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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15~17일
찐빵들이 즐비하다는 호남정맥 2주 연속 눈폭탄에 힘이 들었지만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을 듯합니다. 한데 이번 구간에도 비 예보가 있습니다. 어찌해야 할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규식님과 함께 저번구간 마무리 했던 곳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둠이 짙게 깔린 그 마을에 도착을 하고 산행준비를 하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산행준비를 하고 차에서 내리니 찬바람이 소리를 내며 제 몸을 스쳐 지나갑니다.
잠시 바람이 멈추는 찰나에 클럽에서 준비해 준 현수막을 펼치고 V ~
호남정맥 3번째 구간 시작합니다.
어둠을 열어젖히며 산속으로 발을 들여놓습니다.
발을 들여놓음과 동시에 쭉쭉 치고 올라가시는 규식님
영산기맥 함께 진행하고 계시는 랑탕님 시그널이 바닥에 뒹굴며 맞아 주십니다.
이곳은 봄이 찾아왔습니다.
생강나무가 꽃망울을 터트리고 반겨줍니다.
고지산에는 산패가 3개
그래도 가장 반가운 산패는 준희선생님 산패^^
나뭇가지가 꺾여서 클럽 제이님 시그널이 바닥에 고이 누워계시네요.
고지산 인증과 삼각점을 확인합니다.
하지만 삼각점 확인이 어렵습니다.
땅에서 쉬고 있던 랑탕님 시그널과 제이님 시그널은
튼튼한 나무에 다시 걸어줍니다.
사부님께서 고속도로 아래 수로로 건너지 말고 조금 아래로 내려서
굴다리로 지나면 좀 났다고 하셔서 고지산에서 내려서며 굴다리를 찾아
건넙니다.
이런 대나무밭으로 잘못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쭉쭉 밀고 홀연히 사라져 가시는 규식님
조금 옆으로 빠져나오니 좋은 길이 나오네요.
또 대나무 밭이~
앗~
여기는 기억이 납니다. 자전거길
영산강환종주 때 날머리였다가 들머리가 되었던 그곳이네요.
그때는 2월이었는데도 얼마나 더웠는지 페트병 하나씩 들고 대밭에
들어가셔서 샤워들을 하셨는데 오늘은 그때에 비하면 많이 추운 편입니다.
알프스고문님 지나신 흔적을 찰칵해 봅니다.
봉황산에 올라서면서 살짝쿵 날이 밝아 오기 시작을 합니다.
날이 많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잠깐 사이에 랜턴을 꺼도 길이 보일 만큼 날이 밝아집니다.
그때쯤 사부님께서 이쪽이 맞다시며 길안내를 해주십니다.
빨랫줄에 시그널이 주렁주렁합니다.
호남정맥을 많은 선배님들께서 지나가셨네요.
뾰족하게 올라온 산봉우리
트랙을 확인하니 가야 할 서암산입니다.
까칠하게 생겼지만 막상 만나보면 부드러운 산들이 많았으니
가야 할 곳에 눈길 한번 주고 다시 앞으로 앞으로 걸어 나갑니다.
도로에 내려오고
다시 살짝 올라서니 다시 서암산이 안녕합니다.^^
마을어귀에 들어서니 꽃봉오리들이 앞다투어 개화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가는 길 멈춰 찰칵~
하며 가고 있는데
저희들 배고픈걸 어찌 아셨는지 뜬금없는 마을어귀에 사부님께서 짠~
하고 나타나시더니 라면식당 개업했으니 라면 한 젓가락 하고 힘내서
서암산 올라 보라 하십니다.
감사합니다.^^
마을을 따라 오르다 보니 새벽부터 나타난 사람이 궁금하셨는지
멀찌감치에서 저희를 찬찬히 살피시는 분도 계시고 동네 댕댕이들도
낯선 사람의 인기척을 느끼고 환영을 해줍니다.^^
서암산 오르기 전 뒤를 돌아 보니 새벽 어둠속 지나던 고지산과
봉황산 그리고 저번구간 걸었던 추월산과 광덕산이 위용을 자랑합니다.
서암산 오르기전 규식님 시그널 하나 걸어둡니다.
힘내라시는 선생님의 응원에 힘입어 열심히 올라봅니다.
서암산 삼거리에 배낭 벗어두고
서암산에 올라서며 뒤돌아 봅니다.
나뭇가지가 걸려 아쉽기는 하지만 나름 좋습니다.
서암산에 올랐으나 산패도 없고 정상석도 없습니다.
