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나쁜 발효액들(효소)
김치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으뜸은 배추김치다. 여러 가지 푸성귀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잘 만든 김치 하나만 먹어도 여러 가지 푸성귀를 모두 먹는 것과 같다.
발효액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으뜸은 산야초효소다. 산과 들에 자라는 약이 되는 풀을 서른 가지가 넘게 넣어야 ‘산야초효소’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다. 백 가지가 넘으면 ‘백초효소’라 하여 으뜸으로 친다. ‘골고루 먹어야 튼튼하다.’는 말을 생각할 때, 잘 만든 산야초효소만 먹어도 백 가지가 넘는 들풀과 푸성귀를 먹을 수 있느니, 난치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으뜸이라 할 수 있다.
이 좋은 효소를 엉터리로 만들거나 나쁘게 만든다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 나쁜 발효액을 찾아 떠나보자.
모든 풀은 천적을 막으려고 독을 지니고 있다. 한 가지 푸성귀나 열매만 먹으면 물리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우리 몸의 생리에 대해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다섯 가지가 넘는 풀을 섞으면 독이 중화되기 때문에 섞어서 담아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까닭을 물었다. 단 한사람도 바르게 말하는 사람이 없었다. 모두가 주먹구구식이다.
아니다. 그들 말처럼 독이 서로 만나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때론 청산가리보다 강한 독이 되기도 한다. 혼자 만들어 자기만 먹으면 할 말이 없지만, 남에게 팔려고 만들면서 남을 위태롭게 하여서는 안 된다. 더군다나 아토피나 비염, 크론병, 루푸스, 궤양성대장염처럼 창자에 탈이 난 사람들에게 이런 것을 먹이는 것은 더 큰 잘못이다.
효소를 담근다면서 설탕과 푸성귀를 자르지 않고 통째로 넣는 사람들이 많다. 이 또한 안 될 일이다. 푸성귀는 사람의 살갗처럼 껍질로 쌓여있는데, 그것을 자르거나 터뜨리지 않으면 그 속에 있는 영양소가 빠져나오지 않는다. 껍질을 그대로 두었는데도 그 속의 영양소가 빠져나오면 그 푸성귀는 멸종하고 만다. 껍질을 뚫고 나올 수 있는 것은 물과 냄새뿐이다. 푸성귀를 통째로 넣어 만든 효소는, 효소가 아니라 설탕물이나 다름없다.
서로 다른 말을 할 때, '두 말이 다 맞는 것 같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들이다. 아는 것이 없으니 이 말도 맞고, 저 말도 맞다고 하는 것이다. 하나라도 제대로 안다면, 두 말이 서로 다를 때는 하나만 맞거나, 둘 다 틀리다.
설탕에 대해 말이 많다. 어떤 사람은 ‘백설탕이 잘 우러나오게 하니 좋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흑설탕이 정제가 덜 되어 좋다.’고 말한다. 모두가 틀린 말이다. 설탕은 사탕수수나 사탕무 즙을 말려 만든다. 처음 나오는 것을 ‘원당’이라 하는데, 여기에는 비타민, 미네랄, 보푸라기, 효소, 폴리페놀 같은 몸에 좋은 것들이 들어 있다. 조금 거칠기는 하다. 이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들은 몸에 좋은 영양소를 모두 없애버리고 설탕만 남기게 되는데, 이것을 ‘거른설탕(정제당)’이라 한다. 이것을 열처리를 하여 낮은 온도에서 얻은 것을 ‘흰설탕(백설탕)’이라 하고, 그보다 높은 온도에서 얻은 것을 ‘노란설탕(황설탕)’이라 하며, 더 높은 온도에서 나온 것에 캬라멜색소를 1%안팎으로 넣은 것을 ‘검은설탕(흑설탕)’이라는 이름을 팔고 있다.
설탕은 사탕수수즙을 말려 그 속의 영양소를 그대로 쓰는 ‘원당’과 영양소를 없애버린 ‘거른설탕(정제당)’이 있을 뿐이다. 그들이 알고 있는 흰설탕이나 노란설탕, 검은설탕은 모두 거른설탕이다. 이러한 설탕으로 만든 효소는 몸에 좋을 리 없다. 게다가 자르지 않고 이것저것 섞어서 엉터리로 만든다면 말해 무엇 하겠는가?<다음으로 이어짐>
자연치유학교수 김재춘(이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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