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인공은 나’ - 평택 <한빛지역아동센터>
꿈을 가지고, 그 꿈을 키워나가는 곳
- 작성 : 나크아사업팀 임혜연
안녕하세요.^^ 따스한 햇살과 함께 저마다의 색으로 예쁜 꽃을 피우는 4월의 봄!
경기남부지원단에서는 3년 연속 <나답게 크는 아이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평택 한빛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하였습니다.
평택 점촌1로에 위치한 한빛지역아동센터. 센터에 들어서니 우리 친구들이 삼삼오오 그룹별로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열심히 학습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28명의 아동·청소년으로 구성된 한빛지역아동센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
Q. 한빛지역아동센터 소개 좀 해주세요.
저희 한빛지역아동센터는 와서 보셨던 것처럼 교회에서 시작했어요. 처음에 공부방으로~ 아이들이 늘어서 급식 지원받고 2008년부터 지역아동센터로 시작하게 됐죠.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지역아동센터 통해서 13~14년 해오면서 아이들하고 같이 커가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역아동센터에서 조금은 부족하지만 아이들에게 “네가 꿈이 있으면, 해볼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길이 있다.” 그걸 알려줄 수 있더라고요. 한빛지역아동센터는 여기 있는 아이들한테 꿈이 없는 아이들에겐 꿈을 가지라고 얘기해 주고, 꿈이 있는 아이들에겐 그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길을, 방법을 서로 배워가면서 알려주고 아이들이 또 그 길을 찾아가는 그런 곳입니다.
Q. 한빛지역아동센터는 어떤 친구들이 이용하고 있나요?
한부모 가정이 많아요. 그리고 한부모 가정이 대부분 아빠가 키우면 할머니와 같이 있고 아빠는 딴 데서 일하거나, ○○ 같은 경우 그럴 때가 많고, 아빠가 가끔 오거나 밤늦게 오니까 어떤 경우는 옷이나 신발 이런 걸로 보상을 해주는 것 같고, 아빠와 깊은 대화는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가끔 어리게 행동할 땐 약간 엄마와의 어떤.. 선생님과 얘기하며 약간 대리만족처럼 엄마같이 생각하더라고요. 아이들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좀 더 잘해줄 수 있을까? 이런 고민도 해요.
Q.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곤 안 하는데 “나중에라도 너희가 공부를 할 수 있지만, 지금 하고 싶은 게 있다면 그걸 하기 위해 지금 뭘 해야 되는지 생각해 보고 찾아봐라. 모르면 물어봐라. 그러면 나도 알아봐줄게” 제가 아이들한테 하는 얘기 중 하나가 무언가 되고 싶은 게 있지 않냐고, 꿈이 있다면 중간에 포기하지 말라고~ 네가 하고 싶은 걸 얘기하면, 도움을 청하면 길이 있다. 내가 아는 것도 있고, 모르면 물어봐서 알려줄 테니 아이들한테 하고 싶은 꿈을 찾으라고 얘기해요.
Q. 센터에서는 주로 어떤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나요?
초등학생의 경우 기초학습지도, 독서지도, 영어, 미술 활동, 보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반면, 중·고등학생의 경우에는 주로 국·영·수 학습 위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5월부터는 미술 강사파견 토털 공예와 어린이자치회를 통한 ‘평택 사랑하기’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Q. <나답게 크는 아이 지원사업>을 3년째 참여하고 있는데 처음 사업을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아이들 중 좀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지금 나답게 하는 아이 중에 ◇◇의 경우는 한 4년 다녔는데 저랑 3마디 정도 했어요. 다문화가정으로 어머니가 중국 분이신데 집에서는 말하지만 여기선 처음엔 말도 없고, 인사도 안 하고, 웃지도 않았는데 나답게 하면서 아이가 좀 바뀌는 거예요. 선생님하곤 이제 말도 하고, 저를 보면 인사하는 그런 모습들.. 나답게 하는 아이들이 3년 지나니 센터의 분위기를 이끌어가더라고요. 이 아이들이 더 활동적이고, 더 활발하고~ 지금 저 텃밭에 심은 것도 보면, ○○는 비트를 심고 수확하면 저를 갖다 줘요. 내가 한 거고 내가 물 준거라고~ 매일 물을 주더라고요. “너무 많이 주면 얘가 썩어~” 그래도 아이가 이렇게 관심 갖고 하는 걸 보며 나답게는 아이들이 중학교 올라가서도 할 수 있다면 하면 좋겠고, 또 필요한 아동이 있다면 그 사업이 꼭 필요할 것 같더라고요. 저희 아이들을 보면~ 그래서 신청하게 됐고 지금은 너무 만족하죠. ^^