까칠하게 올라온 것에 비해 조금 아쉽습니다.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 배낭매고 ~
서암산에서 내려선 도로에는 이정목이 세월에 폭탄을 맞고
폭삭해 있습니다.
이제는 설산을 만나로 갑니다.
햇살이 눈부시네요.
대나무 사이로 햇님이 들어옵니다.
길만 좋아지면 바람처럼 사라져 가시는 규식님
저는 바람처럼 따라갈 수 없으니 이렇게 좋은 풍경과
함께 샤브작샤브작 걸어봅니다.
등산로가 좋아지면 짝꿍은 사라집니다.
소리소문 없이^^
그러다 얼마 안 가 또 기다려 주시니 감사합니다.^^
클럽에서 진행했던 호남국공 260km 시그널이
땅바닥에서 휴식 중입니다.
안 돼요 안돼...
시그널의 할 일은 역시 좋은 곳에서 사람들에게 가야 할 길을 안내해야
되겠죠. ^^
고갯길도 아닌듯한 평평한 곳에 민치라 되어 있습니다.
산중에 홀로 피어난 수선화입니다.
산속에 수선화라니 씨가 날아와서 이곳에 피었을 까요?
아니면 누군가 이곳에 심었을 가요?
철탑
아래서 위로 보니 기하학적 무늬로 재탄생이 됩니다.
오늘 처음 보는 보춘화입니다.
저번주 영산기맥에서는 꽃봉오리만 보았는데 시간이 지나서인지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정자에서 트랙을 확인하니 설산을 왕복해야 합니다.
설산 꼭 다녀오라는 엄명을 받았으니 설산 왕복하기로 합니다.
설산 오름길이 만만하지 않습니다.
살짝 되돌아갈까 하는 마음도 들었지만 그냥 갈 수는 없으니
설산을 확인하고 가기로 합니다.
내부를 확인해 보니 식수로 사용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영차 영차~
금샘 위에 있는 바위에서 바라본 괘일산
역시 올라오기를 잘한 것 같습니다.
조망이 환상입니다.
설산정상인줄 알았더니 아직 더 가야 하나 봅니다.
설산에 올라오기를 정말 잘했습니다.
환상의 조망을 선물해 줍니다.
새벽에 쌀쌀하기만 하던 바람은 따듯한 훈풍으로 다가오고
잠시 환타 한 모금 하며 망중한을 즐겨봅니다.
설산에서의 여유를 뒤로 하고 내려선 삼거리
내려서자마자 다시 계단을 치고 오릅니다.
괘일산 가는 길에 조망을 마음껏 즐깁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설산과 괘일산입니다.
쉽게 가는 길은 없습니다.
요리조리 해서 괘일산을 향해 다가섭니다.
괘일산 조망은 어떨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앗~
괘일산에 도착을 합니다.
멋진 조망을 기대하며 왔는데 뭔가 조금 썰렁합니다.
명품소나무 두 그루 외에는 볼 게 없습니다.
급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오면서 본 조망이 있으니 그것으로 됐습니다.
그리고
바로 내리꽂습니다.
조심조심 내려갑니다.
연분홍 진달래가 아직 꽃망울을 터트리지 못하고
꽃망울을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퐝~ 터트릴 듯합니다.
조망 좋은 곳만 있으면 이렇게 멈춤 합니다.
그리고 찰칵
호남길이 까칠하고 찐빵이라도 조망이 좋은 곳이 여기저기 숨어 있습니다.
비실이선배님 안녕하세요^^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니 토닥토닥 걷는 길이라 붙어 있네요.
이 길이 토닥토닥 걷는 길이었나 봅니다.
토닥토닥
괘일산에서 내려서는 길
한쪽에 농장이 있습니다.
따듯한 햇살이 잘 드는 것이 명당입니다.
이런 곳에서 자연과함께 벗삼아 살아보고 싶습니다.
토닥토닥 걷는 길을 따라 걷습니다.
여름철 지나면 너무 시원할듯한 대나무 숲
등산로가 없을 듯싶지만 꾸준히 이어집니다.
연분홍빛이 곳곳에서 반겨줍니다.
진달래가 활짝입니다.
연분홍 진달래 보며 함박미소 짓다 보니 벌써 무이산입니다.
이젠 너무 자연스럽게 눈에 잘 띄는 보춘화입니다.
활짝 피어난 보춘화 입사귀는 지나던 누군가 냠냠한 듯합니다.
까칠한 내리막에 비실이 선배님과 사부님께서 길안내를
해주고 계십니다.
감사합니다.
과치재 내려서는 곳에 자리 잡은 소목장
농촌의 스멜이 대단합니다.
