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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 아침 식사 전 22코스를 걷고, 이어서 23코스 19.5km 중 14km를 걸었습니다.
22코스 걷기를 마치고, 종점 사거리에서 조금 이동해 식당으로 향합니다.
아침은 운남국밥 식당에서 먹습니다. 아침에 문을 여는 가게가 없어 국밥 외에는 선택의 폭이 적더군요.
밑반찬은 간단합니다.
배추김치는 신김치를 볶았는데 맛났고, 깍두기 맛은 무른 듯 희안합니다.
다만, 양파는 맵지 않고 달아 여러번 리필을 했습니다. 지난 달 걸을 때 양파를 수확하고 있었는데 무안 양파가 유명하다합니다.
저는 소머리 국밥을 먹었습니다. 평소에는 안먹는데 오늘은 잡내가 없어 국물에 밥 말아 양파랑 먹었습니다.
밥 먹고 23코스를 출발해 걷습니다. 밥 먹고 난 후 출발지점 사진이 없네요.
▶서해랑길 무안 23코스 : 운남버스정류장~봉오제버스정류장 / 19.5km / 6.5시간 / 쉬움
- 들길과 해안길을 이어 걷는 길로 신선한 어류와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코스
- 송현리 마을 끝에 위치하며 백사장이 넓고 어류가 풍부한 '조금나루해변'
낮은 구릉의 푸르른 언덕을 통해 바다로 이어지는 곡선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여기 흙은 유난히 더 붉어 보입니다.
이번 서해랑길 이어걷기에 처음 참석하신 지니랑님과 뒤에 어쩌라구님입니다.
태도사님과 유럽여행을 같이 하신 인연으로 토로네 카페에 가입을 하셨습니다. 두 분 환영합니다~~^^
후미에서 거의 뒷모습만 찍는 저에게 앞 모습 사진은 희귀 사진입니다.^^
바로 다시 하던대로 뒷모습 사진으로 전환합니다.~
여기도 판매용 잔디를 기르는 곳인데 언덕에서부터 흘러내리는 선이 아름답네요~
콩밭입니다. 아래 부분에서 잎을 제키고 보면 이제 달린 듯 작은 콩 꼬투리가 보입니다.
색깔 참 화려하고 다양하지요?
어느댁 담장에서 익어가던 담쟁이덩굴 열매랍니다.
ㅎㅎ~~
여름을 지니가며 시원한 바람이 부는 정자를 만나면 이렇게 잠시 낮잠도 즐기며 다녔답니다.
이날도 바람이 시원해 자리를 뜨고 싶지 않을 정도였답니다.
농로를 벗어나 해안가로 이어집니다.
하늘에도 바람이 세게 부는 모습이 느껴집니다.
지나온 길을 돌아봅니다.
바다 위 하늘에 물이 흘러가듯 구름이 흩어집니다. 구름에 홀려 포장된 방조제 길을 지루한지도 모르고 걸었습니다.^^
해안가를 걸으며 이 작은 조각배를 내내 주시하며 걸었습니다.
당시 일기예보는 바람이 초속 7m로 꽤 센 편이였는데, 배가 혼자 이리저리 일렁이며 빙그르 돌더군요.
좋아하는 동요가 입가에 맴돌았습니다.
연못이 아닌 바다에 떠 있는 나무 배이긴 하지만, 상황이 똑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낮에 놀다 두고온 나뭇잎 배는
엄마 곁에 누워도 생각이나요.
푸른 달과 흰구름 둥실 떠가는
연못에서 사알살 떠다니겠지"
지금 후미에서는 찬별님이 저하고 동무해서 같이 걷고 있습니다.
여기를 지날 때 즈음에는 맞바람이 더 거세게 불고 있었습니다.
모퉁이를 돌아서니 멀리 맑은하늘님 실루엣이 보입니다. 찬별님이 뒤에 쳐져 안보이니 기다리고 있었던 거지요.
오늘 걷기 시작하며 늘 시선 안에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해 또 주변의 비난(^^)을 받기도 했는데 정말 그 약속을 지키고 있네요.^^
"맑은하늘님이 저기서 찬별님 기다린다" 라고 제가 말을 하니, 배시시 웃으며 저를 앞질러 짝지를 향합니다.
