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18-21
실패 속에서도 성공하려면 / 이재철 목사
성경을 보면 볼수록 깨닫게 되는 한 가지가 있는데 바로, 위대한 인물 치고 쓰라린 실패의 경험 없는 사람은 없다는 사실입니다.
야곱은 남을 속이는 자로 20년 동안이나 자기 꾀로 살았으나, 형 에서의 손에 죽게 되자 하나님께 매달려 결국 이스라엘로 다시 태어났을 뿐 아니라, 12지파의 조상이 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사람을 죽인 모세는 왕궁에서 도망쳐 40년이라는 시간을 광야에서 보냈습니다.
그러나 연단 이후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출애굽의 지도자로 크게 사용하셨습니다.
신약의 사도 바울은 또 어떻습니까?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던 그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 새사람이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의 여호수아도 그 큰 여리고성을 정복할 때는 손 하나 까딱 않고 승리했습니다.
그런데 상대도 안 되는 약골 아이성과의 싸움에선 참패를 당했습니다. 왜 일까요?
그 정도는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자만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께서는 교만하여 넘어진 자를 외면치 않으시고, 다시 성공하도록 도와주십니다.
◈ 실패 속에서 성공하려면
① 두려움을 극복해야 합니다 (1절)
실패 후, 사람들이 두려워 하는건 지나간 실패가 아니라 '앞으로 또 실패하면 어쩌나'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두려움에 떨고있는 사람들을 향해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1절)
"두려워하지 말아라! 겁내지 말아라! 군인들을 다 동원하여 아이성을 쳐들어가거라.
보아라 내가 아이의 왕과 백성과 성읍과 땅을 다 네 손에 넘겨주었다"고.
실패 후 사람들이 이겨내야 할 것은 '실패' 그 자체가 아니라 그 후에 오는 '두려움'입니다.
이 두려움을 극복하지 않는 한, 실패는 거듭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실패자들에게 '두려워 말라, 겁내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떻게 하면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 약속의 말씀을 붙잡으면 됩니다 (1절)
1절 하반절 말씀에 하나님께서는 이미 '아이성을 다 네 손에 넘겨주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어떤 일을 이루시기 전에, 약속의 말씀을 먼저 주십니다.
주님의 이 약속을 붙잡는데 어찌 힘이 나지 않겠습니까?
ⓑ 주님께 인생의 방향을 맞추면 됩니다 (18절)
본문 18절에 하나님은 '쥐고 있는 단창을 들어 아이성 쪽을 가리켜라'고 명령하셨고, 여호수아는 '모든 주민을 전멸시켜서 희생제물로 바칠 때까지 단창을 치켜든 그 손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26절)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아이성을 넘겨주실 때까지, 오직 거기에만 초점 맞추었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승리할 때까지 그 단창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가진 거라곤 단창 하나 뿐이었던 여호수아가 승리할 수 있는 비결이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주신 여호수아의 단창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내게 주신 말씀, 성령의 검, 즉 약속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붙잡고, 주님께서 약속한 것을 주실 때까지 포기하지 말고, 기도해야 합니다.
② 성공 후, 더 조심해야 합니다 (33~34절)
실패 속에서 성공하려면 성공 후, 더 조심해야 합니다.
아이성을 차지한 뒤 여호수아는 에발산 위에 제단을 쌓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불러모았습니다.
그리고 모세에게 보고 배운 대로(신 27장) 12지파를 반으로 나눠 6지파는 저주의 땅인 에발산을 등지게,
다른 6지파는 축복의 땅인 그리심산을 등지게 했는데 이는 성공 후, 축복의 편을 선택하라는 교훈이 담긴 말씀입니다.
어떻게 하면 축복의 편에 설 수 있을까요?
ⓐ 예배를 선택해야 합니다 (30절)
여호수아는 아이성을 정복한 후, 에발산 위에 제단을 쌓았습니다.
왜 하필 저주의 산인 에발산 위에 제단을 쌓았을까요?
그것은 죄의 저주아래 있는 인간을 위해 예수그리스도께서 십자가 고난을 당하시므로 인류의 저주가 축복으로 바뀌는 역사적 사건을 예표 하는 것이며, 또, 축복의 편에 서기 위해선 먼저 예배가 회복되어야 함을 깨닫게 하는 사건입니다.
창세기 4장에 대표적인 두명의 예배자 가인과 아벨의 얘기가 나오는데 하나님께서 받지 않는 예배를 드린 가인은 대대로 저주의 자손들을 낳았고,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예배자 아벨은 비록 억울하게 죽었지만 하나님께서 대신 셋을 주셔서 결국 노아-아브라함-예수님으로 이어지는 축복의 계보를 잇는 조상이 되게 하셨습니다.
ⓑ 기도생활에 성공해야 합니다 (31절)
여호수아가 쌓은 제단을 보면 인공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자연석으로 쌓았다고 본문 31절은 분명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공로가 들어간 것은 받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습 그대로, 자연적인 모습 그대로 나오길 원하시며 우리의 예배나 기도도 가공하지 않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드려야 받으십니다.
우리의 예배가 회복되고, 또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주님께 나아가길 소망한다면
우리는 이미 축복의 편을 선택한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