우리마다 소들이 꽉꽉 들어차 있습니다.
규모가 상당히 큽니다.
과치재에 도착을 합니다.
고속도로 건너 저곳으로 올라야 하는데 사부님 어디 계세요...
조용한 곳에서 대기 중이시던 사부님을 만나고 매식을 위해 이동합니다.
과치재에서 약 3km 거리에 위치한 옥과로 이동을 하고
청국장과 돼지주물럭으로 속을 든든하게 채웁니다.
사부님께서는 저희가 산행하고 있을 때 곡성으로 귀농하신
클럽 운영자 이셨던 바람아래님이 거주하시는 곳에 가셔서
차 한잔하고 이야기 나누고 오셨다고 하십니다.
시간이 많았다면 담소 나누고 천천히 오셨을 텐데 저희들 지원
때문에 급히 다녀만 오신 모양입니다.
옥과에서 식사를 하고 다시 산행 위치로 이동을 합니다.
오늘은 날이 참 좋습니다.
완연한 봄 날씨입니다.
사용하라고 만든 현수막이니
현수막 펼치고 찰칵
연산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호남고속도로
과치재에 내려서던 중에 보았던 축사
지붕에는 태양열패널을 설치했었네요.
사부님께서 지맥 하실 때 저런 수로를 50여 미터 오리걸음과 기어기어서
통과했다며 말씀을 해주시네요.
다른 곳으로 통과할 곳이 마땅치 않았었나 봅니다.
보기만 해도 힘듭니다.
지나온 괘일산을 다시 돌아봅니다.
또 가보고 싶은 곳 중 한 곳입니다.
얼마나 올라왔을까요?
통명지맥분기점 산패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너무 반가운 마음에 찰칵
정상에 올라서니 참산꾼에서 설치한 산패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준희선생님 산패는 어디에 있을까요?
참산꾼들 에서 설치한 산패에서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오니
삼각점과 함께 연산 508.1m 산패가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급경사면을 후두둑 내려서니 이곳이 방아재입니다.
아~
기억이 납니다.
지맥팀 통명지맥 할 때 내려준 곳이었습니다.
통명지맥 하면 중간지원 할만한 장소를 찾다가 새로 지어진 계사에 들려
그곳 샤워실에서 한 상 차려 지맥팀 지원을 했던 곳입니다.
그리고 날머리 목욕할 곳이 없어 모텔 빌려서 씻고 왔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방아재를 뒤로 하고 만덕산을 향합니다.
호남정맥에서도 역시 비실이선배님께서 안내를 해주십니다.
안녕하세요^^
만덕산 일 줄 알았는데 만덕산은 아직이네요.
차들이 주로 다니는 도로는 아닌 듯합니다만 도로에 내려섭니다.
그리고 다시 올라갑니다.
역시 호남길은 찐빵입니다.
호남의 봄은 시작이 되었나 봅니다.
계속해서 봄꽃들이 눈에 들어오며 아는 체 반갑다고 인사를 합니다.
사부님 옆에 규식님께서 길안내를 해주고 가셨네요.
앗~
이게 뭐예요.
진드기 한 마리가 바지단에서 기어 다닙니다.
벌써 진드기가 나올 철인가 봅니다.
툭 치니 벌러덩 뒤집어져 버립니다.
만덕산 오르막에는 진드기도 있고 생강꽃도 있고
제비꽃도 반갑다고 인사를 합니다.
안녕~
만덕산 정상 바로 아래에 먼저 가셨던 규식님께서 기다리고 계시네요.
밥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배가 또 고픕니다.
둘이 사이좋게 빵 한 조각씩 먹습니다.
요즘은 주중에도 자꾸 허기가 지고 배가 고파 옵니다.
고기를 먹지 않던 제가 고기를 너무 맛있게 먹으니
집에서 이상하다는 듯이 저를 바라봅니다.
그렇게 먹지 않던 제가 먹으니 이상할 만도 합니다.
찰칵하기 싫다는데 그래도 찰칵해야 한답니다.
규식님께서 기다리시고 그리 말씀하시니 찰칵~
만덕산에서 보이는 조망
만덕산을 지나며 조망이 열리는 곳이 있으면 이렇게 찰칵해 봅니다.
바위에는 부처손이 자리를 하고
만덕산을 내려서는 길
오래전 넘어진 것 같은 나무들이 등산로 주변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다 내려왔나 싶었더니 아직입니다.
수양산도 다녀와야 하는데 한참을 더 가야 합니다.