저는 이때부터 현대판 서해랑길 견우와 직녀 사진 소설을 쓸 요량으로 두 사람이 다가서는 모습을 열심히 찍고 있었답니다.^^
뒤에서 지켜보니 둘이 양쪽에서 다가오는 모습이 영낙없는 견우와 직녀였습니다.
헤어졌던 두 사람이 바람에 맞서있는 서해랑길 안내판을 오작교 다리 삼아 만나러 오는 모습~~
얘기를 주고 받을 만큼 두 사람 사이가 가까워졌습니다.
"여기서 기다렸어?" 제 기억에 아마 콧소리였던거 같습니다.ㅋ~
"응! 약속했잖아 늘 가까이 있는다고."
"헤헤, 고마워요~"
아, 뒤에서 보고 있자니 참, 참, 참~~
부럽다? 가관이다? ~~~~ㅎㅎ
아무튼 그 둘, 맑은하늘과 찬별은 오작교 대신 서해랑길 리본을 따라 와 견우와 직녀처럼 만났답니다.
다정히 걸어가는 두 사람을 흐뭇하게 지켜보는 눈이 또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서해랑길 리본이 다정한 부부의 앞날을 응원하는 박수를 보내듯 바람에 격하게 요동칩니다.
여기까지가 현대판 견우와 직녀같은 사진 소설이였습니다. 사진을 최소 20장은 찍은거 같습니다.ㅎ~
그들 뒤에서 조용히 걸으며 정답게 서로를 아끼는 마음에 저도 박수를 보내며 소설 끝~~~^^
아, 사진 소설은 마쳤지만,,,, 짝지 없이 혼자 걷는 내는 외롭다~~ㅎㅎ
간만에 외로운 생각도 해 보려하지만, 역시나 나는 자유인~
내 마음은 하늘의 구름처럼 청명하니 자유로이 흐르네요~^^
오늘 날씨는 정말 환상적입니다.
덥던 여름날은 어디 갔는지 적당한 온도에 시원하면서도 부드러운 바람이 등을 밀어주고, 하늘의 구름은 시시각각 그림을 달리 하며 햇볕을 가려줍니다. 단순하고 피곤한 포장도로 구간도 하늘에 빠져 허우적대느라 지루한 줄 모르고 걸었습니다.^^
아, 이 부부 어쩐다지요~ 지칠 줄 모르는 이 애정 행각(^^), 그러면서 또 그걸 담아주는 저는 뭔지~~~^^
(이 글은 단순히 후기를 이어가기 위한 글일 뿐, 필자의 생각과는 일치하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ㅎㅎ)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게 없네요. 하늘도, 바다도, 나무도,,,,,그리고, 사람도,,,,,^^
미세먼지 없는 맑은 날,
파란 하늘은 어디를 눌러도 그냥 그림 같습니다. 어느 모델도 다 이뻐 보이는 날입니다.에헤~~~^*^
아마도 선두는 저 나무 아래서 쉬고 있을 듯 합니다.
맞네요. 콩밭 너머에 아저씨, 아낙네들이 보입니다.^^
거목 아래로 건너다 보이는 구릉이 마음을 편하고 시원하게 합니다....
이런 길을 걷고 있습니다.
오늘은 날씨 덕을 정말 많이 봅니다. 걷기 기획할 때 길을 들여다보니 포장된 차로가 많아 지루하고 힘들겠다 싶었는데, 오늘 하나도 힘들지 않았습니다. 물론 저 개인적으로 아픈 다리는 여전했지만 기분은 바람 타고 날아갈 듯 했습니다.^^
소향님도 그러셨지요?
저 뿐만 아니고 다른 분들도 오늘은 힘이 하나도 안든다고 하셨어요~
도로 양측으로 펼쳐지는 푸른 초원과 가까이에는 작은 꽃들이 반겨주니 심심할 틈이 없었지요~
사위질빵꽃도 거센 바람 따라 덩굴을 숙여가며 꽃을 지켜내고 있었고,
도로에 가로수처럼 자란 싸리꽃나무도 바람에 요동을 칩니다.
