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본 시는 다윗이 그 아들 압살롬과 그의 무리들의 반란으로 인하여 피난하는 상황 속에서 지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윗은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여호와께 대한 깊은 신뢰를 잃지 않고 구원은 오직 여호와께 있음을 고백하며 구원을 호소합니다.
1. 많은 대적 속에서의 호소
1) 대적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다윗은 하나님께 자신이 대적들에게 둘러싸여 큰 위기에 처하였음을 호소합니다. 다윗의 생애를 살펴볼 때 다윗의 이러한 호소가 실감나게 됩니다. 다윗은 왕이 되기까지 사울 왕의 시기를 받아 약 10여 년 동안을 쫓겨다녀야 했습니다. 그리고 왕이 되어서는 이방의 여러 나라들과 전쟁을 하여 이스라엘을 지켜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아들인 압살롬까지 반란을 일으켜 아버지인 다윗의 목숨을 노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다윗의 입장에서 볼 때 사방에 대적이 있어 항상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것으로 느껴졌을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께 자신의 급박함을 호소합니다. 하나님밖에는 다윗을 위로하고 지켜 보호해 줄 존재가 없었던 것입니다.
a.자식의 대적(마10:21)
b.반역의 무리들(삼하16:15)
c.예수를 대적하는 무리(마27:25)
2) 대적들의 조롱
다윗은 대적들의 자신에 대한 조롱을 하나님에 고합니다. 대적들의 조롱은 다윗이 하나님께 도움을 얻지 못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다윗이 아들에게 쫓겨나게 된 이유는 그의 범죄에 있었습니다. 그가 밧세바를 취하고 우리아를 죽여 죄를 범하였으므로 하나님께서 징벌을 내리신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의 대적들의 조롱은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잠시 징계하셨지만 영원히 버리신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대적들은 다윗을 이기고 예루살렘을 탈취하자 교만한 마음에서 다윗이 하나님께 버림받았다고 착각했던 것입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실 때도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께 저주를 받아 예수가 고난을 당한다고 착각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악인들은 어리석어서 의인이 잠시 고난을 받을 때 자신들은 의인인 양 교만히 행합니다.
a.비웃으며 입술을 비죽임(시22:7)
b.하나님께 버림받았다 함(시71:11)
c.예수를 비웃는 무리(마27:42)
2. 구원주이신 여호와
1) 방패와 영광되시는 여호와
다윗은 여호와가 자신의 방패요 영광이시며 머리를 드시는 자라고 고백합니다. 이러한 고백은 하나님께서 다윗을 돕지 아니하신다고 말하는 대적들의 비웃음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입니다. 모든 환경이 절망적이었으나 다윗은 여호와께서 자신을 도와 구원하실 것을 믿어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다윗의 왕위는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에게 주어진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악인들이 아무리 다윗의 왕위를 탐내고 빼앗으려 해도 하나님께서 지켜 주시면 다시 왕위에 복귀할 것을 다윗은 믿었던 것입니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고난받으실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예수께서 고난 당하실 때 악인들은 그를 실패자로 판단했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무덤에서 일으키시어 그가 메시야임을 증거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낮아지셨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높이셔서 만왕의 왕으로 세우셨던 것입니다.
a.피할 바위와 방패이신 여호와(시18:2)
b.은혜와 영화를 주심(시84:11)
2) 성산에서 응답하시는 여호와
다윗은 자신이 목소리로 부르짖을 때 하나님께서 그 성산에서 응답하신다고 고백합니다. 그 성산은 시온 산 즉 예루살렘을 가리킵니다. 시온 산은 하나님께서 임재하심을 상징하는 장소로서 그 위에 예루살렘 성전이 세워졌습니다. 다윗이 비록 예루살렘 성을 반란자들에게 빼앗기고 피신하는 상황이었지만 그는 거룩한 산에 계신 하나님께서 반드시 자신의 간구를 들으시고 응답하여 주실 것을 믿었던 것입니다. 시온 산은 신약 시대에 와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예수 안에서 임마누엘의 축복이 성취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예수 이름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면 응답을 받게 됩니다.
a.곤고한 자의 부르짖음(시34:6)
b.구하는 자에게 주심(마7:7)
c.고난 중의 간구(약5:13)
3. 여호와의 구원과 펑안
1) 두려움 없는 신앙
다윗은 자신의 누워 자고 깸도 여호와께서 붙드심 속에 이루어짐을 고백하면서 천만인이 자신을 포위하여 공격하려 애도 두려움이 없다고 증거했습니다. 다윗의 이러한 믿음은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믿음입니다. 이러한 다윗의 견고한 믿음은 파란만장한 그의 생애를 통해서 체험적으로 습득된 것이었습니다. 소년 때에 블레셋 장군 골리앗과 싸워 승리하였고, 사울과 그의 병사들의 집요한 추적 중에도 하나님께서 지켜 보호하시므로 무사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왕좌에서 쫓겨나 도망하는 순간에도 소망을 잃지 않고 하나님의 구원을 바랄 수 있었습니다.
a.안전히 거하게 하심(시4:8)
b.실족하지 않게 하심(시66:9)
c.견고한 의뢰가 되심(잠14:26)
2) 여호와의 승리와 축복
다윗은 여호와께 일어나셔서 원수의 뺨을 치시며 자신에게 구원을 베풀어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여호와께서 원수들을 치심은 곧 다윗에게는 구원이었습니다. 이러한 다윗의 간구는 응답되어, 압살롬의 반란은 실패로 돌아가고 다윗이 왕위에 복귀케 되었습니다. 이는 그리스도가 악인들에게 고난을 당하셨으나 결국에는 부활하시어 사탄의 권세를 꺾으심으로 하나님의 백성에게 구원을 베푸심과 비교됩니다.
a.능력을 베푸심(사51:9)
b.여호와께 속한 승리(잠21:31)
결론
성도는 자신의 실수로 하나님께 징계를 받아 원수들로부터 훼방받을 때도 있습니다. 그 때에 실망하여 하나님 앞에 불평과 원망의 말을 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다윗과 같이 오직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만을 바라고 믿음을 지켜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구원을 베푸시며 더 큰 복으로 축복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