여기저기 봄을 알리는 전령이 눈에 들어옵니다.
규식님 열심히 가시는데 저는 봄 야생화들과 인사를 나누며
샤브작 거립니다.
다시 임도를 만납니다.
계속 임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시 정맥길은 이어집니다.
하늘을 한번 올려다보니
맑은 하늘이 조금 수상해집니다.
영차~
올라서니 삼거리가 나타납니다.
한숨 돌리고 수양산 정상을 만나로 갑니다.
봄이 되어서 인지 바위에 이끼들도 파릇하게 자라납니다.
수양산에 도착을 하고 삼각점을 찰칵하는데
삼각점 주위에 제비꽃이 방긋합니다.
우리가 지나온 길을 알려주시는 규식님
설명을 해주시니 지나온 길이 눈에 더 잘 들어옵니다.
범죄 없는 마을 입석마을에 도착을 합니다.
기다리고 계시던 사부님 께서 반갑게 맞아 주십니다.
원래는 이곳에서 지원하는 게 아니셨는데 여기서 서프라이즈가
있다고 잠시만 쉬고 있으라고 하십니다.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짜잔 귀인께서 나타나셨습니다.
호남길에 들어설 때마다 서프라이즈로 나타나시는 무돌님께서
이곳으로 달려오셨습니다.
너무너무 반가운 무돌님
어머나 엄청 슬림해지셔서 나타나셨습니다.
그동안 무슨 일 있으셨나 봐요. ^^
너무 보기 좋으세요.
무돌님표 치킨
너무너무 맛있는 치킨입니다.
금방 튀겨 오셨는지 따끈하면서도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게
지금까지 먹어본 치킨 중에 으뜸입니다.
치킨 좋아하지 않아 한점 먹고 마는데 바닥날 때까지 깨끗하게
먹게 되는 마성의 치킨입니다.
무돌님 덕분에 처음으로 무돌님표 치맥을 하게 됩니다.
반가움도 잠시 치맥을 끝내고 자리를 치우려 하니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다 먹고 비가 오니 다행입니다.
그렇게 감사한 무돌님께서는 돌아가시고..
전원주택인듯한 공간을 지나 국사봉을 향합니다.
그래도 많은 비가 내리지 않으니 다행이다 여기고 국사봉에
올라섭니다.
등산로가 없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담양시내의 야경이 살포시 눈에 들어옵니다.
날이 밝을 때 보면 좋겠지만 어두울 때는 야경으로 대체해
봐도 볼만합니다.
철조망을 따라 등산로는 이어지고
담양시내의 야경은 점점 더 또렷해져 갑니다.
준희선생님 산패를 확인합니다.
활공장에 도착을 하니 여기는 야경맛집입니다.
오는도중 비가 후두둑 쏟아지기는 했지만 잠깐 오다가
빗줄기가 가늘어집니다.
야경맛집에서 맛있게 야경을 냠냠하다 보니 추위가 느껴집니다.
빠른 걸음으로 노가리재로 향합니다.
다행스럽게 많은 비는 오지 않고 가랑비가 되어 내립니다.
이 상태로만 계속되어도 좋겠다 싶은데 하늘이 그렇게 놔둘 리가 없겠죠.
하지만 지금은 많은 비가 내리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등산로가 편안하게 이어집니다.
봉우리 이름도 특이합니다.
내가 최고야 최고봉입니다. ㅎㅎ
유둔재 까지만 가면 쉴 수 있습니다.
힘을 내어 봅니다.
산행하면서 자꾸 여기저기 돌아보다 보니 보춘화도 이제 눈에 잘 보이나 봅니다.
소나무 뿌리사이에서 싹을 틔운 보춘화를 만납니다.
이쁜 아이가 잎사귀는 누군가 냠냠한 듯 보입니다.
첫 현호색을 만납니다.
낙엽에 숨어 잇는 현호색을 열심히 찰칵하는데
바로 옆에 개구리 한마리가 숨어 있습니다.
너도 모델이 되고 싶구나 찰칵..
호남정맥 길에는 보춘화가 자주 보입니다.
그리고 생강꽃도 보입니다.
이렇게 행복에 겨운 길을 걷습니다.
비만 안오면 더 좋을 텐데 그래도 쏟아지는 비도 아니고
펑펑 내리는 눈도 아니니 이 정도는 얼마든지 버틸 수 있습니다.
새매기재를 지나고
참산꾼들 에서 제작한 산패가 조각나 있습니다.
그래도 버리지 않고 누군가 정성들여 돌 위에 가지런히 모아 두었네요.
