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의 섬 행정구역인 낙월면에는
총 64개의 섬들이 있어요.
전남 58개 도서면에서 가장 많은 섬인데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섬들이 많아자연 그대로를 느끼며 한적하게 보내기에좋은 곳들이 정말 많다는거~ㅎ
게다가 바다낚시 포인트들도 많아서전국 각지에서 시즌마다 영광군을 찾는 분들도많이 계시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낙월도!영광의 삼형제 섬안마도, 송이도, 낙월도 중 한 곳이구요.새우와 묵석이 특히나 유명해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지는 달이 아름다운 낙월도는
순우리말로 표현하면 '달이지는 섬' 정말 예쁜 이름이죠?
낙월도는 상낙월도와 하낙월도두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중간의 도로가 다닐 수 있는 480m 길이의 연도교 진월교과 생기면서
지금은 하나의 섬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부드러운 모래가 펼쳐진 갈마골 해수욕장은 양 옆으로 기암괴석이 청정해변과 어우러셔 그야말로 매력적인 경관을 연출하는데요
여름에 오시면 물놀이와 함께고운 머드도 바르며 해수욕도 할 수 있고
맛조개도 잡을 수 있답니다.
여름 휴가철에도 한산해서한가롭고 호젓하게 즐기기 좋아요.
영광 낙월도는 트레킹을 즐기기에도 정말 좋은 곳이에요.
상낙월도 선착장에서 시작해 해안코스를 쭈욱 걷다가
연육교 진월교를 넘어 하낙월도를 따라 걸을 수 있는데
가파른 길이 없고 경사도 완만해서보통 3~4시간 정도면
두 섬을 어렵지 않게 완주할 수 있어요.
풍경도 너무 예쁜데다전망대, 그리고 곳곳에 벤치가 있어서
천천히 자연을 만끽하기에 정말 좋습니다.
달이지는 낙월도
달이 지는 쪽에 있는 섬이라는 뜻을 가진 낙월도는 상낙월도와 하낙월도 두 섬으로 있어요.
지금은 진월교내는 연도교에 의하여 연결되어 있네요.
새우의 고장 상낙월도
새우의 고장으로 불릴 만큼 이곳에서 잡힌 새우젓은 한때 전국 생산력의 50%를 차지하기도 했데요.
낙월면사무소, 뒤 산봉에서
이정표
우린 당너매 가는 길을 선택했어요.
오늘 봄나들이 목적은 낙월도 여행도 있지만, 봄향기 맡으러 왔어요.
달래랑 쑥을 캐면서, 그럼 포스팅 시작할 게요.
달래를 캐고 있어요.
광주팀은 달래 캐기에 빠져 있었지만, 저의 마음은 언덕 넘어 쑥밭에 가 있었어요.
낙월도 섬, 달래는 육지의 달래와 달리 매운맛, 알리신이 많아서 그냥 간장 넣어 무쳐 먹어봤다가 그 매운맛에 혼났기에, 달래김치로 담가서 달래의 아린 맛을 달래어 먹은 적이 있어요.
바다의 영양 그대로, 낙월도 달래는? 어느 쪽?
낙월도에서 캔 왼쪽 달래 오른쪽은 영광터미널시장에서 산 달래
왼쪽, 오른쪽 달래 중 어느 쪽이 여러분의 마음을 달래 줄까요?
왼쪽, 해풍 맞고 자란 달래는 초록 잎이 길고, 알뿌리가 날씬하지만 마늘과의 알리신 매운맛은 무시 못 해요.
몇 살 안 먹었지만, 힘이 세요. 바닷바람에 힘이 세졌어요.
영광터미널시장에서 산 오른쪽 달래는, 몇 년이 된 지는 모르겠지만
달래 뿌리가 도톰한 것을 보니 좀 오래되었겠지요.
둘 다 만나식품에 산 도토리묵에 달래를 잘게 썰어 끼얹져 먹었는데,
오! 봄을 몰고온 달래향이 달래, 달래, 달래
어제의 우리의 슬픔을 달래주는 달래
<줌처녀들의 달래 캐는 날-김현숙 샘 후기>
산자고
길가에 있는 산자고가 봄이 왔다고 알려주네요.
설렘 가득, 쑥을 만나러 가고 있어요. 저는 쑥의 효능을 몸소 느껴 봤기에,
2022년의 시작, 여유를 여기서부터 시작하고 싶었거든요. 쑥국도 끓어 봤지만 쑥차만큼 매력을 덜 느꼈어요.
그래서 쑥 좀 많이 캐서 쑥차를 만들어 지인들에게 나누어 주리라 마음먹었지요.
바다의 영양 그대로, 낙월도 해풍쑥
쑥 잎 표면을 보세요. 솜털이 가득해요.
쑥이 다 거기서 거기 다 똑같을 것 같지만 낙월도 섬의 쑥은 솜털이 덮어 있어, 아기의 살결처럼 보들보들,
찻잎 중에서 제일 좋은 곡우 무렵에 딴 우전과 비슷한 것 같아요.
우리나라 자생종 쑥만도 약 300여 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쑥이 거기서 거기 것 같은데, 이렇게 종이 다양하니, 놀랍지요!
쑥의 향기가 코를 자극하니 행복감이 밀려옵니다.
여리여리하고 작아서 캐기 번거롭지만
겨울을 이겨내고 틔운 싹이기에 향과 맛이 제일 좋답니다.
바닷바람과 바다 위에 끼는 안개로 쑥이 강해져 힘자랑을 한다.
쑥을 캐고 있는 줌~처녀들
낙월도 청정지역에서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해풍쑥은 소금기 머금은 해풍과 해무가 스며들어
각종 미네랑 성분이 풍부해요.
또 풍부한 일조량과 억센 환경에서 바닷물을 먹고 자라기 때문에
생명력이 강해 약리 효과가 높다는 특징이 있다고 해요.
2년 전 3월 1일에 왔을 때는 쑥이 좀 커서 한 보따리 캐어 갔는데, 제가 광주팀에게 거짓말쟁이 되어 버린 느낌,
계절, 철이 늦은 것도 있지만, 가뭄이 들어 비를 맞아 쑥쑥 커야 할 쑥이 크지 못했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