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의 숨비소리
엄일화
파란 지붕 아래 잠시 숨 고르던 바닷가
해녀의 거친 숨비소리가 길을 연다
차가운 파도 아래로 몸이 가라앉는다
지상의 시름은
태왁 위에 띄워둔다
바다 아래는 말 없는 골목길
물살 사이를 더듬어
망사리에 생을 채운다
낫 끝에 걸려 올라오는 것은
전복이 아니라
바다가 건져 올린 하루의 무게
수면 위로 솟구친 젖은 몸
휘파람처럼 터지는 숨비소리
멀리 슬도까지 밀려갔던
햇살이 되돌아온다
정자 바닷가 자갈 위로 쏟아지는
검고 매끄러운 결
짭쪼롬한 땀이
저녁을 밀어 올린다
바다가 다시 숨을 들이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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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의 숨비소리
가을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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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0
26.07.15 08:09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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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바닷속을 누비며 물질하는 해녀들의 경이로운 삶을 느낍니다
'바다가 건져 올린 하루의 무게'
멋진 표현이네요.
많은 사람들이 바다에서, 육지에서 삶의 무게를 지고 나름대로 치열하게 살고 있겠지요
오늘 하루도 행복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제 미흡한 글에 따뜻한 공감을 보태주셔서 참 기쁩니다.
말씀해 주신대로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하루를
건져 올리고 있나봅니다.
오늘이 마침 초복인데.
맛있는 보양식 든든하게 드시고
이 무더위를 건강하게 이겨 내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해녀들을 상상했어요~ 시원한 바다가 그립습니다. 여름휴가 때 만끽하렵니다. ㅎㅎ
평안한 하루 보내시어요~
감사합니다. 저는 바다를 무척 좋아하는데. 보고싶으면 언제든지 볼 수 있으니까 . 너무 좋아요
그래서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이러고 있답니다.
건강하게 여름 보내세요🤗
@가을사랑 언제든 볼 수 있다니~! 부럽네요^^
가을사랑님도 평안과 사랑 가득한 나날 되시어요~
@공재이(흰글고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