선생님 산패는 잘 보존되어 있으니 다행입니다.
유둔재로 내려서는 마지막 봉우리 입니다.
조금만 더 가면 쉴 수 있습니다.
비 오는 것도 뒷전이고 졸려서 내려가면 자고 싶습니다.
잠이 오니 속도가 나지 않아 더 더뎌집니다.
규식님은 왜 길도 없는 그런 곳으로 가세요?
전에 무등산환종주 때 이쪽으로 넘어서 간 적이 있답니다.
따라 넘어가니 좋은 길이 옆에 있네요.
이런 길은 굳이 같이 가자 안 하셔도 되는데.. ㅠㅠ
드디어 유둔재에 도착을 합니다.
배고픈 것도 씻는 것도 뒤로 하고 발만 씻고 부족한 잠을 청합니다.
잠깐 눈 감았다 뜬것 같은데 사부님께서 라면 먹으라고 하십니다.
잠시 눈 감았다 뜬것 같은데 한참을 꿈나라에 있었나 봅니다.
라면 먹으라고 주시는데 넘어가지를 않습니다.
하지만 무등산을 넘어야 하니 억지로 라도 넘겨 봅니다.
유둔재에서 출발을 하려고 보니 비는 오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오늘은 서두르지 않고 제가 가고 싶은 발걸음 대로 걸어 보자
생각하고 출발을 합니다.
고갯마루 올라서니 유둔재에서 겨우 200m 진행했습니다.
또 하나 까칠하게 넘어서니 북산은 아직 멀기만 하네요.
그래도 저를 버려두지 않으려고 기다리고 계시는 규식님
틈틈이 트랙 열어 갈 방향을 확인하시는 규식님
산행실력도 많이 좋아지시고 트랙도 이젠 잘 보십니다.
많이도 온 것 같은데 아직입니다.
안개가 자욱합니다.
그러면서 날이 점차적으로 밝아 오기 시작합니다.
안갯속을 천천히 걷습니다.
지원하면서 산 위에 걸려 있는 구름...
지금 생각하니 그 구름 속을 제가 거닐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그렇게 올려다보던 구름 속을 걷고 있다니 신기하기만 합니다.
내장산에서 산죽에 고생을 많이 했었는데 무등산은 산죽을
잘라서 길을 잘 만들어 놨습니다.
가파른 내리막길
어디선가 향긋한 솔향기가 진하게 풍겨 옵니다.
저도 모르게 콧노래가 흘러나옵니다.
진한 솔향기 속에 너무 편안한 발걸음입니다.
이 순간은 모든 것을 잊고 있는 것 같습니다.
멀리 도망간 줄 알았던 규식님께서 백남정재에서 기다리고 계시네요.
잠시 쉬어 가는 시간..
그러고 보니 어제 만났던 무돌님께서 이곳에도 계십니다.^^
무돌길...
혹시 여기서 따온 닉네임일까요?
규식님께서 먹어야 올라갈 수 있어요 하십니다.
그래서 빵하나 냠냠해봅니다.
먹어야 올라갈 수 있다는 말은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오르막 오르막~
삼단 콤보 지그재그 오르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쪽은 너덜길, 다른 한쪽은 산죽, 가운데는 낙엽이
자리합니다.
그렇게 올라가다 뒤를 돌아보니 어느새 안개 사이로
일출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넌 언제 올라온 거니?
한참을 올라와서 이곳이 북산 인가 싶었는데
이정목을 보니 북산이 아직도 700m 더가야 한답니다.
아!!!!
뭔 말이 필요할까요.
또 묵묵히 갑니다.
억새밭이 나오고 이곳이 북산 일까 했더니
저기 이정목에 북산 500m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
찰칵하기도 싫어서 패스합니다.
계속 오르막을 오릅니다.
그러다 문득 눈에 들어오는 영산강환종주 시그널..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렇게 오르고 오르다 보니 드디어 북산에 도착을 합니다.
북산 만나기 참 어렵습니다.
그래도 끝내는 북산을 만납니다.
북산에서 신선대는 금방입니다.
신선대에서 인생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라 했는데
안개가 자욱해서 인생사진은 안될 것 같습니다.
신선대 위에 올라와 보니 바위 위에 묘지가 있습니다.
바위 위에 있는 묘지는 처음 보는것 같습니다.
어떻게 바위위에 묘지를 쓸 생각을 했을까요?
신선대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
규식님과 신선대
날만 좋았다면 인생사진을....
