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성산읍 시흥초등학교(교장 강향옥)는 18일 뜻깊은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교 측은 호국영웅 故 강승우 중위와 만나는 ‘학생과 유족의 만남’ 행사를 준비하고 강응봉(전몰군경유족회 제주도지부장)유족을 초청하여 관련 영웅담 설명 등을 듣고 여러 가지 의미 있는 질문과 대답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고택현 교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전교생 46명이 참여했습니다.
학생들은 미리 준비한 손 편지를 강응봉 유족에게 전달했습니다. 각 학년 대표로부터 손 편지를 받은 강 지부장은 내심 감격한 마음을 억누른 채 인사말을 통해 “여러분이 호국영웅으로 칭송하며 정성스럽게 써 전달해 준 편지의 주인공인 강승우 중위가 우리 마을 출신으로 아버지”라고 말한 뒤 “저도 11회 졸업생으로 여러분의 학교선배”라고 말하자 학생들은 박수로 대답했습니다.
이어서 故 강승우 중위에 대한 여러 가지 궁금한 사항을 묻고 대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날 행사를 마무리 하며 강응봉 지부장은 “시흥초등학교는 태평양 푸른 물결을 거울로 삼고 두산봉 정기를 받아 자리한 터전”이라면서 “여러분도 이 배움의 터전에서 슬기와 용기, 지혜와 인내, 나라 사랑과 효도 정신을 함께 배우며 씩씩하게 자라서 나라의 일꾼이 되기를 소망한다.”라는 말로 감사의 뜻을 대신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학교의 건강한 심신과 도전정신을 상징하는 ‘심돌관’ 체육관에서 강 지부장의 격려금 전달식을 마지막으로 마무리했습니다. 행사와 관련하여 강향옥 교장은 마무리 인사말을 통해 “6·25전쟁 중 백마고지 전투에서 온몸을 화기로 무장한 채 육탄으로 돌진하여 장렬히 산화한 강승우 중위의 호국정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라면서 “이런 교육의 체험 현장이 파급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강승우 중위는 성산읍 시흥리에서 태어났습니다. 6·25전쟁 중 백마고지는 전투는 14차례의 주인이 바뀌는 혈전을 거듭하여 고지를 확보한 전투입니다. 당시 강승우 소위(전사 후 중위로 진급)는 난공불락의 백마고지 적진지에 안영권 하사, 오규봉 하사와 함께 배낭에 수류탄과 폭탄을 넣고 육탄으로 중공군 진지를 폭파하고 산화함으로써 백마고지 탈환의 신화를 이룬 3군신의 한 분입니다.
첫댓글 백마고지 혈전 https://www.youtube.com/watch?v=UR0LKOSAl-I
PLAY
https://www.youtube.com/watch?v=Rx5IwQ87XYc
PL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