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부추겨서 4월 19일부터 21일까지 중여동 상해 정기여행에 다녀왔다.
아들이 상해에서 4년 넘게 거주할 때 가끔 방문했고 낮에는 혼자서
여기저기 다닌다고 다녔지만 복단대 주변과 55번을 타고 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와이탄에서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그 근방이었지 동방명주탑 갈 때 빼고는 푸동은
안 가봤다.
아들이 졸업한 지 2년이 돼 가고 있으니 많이 변했으려니 생각은 했지만 아직도
이 곳 저 곳 뜯어고치는 상해의 변화는 대단했다..
‘선장유스호스텔’이라는 우리의 숙소는 청결하고 푸동의 명소에 여유만 있으면 걸어서 접근 가능한 편리한 곳이었다 첫날은 우리만 일행에서 빠져 나이에 맞게 맹인안마에서
굳어진 몸을 두 시간 동안 풀고 저녁을 먹으러 상해도서관 부븐의’ 러브샤부’ 라는
일식 샤부샤부집에 갔다. 몇 년 전 남편 가 보곤 그 맛에 반한 곳이다. 종업원도
일본 사람들처럼 친절 교육을 받은 듯 하다.
주변에 공사가 진행중이라 혹시 헐렸으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다행히도 영업중이라 88원내고 얼마든 먹을 수 있는 최상의 품질의 고기와 야채를
질리도록 먹고 소화도 시킬 겸 화산로쪽으로 걸으며 마치 유럽에 있느듯한 느낌을 주는 카페가밀집한 곳을 지났고 잠시 힐튼호텔에 들어가 로비에 앉아 건너편 바에서 들려오는 생음악을 무료로 즐기고 화장실을 이용하고 벨보이가 친절하게 잡아주는 택시를 탔다.
와이탄이 멀리 보이는 ‘빙장따따오’로 와서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며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너무 늦어 와이탄쪽 조명은 많이꺼져 있었지만 우리는
부슬부슬 비까지 오는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끽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둘째 날은
버스를 대여해서 전원이 같이 움직였다. 여행비에 들어 있는 일정이었다.
오전에 간 ‘영화낙원’에서는 명 청대의 거리와 영화에 쓰인 세트장치 의상등을 보았고 운좋게 일제강점기의 영화촬영 장면도 볼 수 있었다.
맛있는 사천요리를 먹고 수상마을을 재현해 놓았다는 ‘칠보노가’에 와서 인파에 휩쓸리며 먹거리도 맛보고 쇼핑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와이탄으로 와 황포공원과 강변을 산책하고 훼리를 타고 강을 건너와 푸동 순환 버스를 타고 주변을 둘러 본 후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버스를 만나 숙소로 돌아왔다
일행모두 훠구어 집으로 가서 맛있는 저녁과 시원한 맥주를 마신 후 단체 일정을
끝냈다.
저녁 식사후 삼삼오오 짝을 지어 관심이 있는 지역으로 흩어졌지만 우리는 .정따광장.에
가서 아이 쇼핑을 하고 지하 ‘로터스’에서 쇼핑을 한 후에 다시 안마집으로 와서 3시
동안 안마를 받았다 둘이 3시간 320원 지불했으니까 큰 돈을 썼다고할 수 있는데
우리는 한국에서는 누리기 힘든 호사를 누렸다. 한국에서 받으면 둘이 합해 10시간이니까
적어도 50만원은 들꺼라고 말하면서.
오늘 하루 점심 식사와 저녁 식사 훼리 승선비와 순환 버스비로 갹출한 돈이 80원 밖에
안 되었는데…
셋째 날
남편은 업무를 보러 소주로 갔고 나는 혼자 동방로 세기대로 창양로 주변을 돌아 다니다 동방로에서 한 정거장인 커지관역 상가로 가서 쇼핑을 했다.
복경의 수수시장에 비해서 규모가 작고 물건이 다양하지는 못했지만 몇 가지 물건을 사고 그 주변을 돌아보며 즐긴 후에 숙소로 돌아 왔다 일행을 만나 동방로에서 출발하는 4번 공항셔틀을 타고 푸동 공항에 왔고 남편을 만나 동방항공으로 돌아왔다.
작년 청도 여행에 참가했을 때도 그랬지만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맛잇는 현지 음식도 먹어 보고 짧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잇는 여행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 못해 청도 여행에 동행했던 남편이 정규호씨에게 마누라좀 데리고 다니라고 부탁하는 걸 보면 무척 흡족한 모양이다.
3000원 환전해서 안마에 540원 수정방 술 52도 짜리 사는데 488원 남편이
혼자서 소주에 다녀 오는 데에 쓴 교통비 가 300원 칠보노가 쇼핑 200원 로투스 쇼핑 200원 커지관 쇼핑 1000원 썼고 나머지로 교통비와 식비로 썼는데 집에 있던 돈 600원 정도 더 썼으니까 3600원에 온 식구 선물도 사고 온몸의 뭉친 근육도 풀고 막있는 것도 먹고 남편은 중국에서 업무도 보는 만족스런 여행을 하고 돌아 왔다
상해엔 2001년도부터 10번도 넘게 상해에 갔지만 낮에 잠시 돌아 다닌 정도라 제대로
즐긴 적이 없었는데 이 번에는 남편도 같이 있으니 집걱정도 안 하고 주말을 이용한
2박 3일의 짧은 기간이지만 경제적인 가격에 풍요롭고 다채로운 알찬 여행을 즐긴 것
같다.
이 여행을 계획하고 진행해 주신 정규호씨에게 감사드리고 같이 참가했던 여러분들에게도
행복이 함께하길 빌면서 글을 마친다
정규호씨 !
이런 여행 앞으로 많이 기획해 주세요. 한 살 더 먹기 전에 많이 다녀야겠어요.
<출처 : 중국여행 동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