신선대를 내려와서 무등산을 향하기 전에 뒤돌아 보고 찰칵
규봉암을 꼭 들려 보라 시던 사부님의 조언
그 규봉암을 조금만 더 가면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 오롯이 저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너무 좋습니다
오늘은 마음껏 누리며 걸어볼 생각입니다
와~
억새평전도 평전이지만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가 너무 듣기 좋습니다.
잠시 눈을 감고 들려오는 바람소리와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봅니다
새들의 지저귐을 등에 업고 걸어가다 보니
이곳에 수달, 담비, 매, 소쩍새 등이 서식하고 있다고 안내판에
알림을 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안개가 은은한 길을 따릅니다.
너덜길이지만 잘 정비되어 있어 편안한 마음으로 그위를 걷습니다.
무등산이 저와 너무 잘 맞는지 마음이 너무 편안합니다.
너덜경에 자라는 이끼...
천천히 보다 보니 설악산 황철봉 너덜길이 떠오릅니다.
너덜길 산죽길
안개가 없다면 또 다른 느낌일 텐데
안개가 함께해서 저도 모르게 센티 해지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지러운 이정목 뒤로 살며시 규봉암이 보입니다.
꼭 들려 보라고 당부하시던 사부님
왜 이곳을 들려 보라 하셨는지 확인 들어갑니다.
규봉암으로 올라가 봅니다.
조용한 목탁소리가 울려 퍼지고 불경이 읊어지는 규봉암으로 생각했는데
시주 오신 보살님들의 조곤조곤 목소리만 들려오고 조용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나오는 석간수..
물맛이 최고입니다.
왜 이곳을 들려 보라고 했는지 직접 눈으로 보니 알 수 있습니다.
이곳을 보니 치악산 상원사가 떠오릅니다.
그땐 영춘지맥 할 때 수박과 물을 지고 남대봉에 올라 구급함에 넣어두고
왔던 것이 생각납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이런저런 추억이 많이 있네요
규봉암을 나와 다시 장불재로 향하는 도중
여기서 백마능선이 잘 보인다고 되어있는데 오늘은
구름이 너울춤을 추며 보일 듯 말 듯 합니다.
시간을 두고 기다리면 보일법도 한데 그럴 정도의 시간은
없고 서석대 올라 보면 될 듯싶어 장불재를 향합니다.
석불암 300m는 궁금 하지만 패스합니다.
자그마한 다리 이름이 재미있습니다.
피안교...
피안교 안피안교?
장불재에 도착을 합니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어서 인지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쉼터에 몇몇 사람이 있는지 도란도란 이야기 소리가 들릴 뿐입니다.
도로를 따라 서석대로 올라 입석대 쪽으로 내려오기로 하고
도로를 따라갑니다.
갑자기 뒤에서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차량..
가만 보니 공단차량입니다.
뭐가 급해서 이런 곳에서 저렇게 빨리 달려 가는 것일까요?
저러다 사고 날 것 같습니다.
서석대 오르기 전에
간식타임...
그리고..
안갯속을 걸어 서석대를 향해 올라갑니다.
은근한 안개속을 걷는 맛..
이 맛에 빠지면 쉽게 헤어 나오지 못할 듯합니다.
바위들이 모두 서있습니다.
어떻게 저럴수가 있을까요?
정말 신기 합니다.
신기하기만 한 바위에 자꾸만 눈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그렇게 신기해하며 올라가다 보니..
조망이 트이는데..
조망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아쉽네요.
무등산 정상에 왔으니 찰칵은 해봐야겠죠.
규식님은 호남정맥 현수막과 함께 합니다.
조망이 아쉽기는 하지만 나중에 다시 한번 와보기로 합니다.
마음속에 키핑~
여기서 바라보는 조망이 이렇게 좋다는데
오늘은 아쉽지만 다음은 어떨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아쉬움을 서석대에 남겨두고..
발길을 돌려 내려섭니다.
아쉬움에 뒤돌아보고
또 보고..
앞서가는 규식님과 함께 찰칵...
그러는 사이 구름의 춤사위가 걸판지게 펼쳐집니다.
순식간에 보였다 안보였다 합니다.
잠깐 한눈팔고 있으면 나타났다.. 사라집니다.
내려서면서도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뒤돌아 보니 서석대가 훤하게 보입니다.
광주시내 조망을 위해 다시 올라가야 할까요?
싱숭생숭합니다.
하지만 가야 할 방향 조망도 무시 못하니
가야할 방향인 백마능선을 조망해 봅니다.
안양산과 낙타봉이 조망됩니다.
신기한 것이 많은 무등산입니다.
바위들이 전부 서있습니다.
