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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구성 및 내용
1) 아담에서 다윗까지의 족보(역대기 상 1 - 9장)
하느님과 인류(성조들과 유다민족)가 맺어 온 계약의 역사를 족보로 열거하며 다
윗시대에 이릅니다.
2) 다윗의 통치(역대기 상 10 - 29장)
역대기 사가에게는 무엇보다도 다윗의 통치가 중요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뽑으신 임금, 하느님께서 왕조에 올리신 임금 다윗에게 초점
을 맞추고 유다인의 생활을 성전 중심으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그의 영원한 왕좌가 후손에게 대대로 이어지리라는 언약을 하느님께로부
터 받은 임금입니다.
그는 예배 전례를 확립했고, 하느님의 성전인 예루살렘 성전의 건축을 준비한 임
금입니다.
역대기는 다윗의 종교적 경건성, 그의 전쟁 영웅담, 영원한 왕직에 대한 언약 등
주로 밝은 측면만 강조하고 다윗과 다윗 왕국에서 불미스러웠던 사건들은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3) 성전을 건립한 솔로몬(역대기 하 1-9장)
다윗에 대한 기술에서와 같이 솔로몬 통치의 시작이나 솔로몬의 정치, 외교적인
업적, 그리고 그의 불충실성과 우상숭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며 오로지 그
의 관심 주제인 성전 건축과 봉헌에 맞추어 솔로몬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성전 건축에 대한 이야기(3,1-7)는 열왕기 상 6,1-38과 7,15-22에도 언급되는데
역대기 사가는 건물 그 자체보다 그 건물 안에서 이루어지는 예배에 더 관심을 기
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솔로몬의 성전 봉헌기도(6,1-42)에 관한 내용이 열왕기 상 8,12-50에도 나
타나는데 이에 대해서 역대기 사가는 성전 건축과 성전의 구조에 대한 묘사보다
이 봉헌제도를 더 길게 인용하고 있습니다.
4) 다윗 왕조의 역사(역대기 하 10-36장)
역대기 사가는 유다 왕국의 역사만을 다루면서 북 이스라엘 왕국에 관한 기사는 제외시키고 있습니다.
물론 하느님께서 북 이스라엘 왕국의 지파들에게도 예언자들을 보내셨고 북 이스
라엘 왕국의 사람들도 상당수가 야훼의 법을 충실히 따르며 살았다는 것은 부인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북이스라엘 왕국은 하느님의 약속을 물려받은 다윗 왕조에서 떨어져 나갔
고 성전의 합법적인 예배를 멀리하므로 '거룩한 역사'에 들지 못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윗 왕조에 대한 역사를 기술하면서도 귀감이 되는 것은 다윗입니다. 역대기는
다윗 왕조의 왕들을 다윗의 모범을 따랐느냐, 따르지 못하였느냐에 따라 좋은 군
주거나 나쁜 군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역대기는 페르시아왕 고레스가 유다인들이 해방을 선포한 칙령으로 서두를 여는
사실로 보아 연대상으로는 역대기의 뒤를 잇고 있습니다.
6 종교적 가르침
1)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영원히 존속시킬 것을 약속하신 선조들의 하느님
이실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과 모든 나라를 심판하시는 우주적인 하느님이십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당신 뜻을 이루시기 위하여 폭넓게 이방인들을 허용하십니
다. 그 좋은 예가 이스라엘을 해방시킨 페르시아의 고레스 대왕입니다.
2) 역대기 사가는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 관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돌보시는 것처럼 이스라엘 백성도 하느님만을 공경하고 섬겨야 합니다.
이 때 필수적으로 요청되는 것이 율법과 성전과 예배입니다.
3) 역대기 사가는 하느님께서 예배에 현존 하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순수한 예배를 통해서만 하느님과의 친교를 유지할 수 있고 재앙을 피할 수 있
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역대기에는 다양한 의식과 축제들이 자세히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예배가 행해지는 성소로 다윗 왕국의 수도인 예루살렘만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다윗과 솔로몬은 이 예루살렘 성소와 성전의 창설자요 완성자로 높이 평
가됩니다.
4) 성전과 예배 외에 율법과 모세도 상당히 중시하고 있습니다.
율법서는 공동체 예배의 지침서이자 민족과 개인들의 삶과 생활의 공식이며 규범
서입니다.
또한 이스라엘 공동체가 하느님의 뜻을 따른다는 것은 곧 율법의 모든 규정을 성
실히 지킨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율법에 준수여부는 유다인과 이방인을 구별
하는 표지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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