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8월 24일,
국제천문연맹(IAU), 명왕성(Pluto) 태양계 행성에서 퇴출 결정
국제천문연맹(IAU)이 2006년 8월 24일 반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총회에서 명왕성의 기존 태양계 행성
명단에서 퇴출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이에 따라 명왕성이 발견된 1930년부터 76년간 촉발된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명왕성은 태양계 행성 중 유일하게 미국 학자에 의해 발견된 것이라 나름 미국 천문학계의 자존심
이었기에 명왕성 퇴출에 상당한 저항이 있었다. 명왕성이 행성이 아닌 이유의 첫 번째는 일단 크기가
생각보다 너무 작았다는 것이다. 처음 명왕성을 발견할 때만해도 지구 정도의 크기일 것으로 생각
되었으나 계속된 연구 결과 질량이 달의 20% 밖에 안 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두 번째로 명왕성이 행성이 아닌 이유는 비슷한 왜소행성(Dwarf Planet)이 많다는 것이다. 태양계
바깥쪽은 수많은 얼음덩어리와 왜소행성들이 존재하는데, 그 중에 명왕성 보다 질량이 무거운 행성들이
계속 발견되어 버렸다.
세 번째로 명왕성이 행성이 아닌 이유는 불규칙한 타원형 궤도라는 것이다. 보통 행성은 자기만의 인력
범위가 있어서 태양을 중심으로 한 공전궤도를 가지게 되는데 명왕성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20년
동안 계속 해왕성 안쪽으로 들어와 있어서 태양계의 가장 먼 행성이라는 기존 학설에도 맞지 않았다.
네 번째로 명왕성이 행성이 아닌 이유는 위성인 줄 알았던 카론 위성이 명왕성과 서로 공전하고 있는
것이었다. 위성을 가진 행성이 아니라 서로 위성인 셈이어서 행성이라 보기가 어려웠다.
왜소행성이 잇달아 발견됨에 따라 당초 9개였던 행성을 12개로 늘리자던 초안을 상당수의 천문학자들이
기준이 모호하여 행성 수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고 반발함에 따라 2006년 8월24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국제천문연맹 IAU총회는 행성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하였다.
‘태양 주변을 도는 구(球) 모양의 천체’라는 본래의 행성 정의안을 1) 태양을 돌며 (태양 중심의 공전), 2)
구형에 가까운 모양을 유지할 수 있는 질량이 있고 (자체중력에 따른 유체물리적 평형), 3) 궤도
주변에서 지배적인 천체를 '행성(Planet)'으로 정의하였다. 결국 명왕성을 행성에서 ‘왜소행성(dwarf planet)’
으로 부르게 되어, 태양계 행성은 수성부터 해왕성까지 8개만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