자연의 신비로움입니다.
장불재로 내려옵니다.
보이지 않던 통신탑이 구름에 숨었다 보였다 합니다.
그러던 중 사부님께 연락이 옵니다.
통화하시는 규식님 어디쯤 인지 위치 확인전화입니다.
장불재에 도착하니 장불재 정상석이 인기가 많습니다.
어느새 사람들이 많이 올라왔는지 장불재와 인증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네요.
그래서 장불재 사진은 서석대 올라가기 전에 찰칵했으니 패스합니다.
통신탑을 지나..
분적장원지맥 묶음지맥 할 때 지원해 주던 너와 나 목장에서
올라오는 길인 듯합니다.
그리고..
어디서 많이 본듯한 분이 스틱을 어깨에 메고 씩씩하게
이쪽으로 걸어오시고 계십니다.
깜짝 놀란 규식님
저도 살짝 놀람..
둔병재에 계셔야 할 사부님께서 장불재에 나타나셨습니다.
사부님께서 왜 이곳에 나타나셨을까요?
살살 안양산 까지 올라오면 저희가 나타날 줄 알고 올라오셨는데
안양산에 저희가 없어서 서석대 방향으로 오다 보면 만나겠지 하고
오시는데 안 보여서 계속 오다 보니 장불재 까지 오셨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준희선생님께서 분적지맥분기점 산패 잘 있는지 확인해 보라
하셔서 겸사겸사 여기까지 오셨답니다.
잡목숲으로 들어가셔서 찾다가 못 찾아서 혹시나 저희 지나가지
않을까 싶어 전화해서 위치 확인 하고 찾아봤는데 못 찾으셨답니다.
되돌아가는 길에도 혹시나 싶어 이리저리 찾아보시는데 결국
분적지맥 분기점 산패는 찾지 못하셨네요.
산패 찾아 이리저리 다니시는 사부님을 찰칵해 봅니다.
잡목숲에 가려서 숨은 그림 찾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사이 여유 있게 조망을 즐기시는 규식님
서서히 안갯속으로 사라져 가시는 규식님
결국은 사라지셨네요 ㅎㅎ
결국 분적지맥 분기점 산패 찾기에 실패하시고 오시는 사부님
뒤돌아본 무등산은
서석대와 천왕봉은 보이지 않고 입석대만 보였다 사라졌다 합니다.
이 아래쪽은 분적지맥 지원할 때 너와 나 목장이 있는 곳입니다.
사부님께서 분적지맥 능선과 방향을 설명해 주십니다.
그리고 분적지맥에서 살짝 벗어나 있지만 꼭 다녀와야 하는 산
만연산이 바로 옆에 있다고 알려 주십니다.
어느 한순간 안개가 사라지며 백마능선이 고스란히 나타납니다.
낙타봉도 뾰족하게 올라온 것이 선명합니다.
무등산 천왕봉은 구름의 춤사위 속으로 숨어 버리고
규봉암과 석불암이 보입니다.
어디가 석불암이고 어느 곳이 규봉암일까요?
구분이 안되어
훅~
당겨봅니다.
요즘은 스마트폰 이 좋아서 당겨보면 너무 잘 보입니다.
이곳은 석불암입니다.
오른쪽으로 더 가면 규봉암입니다.
그렇게 걸멍쉬멍 합니다.
구름의 춤사위는 끝날 줄 모릅니다.
낙타봉에서 뒤돌아 보니 장불재가 잠깐 사이에 사라졌습니다.
이런 자연의 공연을 언제 또 볼 수 있을까요?
점점 모습을 감추는 무등산
바위에 오르는 규식님
찰칵입니다.
낙타봉은 올라가도 되지만 위험하니 올라가지 못하게 해 두었는데
반대쪽은 올라가도 되는 듯합니다.
낙타봉을 지나며 유순한 잘 정리된 등산로를 따라 안양산에
도착을 합니다.
멀리 보이는 무등산을 배경으로 해서 찰칵
오늘 산행 마지막 봉우리 인증입니다.
멀고 먼 길 무사히 도착을 한 기념입니다.
아직도 무등산 정상 위로는 구름의 춤사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느긋하게 망중한을 즐기다 보면 구름의 춤사위는 끝이 날 것 같지만
갈길이 멀기에 뒤돌아 섭니다.
그리고 이곳은...
다음구간에 우리가 걸어야 할 곳이랍니다.
거대한 풍력발전기 돌아가는 모습을 간직한 별산
어떤 모습으로 만나게 될지 벌써부터 설렙니다.
