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회지만 어렵게 1등을 했는데요. 대한민국 장애인탁구 기량이 좋다보니 국내 선수들이 가장 어려운 상대죠.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동료들과 결승에서 만나, 함께 수상대에 오르는 것이 목표입니다.”
▲ 김영건 선수. ⓒ웰페어뉴스DB
-장애인탁구 국가대표 김영건 선수-
선수들의 기합소리와 탁구공을 주고받는 소리가 가득한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
지난 19일과 20일 양일간 제1회 서울시장배 전국장애인 탁구선수권 대회가 펼쳐졌다.
전국에서 250여 명 선수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는 2014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국가대표 선수들이 출전했다. 선수들은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인 동료 선수들과의 경기에서 마지막 기량 점검을 마쳤다.
이번 대회 TT-4 체급 우승을 차지한 김영건 선수는 인천장애인AG를 앞두고 국내대회가 쉽지 만은 않은 경기였다고 이야기 했다.
김영건 선수는 “국가대표지만 국내대회는 항상 긴장된다.”며 “국내 선수들이 외국 선수들에 비해 더 기량이 높다 보니 어려운 경기를 하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장애인AG에서는 중국 선수들에 대한 견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국내 선수들이 가장 무서운 상대가 될 것.”이라며 “경쟁자이기도 하지만 함께 격려하고 응원하는 동료들이 있어 좋은 성적을 만드는 대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영건 선수는 2010 광저우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각각 은메달을 획득했다. 2012 런던장애인올림픽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이번 대회 직전에 열렸던 2014 세계장애인탁구선수권대회에서는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제무대의 경험과 다수의 메달 기록을 가지고 있는 그에게 가장 큰 경쟁자는 함께 태극문양을 달고 있는 김정길 선수와 최일상 선수다.
김정길 선수와 최일상 선수는 광저우장애인AG와 런던장애인올림픽에서 각각 단체전 금메달과 은메달을 함께 했던 선수다.
또 김영건·김정길·최일상 선수는 2014 세계선수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함께 획득했고, 개인전에서는 최일상 선수가 은메달을 김영건 선수가 동메달을 나란히 차지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이들의 다양한 메달 기록들이 대한민국 장애인 탁구의 강세를 증명하고 있다.
TT-4 체급에서 나란히 메달 목표를 바라보는 세 선수의 존재에 김영건 선수는 ‘든든함’을 느끼고 있다.
김영건 선수는 “대한민국 장애인탁구가 강세를 보이지만, 그 중에서도 TT-4 체급은 국내 선수들 간의 경쟁이 팽팽하다.”며 “나와 최일상·김정길 선수가 함께 금·은·동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 목표.”라고 다짐했다.
이어 “세계선수권대회와 국내 대회 등을 통해 ‘움직이는’ 탁구에 대한 보완점을 발견했다.”며 “남은 기간 동안 부상 없이 훈련을 잘 소화해 낸다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태극문양을 가슴에 달았기에 힘든 시간을 견뎌낼 수 있다고 다짐하는 김영건 선수.
장애인탁구의 탄탄한 주축이 되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메달 행진이 인천장애인AG에서 계속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