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미 (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마침내는 하나님이 그대에게 복을 주실 것입니다!" 신명기 8장
어제는 오랜만에 주일날 설교를 내가 했다. 목사 안수를 받은 사역자들에게 앞으로 순종하고 따라야 하는 리더의 자격에 대한 설교를 준비했다.
본문 말씀은
디모데전서 3장 1절 부터 5절까지 말씀이었다.
2. 그러므로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신중하며 단정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오직 관용하며 다투지 아니하며 돈을 사랑하지 아니하며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공손함으로 복종하게 하는 자라야 할지며
한 항목 한 항목 짚어 가면서 설교를 하였는데 이러한 리더의 "본보기"로 내가 어제 설교에 내 남편을 이야기했다.
멀리서 찾아 볼 "리더의 본보기"가 아니라 가까이에서 우리가 볼 수 있는 "리더의 본보기"가 내 남편이라서 참 감사하다고 했다.
내 남편과 나는 35년을 함께 살았다. 그 세월 동안 남편은 단 한번도 나에게 목소리 높여서 화를 내면서 말을 한 적이 없다. 이렇게 화가 난다고 목소리 조차 안 높이는 남편이 나에게 폭력을 행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남편은 나랑 다투지도 않는다. 내가 다툴 일이 있으면 남편은 슬그머니 어디론가 나간다. 그리고 다시 들어 올 즈음이면 내가 좀 마음이 진정된 상태이다. 그러면 내가 물어본다. "당신 기도하고 왔어요?" 그러면 남편은 그렇다고 한다.
남편은 화를 내는 대신에 다투는 대신에 기도를 한다. 그리고 내가 좀 진정 (?) 되면 나를 앉으라고 하고 차근 차근 내가 왜 잘못했는지를 말해준다 ㅎㅎㅎ 그러면 나는 할 말이 없다. 내가 잘못한 것은 맞으니까 말이다.
남편은 돈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다. 나 보고 자기가 나를 만났으니 이혼 안 당했지 인색한 아내 만났으면 벌써 이혼당했을 거라고 웃으면서 말 해 준 적이 있다.
우리 둘 다 남 도와 주기 좋아하는지라 피차에 누구 누구 도와 준 금액에 대해서는 뭐라 뭐라 잔소리(?) 하지 않는다.
언제인가는 남편한테 준 돈이 하도 빨리 없어져서 도대체 어디다 돈을 쓰는데 돈이 그렇게 빨리 없어지냐고 했더니 남편 왈:
"여보! 내가 술을 마셔? 담배를 피워? 놀음을 해? 여자랑 바람을 피워? 내가 그런 것에 돈을 안 쓴다면 그럼 어디에 쓴다고 생각해?"
결론은? 다 남들 도와 주는데 썼다 이거다. ㅎㅎ
그러니 남편은 어제 내가 "감독의 자격"에 대한 항목에서 단 한 개도 어긋나는 것이 없었다.
사실 나는 어제 설교하면서 그 리더의 본보기로 나를 이야기 하려고 했는데 ㅎㅎ 항목을 짚어보니.. 음, 두 개인가가 좀 부족했다. 그런데 남편을 나 대신에 모든 항목에 넣어 보았더니 단 한 항목도 부족함이 없어서 남편을 어제 설교에 "본보기 리더"로 삼았다. ㅎㅎㅎ
좋은 남편 주신 하나님 감사! 성경대로 "본보기의 리더"들이 있음을 설교에 말 할 수 있어서 감사!!
어제는 그래서 설교 마치면서 집에서 아내에게 크게 화내면서 목소리 높이는 남편들 다 회개하라고 했다 ㅎㅎ 그리고 폭력 쓰는 남편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들은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했다. 그러나 어제까지 그렇게 했다 하더라도 오늘 설교 말씀 듣고 그러면 안 되는 것을 알았으니 오늘 다 회개하고 오늘 부터 "새로운 피조물"이 되면 된다고 설교했다.
내가 설교 마친 후에 모세 목사님이 기도회를 인도했는데 회개하고 싶은 사람 앞으로 다 나오라고 했는데 많은 성도님들이 앞으로 나와서 회개 기도를 했다.
