가족이 없으셔서
생면부지인 제가 장자가 되어서 장례를 치뤘습니다.
작년 이만 때,
장례를 치르는데 얼마나 덥던지
우리 조용림 권사님께서 목사님 혼자 화장터에 못 보내겠다고
따라 오셨습니다.
화장터에서 3시간여 점심도 쫄쫄 굶었습니다.
그리고 한 줌 유골을 들고 우리 요양원 잔디 마당에
하관예배를 드리고 묻어 드렸습니다.
그리고 작은 비문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벌써 1년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고인이 되신 우리 이정의 권사님은 아무 말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분이 평생의 삶으로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가신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주님 것을 구별한 삶입니다.
사루밧 과부처럼 가난했던 권사님은
매월 기초 연금을 받는 날이면 엉금엉금 교회에 갔습니다.
하나님께 십일조를 드리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목사인 저를 이정의 권사님 장자로 삼으셔서
장례를 치르게 하고
추도예배도 드리게 한 것입니다.
특별히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이원준 장로님께서 추도예배 준비를 위해서
땡볕에 그 넓은 잔디를 다 깎으셨습니다.
결코 누가 시켜서 한 일도 아닙니다.
우리 장로님 선한 마음이 스스로 한 것입니다.
이것이 인생입니다.
아마 우리 이원준 장로님은 잔디를 깎으시며
땀을 찔찔 흘리며 고단했을 만큼 행복했을 것입니다.
감사드립니다.
두 번째 가르침은 수줍음입니다.
100살이 넘으셨는데도 항상 옷깃을 여미셨습니다.
아들 같은 목사가 다가가면
옷고름을 여미듯 가슴을 감싸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이랬으면 아름답겠습니다.
항상 주님과 함께 살면서 수줍어하고
옷깃을 여미듯 사는 것입니다.
요즘 세상은 어떻습니까?
훌러덩 훌러덩 벗어 던지고
얼마나 요염을 떱니까?
부끄럼을 모르는 세상 아니겠습니까?
24절입니다.
내가 너희를 열국 중에서 취하여 내고
열국 중에서 모아 데리고 고토에 들어가서
25절, 맑은 물로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케 하되
곧 너희 모든 더러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을 섬김에서
너희를 정결케 할 것이며
26절,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27절, 또 내 신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정말 아름답습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 명절이 되면
새 옷, 새 양말로 갈아입고서
상다리가 휘도록 잘 차려진 밥상에 둘러앉아서
배불리 먹던 추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도
더러워진 우리의 마음을 맑은 물로 깨끗이 씻기시고
우리를 정결케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이럴 땐
그냥 아멘! 하시면 됩니다.
그래야 축복이 됩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이 얼마나 추하고 더럽습니까?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듯
우리도 그렇게 살았습니다.
이단공단以短攻短말도 있습니다.
자기 똥 구린지 모르고
남의 똥 구리다고 타하며 살았습니다.
옛날 농림고등학교 면접시험에
똥통에 손을 넣어보라고 했답니다.
주저주저 망설이면 탈락이고
아무 더러움도, 꺼릿김도 없이 푹 팔목까지 집어넣는 학생은 합격.
우리 요양보호사 국가고시 시험도 이랬으면 합니다.
우리 어르신들 똥 기저귀 갈아 드릴 때
엄지, 검지로 젓가락질 하듯 한다면 불합격
다섯 손가락, 열 손가락으로 주물럭 주물럭 웃으며 갈아 드리면 합격.
이런 면에서 우리 선생님들은 모두 수석 합격자들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경은 죄를 단지 용서 받아야 할
악의 축으로 생각지 않습니다.
씻으면 깨끗케 될 더러움일 뿐입니다.
그래서 맑은 물로 씻으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물로 세례를 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맑은 물로 더러워진 몸을 씻듯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지금 이 시간이
우리의 몸과 마음, 영혼까지 맑은 물로 씻김 받는
은혜의 시간되기를 축원합니다.
예레미야 4장 14절입니다.
예루살렘아 네 마음의 악을 씻어 버리라.
그리하면 구언을 얻으리라.
네 악한 생각이 네 속에 얼마나 오래 머물겠느냐.
아름답습니다.
내가 깨끗하면 세상도 깨끗합니다.
내가 더러우면 세상도 더럽습니다.
손을 씻고 나면
이를 닦고 나면
목욕을 하고 나면
얼마나 개운합니까?
저는 단 한 번도 남을 목욕 시켜 드린 경험이 없습니다.
그런데 목사가 되고나서 첫 경험을 했습니다.
우리 김성오 집사님이 얼마나 망나니였습니까?
술만 마시면 외치는 소리가 있습니다.
입으로만 주여, 주여 하지 말고
차라리 내 주먹을 믿어라.
그러다 넘어져서 머리가 깨졌습니다.
원대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습니다.
머리에서는 피가 철철 흘리고 있지,
바지가랑이에서는 똥 냄새가 풍풍 풍기지요.
그러니 간호사들이 치료를 못하고 모두 도망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응급실 화장실로 데리고 가서
맨 손으로 똥을 박박 긁어내고 씻겨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비닐장갑을 끼고 하시지요.
그렇지만 전혀 더럽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목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우리 김성오 집사님과 12년을 살고 있습니다.
엊그제도 밤 11시경에 침대에서 떨어지지 않았습니까?
누가 올 사람도 없지만
제가 제일 먼저 황급히 달려갑니다.
이제 침해가 심하니 의사가 뭐라해도
제 말만 듣습니다.
집사님, 한 마디만 해도 제 목소리를 알아듣습니다.
목사님, 어디 갔다 왔어,
목사님, 어디 가지마,
목사님, 추워,
이러니 제가 어찌
우리 김성오 집사님 곁을 떠 날 수 있겠습니까?
그냥 어린 애기처럼 사랑스럽습니다.
주님께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추악한 우리들의 더러운 죄를 다 씻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24절입니다.
내가 너희를 열국 중에서 취하여 내고
열국 중에서 모아 데리고 고토에 들어가서
25절, 맑은 물로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케 하되
곧 너희 모든 더러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을 섬김에서
너희를 정결케 할 것이며
26절,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27절, 또 내 신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아름답습니다.
맑은 물로 우리를 손수 씻기시고
새 마음을 우리에게 다시 주시고
이제 굳은 마음을 제하고
우리 마음을 부드럽게 하십니다.
이 모습으로 우리가 다시 살면
우리가 얼마나 아름답겠습니까?
마치 깊은 산 속 옹달샘 물처럼 신선하지 않겠습니까?
아침 풀잎에 맺힌 아침이슬처럼 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 우리는
맑은 물로
더러웠던 몸과 마음을 깨끗케 씻음 받았습니다.
얼마나 개운 합니까?
갈라디아서 5장 16절입니다.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쫓아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육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로마서 8장 13,14절입니다.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서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고린도후서 5장 17절입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가을입니다.
태풍 솔릭도 지나갔습니다.
항상 더러웠던 어제처럼 살지 말고
오늘처럼
새롭게 사시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