Q. 나답게 사업에 참여하는 5명의 아동 중 변화가 보이는 아동이 또 있을까요?
△△의 경우 어릴 때 열병을 앓아서 처음 왔을 땐 말을 잘 못했어요. 단어 수준이 한 다섯 살 여섯 살? 그런데 나답게 선생님과 함께 하며 또래 아이들과 비슷해지더라고요. 아이한테 관심을 갖고, 1:1 멘토링처럼 나답게 수업이 진행되니까 그런 것도 있고, ○○ 같은 경우는 하는 행동은 굉장히 어린데, 엄마가 이혼해 딴 데 사는 걸 알고 엄마 집에 혼자 찾아가 봤다고, 멀리서 봤다고 하고.. 그런데 그 마음을 선생님이 다 잡아주니 표현이나 이런 것에서 어떨 땐 의젓하게 얘기하고 행동해요. 가끔씩 애처럼 굴기도 하지만 자기 학년에서 이렇게 하는 걸 보면 나답게 선생님한테 너무 감사해요. 저는 1:1로 하면 꾸준히 이렇게 못 할 것 같아요. 어떤 때는 내 마음이 너무 급하기도 하고 “왜 빨리 못해~” 이러는데, 나답게 선생님이 아이들을 계속 이렇게 해주면서 ◇◇는 말은 안 해도 꾸준히 하며 선생님과 의사소통하는 걸 보면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너무 잘 해주시더라고요. 지금 나답게 참여하는 아이들은 정말 많이 바뀌었어요.
Q. 한빛지역아동센터를 5글자로 표현한다면?
“밥이 맛있어~^^” 평택시도 그렇고 경기도에서 지원해 주는 게 굉장히 큰 것 같아요. 아이들이 원하는 거, 가끔 수요 조사해서 토요일에 아이들이 원하는 간식을 하면 만족도가 굉장히 좋더라고요.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나오고 맘껏 먹을 수 있어서 좋다고~
Q.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여러 가지 아직은 부족한 게 좀 많다고 생각해요. 지역아동센터가 좀 어려운 게 많고, 전 처음에 아무것도 없이 그냥 공부방에서 시작해서 그런지 급식비 지원받는 거, 급식비 같은 경우는 정말 괜찮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이들이 원하는 만큼 충분히 해줄 만큼 지급된다고~ 그냥 우리가 했다면 할 수 없는걸, 정말 나답게도 그렇고 특기적성도 그렇고 하는 동안 아이들에게 너희가 나중에 피아노든 바이올린이든 곡 하나를 연주할 수 있다면 나중에 사회생활할 때 큰 재산이 된다고~ 지금 이런 걸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귀한지, 그래서 나중에 누군가 도울 수 있고 네가 가진 걸로, 할 수 있는 걸로 베푸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하거든요. 경기남부지원단에서 지원받는 것에 대한 그냥 의례적인 말이 아니라 저는 지금 너무 만족하고, 또 아이들이 좋아하고, 일찍 오려고 하고, 여기서 안 나가려 하는 걸 보면서 사업이 계속 유지되고 확대되길 바라요. 1등은 못 할지 몰라도 이 아이들이 이렇게 꾸준히 하면서 정말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이 지원됐으면 좋겠어요.
Q. 나답게 수업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수업은?
나답게 수업은 아동이 느낄 수 있는 학습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감을 최소화하고자 아동의 흥미와 욕구를 고려한 1:1 맞춤식 개별학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업은 당연히 사회적응력 수업이고요, 교구활동과 텃밭 가꾸기 활동을 매우 좋아합니다. 학습하다 스트레스 받으면 밭에 나가서 물 한 번 주고 풀 한번 뽑고, 텃밭에 있는 지렁이와 개미를 만져보고, 방아깨비와 친구도 되며 자기들의 정서를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그 활동을 매우 좋아하고 있습니다.
Q. 나답게 수업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한글을 전혀 몰랐던 친구가 한글을 익히고, 엄마에게 핸드폰 문자를 보내고, 엄마가 감동받으시고, 그리고 또 그 친구가 다른 친구들에게 문자도 보내며 소통하며 더욱더 사회적응력이 향상되는 그 순간을 보았을 때 많은 보람을 느꼈습니다.
Q. 나답게 크는 아이 지원사업을 5글자로 표현한다면?
“내가 주인공!”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Q. 우리 나답게 친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친구들에게 언제나 긍정적 에너지가 넘치는 자신감 있는 아이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나는 나! 오늘의 주인공은 나!’ “네 삶의 주인공은 바로 너란다~ 이 세상의 주인공이 될 너희들을 응원하며 오늘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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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친구들이 매일매일 정성스레 ‘희망 가득 텃밭’에 물을 주고 가꾸는 것처럼, 한빛지역아동센터 친구들 모두 센터에서 희망 가득한~ 꿈을 키우고, 그 꿈을 이룰 수 있길 간절히 바라며 많은 사랑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한빛지역아동센터 친구들~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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