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외식]을 하러 계곡에 나갔습니다.
밥 2인분, 콩나물과 미나리, 된장과 초고추장, 풋고추, 생미나리 줄기, 엉게나물(엄나무)...
마주 앉은 사람은 영원한 본처...
밥상은 바위,
옆에는 골짝물 흐르고...
이러면 분위기는 그만이죠?
[모처럼의 외식]
오른쪽에는 작은 물 웅덩이에 맑은 물 흐르고...
식수는 그냥 떠서 마시고...
저 위에 노는 분들이 오줌을 싸든 말든...
이 계곡을 찾는 분들은 대체로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프형 자동차에 고기와 술을 싣고 와서 점심을 먹는 부류와
산나물 뜯어서 5일장에 파는 아랫마을 할머니들입니다.
그리고 또 한 부류는, 귀하기는 하지만
산나물도 뜯고 사진도 찍는 저 같은 사람인데,
이 계곡에서 [디카맨]은 저 혼자 뿐인 듯합니다.
돋보기 안경을 등산 조끼 주머니에 넣고 갔다가 잃어버렸는데,
혹시 보신 분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그게 거금 1만원이나 하거든요.
안경에다 연락처를 적어 둘 껄!...
으름.
산나물 기본 품목.
오늘 2시간 수확량은 대체로 2킬로그램 정도.
산나물 아무 거나 먹고 8명이 식중독으로 죽었다는 기사도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일곱개씩 달린 잎들을 말려 그림엽서를 만들기도 하고...
이것은 [정완석 그림엽서]의 특허품?
이름이 절취나물.
절[寺]에서 먹는 나물인지, 절 근처라야 나는 나물인지, 해발고도가 낮은 산에는 없고...
다래나물은 주말 쯤이라야 한창일 듯, 아직은 조금 이르고...
산나물 뜯으면서, 내가 사슴이 된 듯,
토끼가 된 듯,
기린이 된 듯,
착각일까?
초면인지 구면인지, 인사나 하십시다.
저는 정완석이라고 합니다.
본듯도 하고 초면인 듯도 하건만 통성명은 오늘 첨이군요.
떡잎 다섯에 줄기 다섯,
제2의 잎은 둘씩, 다시 줄기는 둘씩
제3의 잎은 하나씩, 드디어 꽃을 맺는
원칙이 질서정연한 이분의 이름은 누구신지요?
아내는 나보다 산나물 이름을 더 많이 알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아내보다 산나물 이름을 더 많이 알고 있겠죠?
할머니는 어머니보다 더 많이 산나물 이름을 아실 겁니다.
제 며느리는 몇 종류의 산나물 이름을 알고 있을까요?
제 딸들은요?
[위꽃냉이]라고 이름을 알려 주는 아내에게
[이것도 산나물이오?] 하고 자문을 구합니다.
컴퓨터는 내가 더 잘 하지만
산나물은 아내가 더 잘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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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걸 이렇게 글을읽어도 배부르네요.
제가 아주좋아하는 밥상과 똑같읍니다.
잘봤고 맛있게 잘 먹었읍니다.후후후 04.16 08:04
정현순 보기만 해도 정겹습니다.
나물과 갗이 비빕밥을 해서 먹어도 좋겠고
임채휴님 말처럼 쿡 찍어서 먹어도 좋을듯합니다.음 ~~~~ 바로그맛 04.15 19:04
임채휴 건강식을 하시는군요.
매콤한 고추를 된장에다 쿡 찍어서 먹고 싶습니다.
ㅎㅎㅎ 보기좋은 사진 즐감했습니다. ^O^~ 04.1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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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완석의 디카갤러리
첫댓글 아~ 맛나겠다.. 울엄마 아빠 특별음식 없이도 그냥 간단하게 챙겨 나가시는거 좋아하시죠,,, 요즘은 같이 끼지 못해서 많이 안타깝네요.. 예전에 자연을 많이 접하게 해주셨는데,,,,,
입 안 가득도는 산나물 향기.. 참 그립습니다. 즐거운 봄 누리고 계신 안부가 참으로 고맙습니다.
맛있는 밥상 먹고있습니다 함깨 동참 하고 싶어요
선생님 산나물 향기가 이곳까지 전해지는 듯 하고요....보살님과 선생님의 행복해 하시는 모습 그려집니다......_()_
음...맛있는 콩밥이네요...맛난 나물도 많이 있고...응게나무(물) 참 향이 찐한 나물인데..이맘때 잠시 나오는 나물이죠?...군침이 도네요^^..우리집 냉장고에 귀하다고 모셔뒀는데(시어머님이 누구누구만 주라구해서)..오늘은 삶아서 몰래 한입 먹어봐야 겠네요.
태백 보양보살, 대구 명분보살, 진해 세형보살, 포항 용숙보살.... 마음이 모두 같은 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