"용서받은 기도"는 모세 목사님이 나 보고 해 달라고 해서 내가 그들이 하나님 말씀 그대로 "너희가 너희 죄를 자백하면 모든 불의에서 용서 해 주신다" 는 말씀으로 그들의 죄가 용서 받았음을 선포해 주었다.
그러나 성경에서 죄를 사함 받은 자에게 해 주신 예수님의 말씀 역시 잊지 않고 선포해 주었다. "Go and sin no more!" (너는 가서 더 이상 죄를 짓지 않도록 해라!)
"우리의 의"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죄를 회개할 수 있고 그리고 용서 받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은혜"인 것이다.
나는 내가 스스로 자책할 것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잘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하나님이 나로 하여금 아주 겸허해지는 경험들을 하게 하실 때가 있다. 세상 말로는 완전 "민얼"을 보여지게 하는 때라고 말을 하면 될 것 같다.
그러면 그 때 생각한다. "아차! 내가 "나의 의"로 살고 있었구나! 내 영적 훈련이 잘 되어 있음을 자고(?) 하고 있었구나!"
그러면 나는 "기본"으로 돌아간다. 무엇이 "그리스도인의 기본"인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 바로 그것인 것이다.
"나의 의"가 아니라 나의 "영적 성숙도"가 아니라 "나의 영적 훈련의 고도성"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이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음을 믿는 그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 나의 가장 기본 되는 믿음이 된다는 것이다.
잊을만하면 느을 다지기(?) 해 주시는 주님께 감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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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명 기 8 장
16.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
He gave you manna to eat in the wilderness, something your ancestors had never known, to humble and test you so that in the end it might go well with you.
"마침내"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는다.
어떤 사람들은 Q.T를 할 때 성경공부를 하듯 성경에 배경 역사 이런 것을 잘 익히고 난 다음 "삶의 적용"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나도 그 말에 동의한다.
그러나 내가 29년이라는 세월을 하루도 안 빠지고 Q.T 를 하면서 깨달은 것은 하나님의 말씀은 정말 엄청난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들의 상상을 초월해서 성경이 갖고 있는 능력이 있는데 그 능력은 성경 말씀에 단 "한마디"의 말로써도 우리의 삶에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것에 대하여 "분별"의 기준이 있다면 그것은 "열매"라고 하겠다.
큐티를 할 때 단 "한마디" 말로 큐티를 해도 그 열매가 하나님을 더 사랑하게 되고 이웃을 더 사랑하게 된다면
우리는 다른 사람의 큐티 방법에 왈가 왈부할 필요는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열매를 보아 알지니!! 큐티하여 맺어낸 열매가 "성령의 열매"와 동일시 하다면 그 열매를 보아 우리는 그 사람이 하는 큐티를 존중해 줌이 필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오늘 나는 "마침내"라는 이 한마디에 은혜를 받았다.
하나님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낮추시며 시험하셨지만 그렇게 하신 이유는 "마침내" 그들에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다는 것이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오늘이라고 하는 날에 우리들 중 "낮아짐"을 경험하고 "깊은 고뇌"를 경험하고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들"을 경험하는 사람이 있는지요?
그 모든 일들이 허락됨은 "마침내" 하나님은 그들에게 하나님이 생각하시는 가장 최고의 "복"을 주시려 하심인 것을 그들 모두가 믿을 수 있도록 믿음을 주시옵소서!
"하나님은 선하신 분이십니다." "항상 그러하십니다."
우리의 환란 가운데 입을 조급하게 열어 하나님을 원망하는 일이 없도록 도와 주옵소서!
"마침내는 우리에게 복이 임할 것을 믿는다"고 믿음의 고백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옵소서.
주님 오늘은 제가 짐을 싸서 한국으로 떠나는 날입니다.
생각보다 좀 늦게 한국에서 돌아 올 것 같아서 내가 돌아 오고 난 다음 만나게 하려고 했던 SAM 의 새로 들어오는 스탭과 이전 스탭들을 오늘 점심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서로 인사 잘 나누고 앞으로 "하나" 되어 SAM 을 잘 이끌어 가도록 도와 주옵소서!
에스더가 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입었듯이 오늘 새로운 "운영팀 책임자"로 들어오는 필렉스를 우리 플로랑 제임스가 사랑의 눈으로 대하도록 도와 주옵소서! 하나님의 임재함이 함께 하는 미팅이 되기를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