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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동해안 지역에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애도의 분향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고향인 포항지역은 포항시가 직접 나서서 남구 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25일 오후 3시부터 본격적인 조문객을 받고 있다.
박승호 포항시장도 이날 오후 3시 30분 포항시청 간부공무원들과 함께 분향소에 도착해 분향하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박 시장은 분향을 마친 뒤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포항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영일만항 선석 확충을 건의하자 물동량만 확보되면 선석 확충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하신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 이렇게 서거하시게 돼 안타깝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오는 29일까지 노전대통령 분향소를 설치하고 오전 8시부터 밤 12시까지 운영한다.
이에 앞서 민주당 포항시 남구 지구당은 포항시 북구청 맞은 편 골목 모 법무사 3층 건물에 지난 24일 오후 5시 30분부터 합동 분향소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날 인터넷을 통해 알고 찾아온 조문객 800여명에 이어 25일 오전에도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포항시 북구청 맞은편 민주당 포항시 남구 지구당 분향소는 오는 29일까지 24시간 운영된다.
시민광장 분향소를 찾은 A(27·학생)씨는 “가시기 전에 담배 한 대를 피우고 싶다고 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향 대신 담배를 올렸다”고 말했다.
어제 친구의 전화를 받고 고(故)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한 B(32·회사원)씨는 “아침에 친구가 ‘너희 대장님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받고 알게 됐다”며 “평소 오프라인에서 노사모활동을 계속해 왔으며 이 소식을 접하고 밤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인터넷을 통해 분향소 위치를 확인하고 진심으로 애도를 표하기 위해 찾았다”고 말했다.
딸과 함께 분향소를 찾은 C(37·주부)씨는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들었을 때는 깜짝 놀랐다”며 “너무 마음이 아파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분향소 관계자는 “포항역 광장과 같은 시민들의 유동이 많으며 교통이 원활한 곳에 마련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며 “조문객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는 장소에 분향소를 마련했어야 하는데”라며 고개를 숙였다.
또 조계종 산하 내연산 송라 보경사도 노전대통령의 위패를 모신 임시 분향소를 운영 중에 있어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주지역에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추모하는 분향소 설치가 잇따르고 있다.
경주시는 25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 분향소를 설치했으며 민주당 경주시협의회도 이날 오후 경주역 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해 운영 중에 있다.
이보다 앞서 경주 불국사도 지난 24일 오후 분향소를 설치하고 조문객을 받고 있다.
울진군도 25일 오전 군청 대회의실에다 합동 분향소를 설치하고 조문객을 받고 있으며, 영덕군은 합동분향소를 설치하지는 않았지만 25일 오전 월요일 간부회의 시작에 앞서 애도 묵념을 올린 것을 비롯 장례기간 동안 본청 및 읍·면에서 실시하는 각종 행사시 묵념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최주호·이상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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