둔병재로 하산합니다.
둔병재 내려서는 길도 지그재그로 꼬불꼬불합니다.
예전에는 계단도 없었고 정비되지 않은 길을 미끄러지듯
내려가셨다고 하시는데 지금은 그래도 꽃길 이랍니다.
내려서는 길에 곡성에 계신 바람아래님 댁에 계시면 고기 좀 사고 해서
마당 빌려 삼겹살 파티 하며 오랜만에 얼굴이나 보고 가자고 의견이
모아져 사부님께서 연락을 해보시지만 연락이 되지 않으십니다.
아마도 농번기라서 많이 바쁘신 모양입니다.
일하러 가실 때는 핸드폰을 안 가지고 다니셔서 연락할 길이 업을 거라고
사부님 께서 말씀하십니다.
어제도 찰리님께서 전화를 받으셨었다고 하십니다.
부재중 전화 있을 테니 식사하로 가기 전에 연락이 오면 곡성으로 향하고
연락이 안 오면 맛집 검색해서 가기로 합니다.
지그재그 꼬불길을 다 내려와서 다 왔나 싶었는데
조금 더 가야 한답니다.
임도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안양산 편백자연휴양림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곳은 개인사유지라서 입장료 1.000원과 주차료 2.000원을 내야 한답니다.
다음구간 들머리를 확인하시는 규식님
이 출렁다리를 건너 편백숲으로 들어가야 한답니다.
다음구간 가야 할 곳 인증을 마지막으로 호남정맥 3구간을
마무리합니다.
바람아래님께서는 많이 바쁘신가 봅니다.
산행이 끝나고 나니 배가 많이 고픕니다.
씻는 것도 중요 하지만 배고픈 게 먼저입니다.
맛집 검색의 달인 규식님께서 빠르게 검색하시더니 벽오동이 괜찮다고 하십니다.
벽오동으로 출발...
도착하니 차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도 왔으니 들어가 봅니다.
대기 49
헐
어쩌죠.
왔으니 먹고 가야죠.
한참을 대기한 후 차려진 깔끔한 한상
맛도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습니다.
술은 잘하지 못하지만 산행 후 소맥 한잔은 진리죠.^^
소맥 한잔과 함께 속을 촉촉이 채워줍니다.
그리고 가까운 화순 시내에 있는 사우나에서 깔끔하게 변신을 하고
귀경길에 오릅니다.
산행 때마다 신경 써주시며 연락 주시는 준희선생님 감사드립니다. 배꼽손 꾸벅
밀착지원해 주시느라 고생하시는 사부님께도 감사드리구요.
걸음 늦은 저 때문에 사리가 점점 쌓이고 계실 규식님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별하의 호남정맥 꼬부랑길 산행기는 여기서 끝을 맺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 분들 수고하셨습니다. 꾸벅
첫댓글 별하님, 규식님의 호남정맥 3구간 산행기를 즐감합니다.
이번구간은 설산,괘일산을 시작으로 담양권 내로 접어들어 무등산을 넘어가는 강행이었네요.
전 호남길은 21번 거쳤는데(GPS없던시절) 7번에 종주라면 가히 놀라울 따름입니다.
덕분에 옛 추억길로 거슬러 보았구요.
무돌님은 퐁라라운영자님 옥룡지맥에 이은 이곳에도 출현하셨네요. 반가워요.~
지원하느라 늘상 애쓰신 다류님도 수고많으셨습니다.
에이원 방장님 한 주 동안 잘 지내셨나요?
찐빵구간이 많고 결코 쉽지않을거란
말씀들을 하셔서 걱정반 설레임반으로
시작한 호남길이 벌써 전북을 지나
전남쪽으로 접어들었습니다.
길이 조금은 펀안해진건지
제가 적응을 해 나가고 있는건진
잘 모르겠지만 이번 호남길은
맘이 편안한상태로 걸었답니다
지원도 GPS앱도 없이 진행함
저 또한 마찬가지 아닐까?생각합니다
옛 추억길 거슬러 보실 수 있으셨다니
감사 드립니다. ^--------^ 꾸벅
무돌님의 치맥 덕분에 마지막 유둔재에서
무등산 넘어 둔병재까지 걸음할 수 있는
힘이 되앴답니다😅
지원이 얼마나 힘겨운 일인진
너무 잘 알기에^^"
늘상 애쓰시며 장거리 운전에 밀착지원까지
하시는 싸부님껜 늘 황송할 뿐 입니다
긴 글 읽어주시고 첫 댓글 까지 챙겨주셔서
많이많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