올망졸망 작은 꽃들이 파란하늘과 맑은 흰구름을 배경으로 정신없이 흔들리는 모습이 몽환적이게 아름답다는 사실을 오늘 알았습니다. 어떻게해야 그 모습을 담을지 몰라 그냥 쿡 누르고, 기억에 담아 놓으렵니다.^^
하늘에 구름 파도가 밀려오는 줄 알았어요~
하늘 올려다보고 구름 사진 찍으랴~
길가에 작은 야생화 찍으려랴~
선두와 너무 처지지않게 따라 붙으랴 ~~바쁘다 바뻐요~`~^^
흰여귀도 보았네요~
어느덧 먼저 도착한 선두는 어디 쯤 오냐는 호출이 옵니다. 여기는 낙지공원이에요~
태도사님이 커피를 사 주셨어요. 정말 시원하게 맛나게 즐겼습니다.^^
시원한 바닷가에서 쉬는 모습도 담아 볼까요?~~1
시원한 바닷가에서 쉬는 모습도 담아 볼까요?~~2
시원한 바닷가에서 쉬는 모습도 담아 볼까요?~~3
다시 걷기 시작입니다. 이번에는 해안가 방조제를 따라 갑니다. 긴 조금나루해변이 계속 이어집니다.
야자매트가 깔끔하게 깔려있고 주변 풀도 잘 관리했네요.
얼마나 많은 바람에 부딪치고~~
또 앞으로 어떤 바람과 마주할까요?~~~
바람이 자신을 더 멋진 수형으로 만들도록 허락은 하되 바람에 꺾이지는 말길............
길게 자란 잡초는 바람결에 자신을 맡기고 유연하게 누웠습니다.
바람이 멈추면 다시 꼿꼿하게 자신을 세울 겁니다. 부드러움은 강합이다라고 했지요.....
모래 해변이 생각 보다 발이 푹푹 빠지지는 않네요.
해변의 남자 태보이님, 실루엣 멋지시네요~^^
바람부는 날....
해변을 유유히 걷는 모습에 낭만 마저 묻어 납니다.^^
이 사진은 낭만 보다는 걷기 전사??~~~^^
! ! . . . . . . . . ................
저는 오늘 다른 생명체의 집을 수십채 무너뜨린건 아닌지.....
오늘 참 대단한 바람~~~
저는 아무래도 해변이 힘들어 도로로 빠져 나와 혼자 걷습니다.
여기는 바다 위 하늘과는 다른 구름입니다.
아스팔트 도로는 삭막하지만 그 옆 논에는 낭만적인 풍광이 압권입니다.
이삭 위로 흘러가는 바람을 한 장의 사진으로 그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어렵네요.
용량 많아지는거 싫어 참고있었는데,,,,,결국은 동영상 하나 담습니다...^^
눈에 콩깍지가 낀 날,
줄지어 늘어선 전봇대 마저 멋지게 보이는 날~~
해변을 걸어나온 팀이 저 만치 앞서가네요.
지나온 조금나루해변과 낙지공원이 저만치로 멀어졌습니다.
여기서는 햇살이 투영된 은파네요~
메밀밭도 지나고~
바람에 흔들리는 코스모스를 찍었더니 흔들린 모습이 더 분위기 있어 올립니다.^^
파란하늘과 진분홍 무궁화 어울림이 촌스러운거 같은데 잘 어울린다 하며 혼자 놀며, 중얼거리며 도착한 곳~~
오늘 걷기 종점이자 점심이 준비된 국헌횟집 도착~~
오늘 점심은 민어회 한 상 차림입니다.
당일 잡은 고기로 상차림을 내는 곳인데, 민어회는 며칠 전에 예약하면 준비를 했다가 숙성이 아닌 활어회로 내어 놓습니다.
민어회가 너무 비싸 검색을 하다 발견한 현지인 맛집인데, 가성비도 높고, 회 양도 많습니다.
이 집 특징 중 또 하나, 민어회와 더불어 그날 잡힌 고기들이 한 접시 더 나옵니다.
기억에 남는건 왼쪽 민어 간, 가오리, 운저리, 전어 등등이였던거 같습니다.
꽃게도 한 마리 나오는데 크기는 꽤 컸는데 차가워서 좀 아쉬웠습니다.
이건 돔이라고 ??...
그리고 지리탕, 미역이 들어가 비린내도 없고 더 시원합니다.
요건 이 횟집 가족들의 반찬, 서비스로 주신 밤젓이라는 젓갈입니다. 전어로 만드는거라는데 젓갈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주 좋아하셨습니다.
밥에 한 숟가락 넣고 비벼서 열무김치와 먹으면 일미라네요~
실컨 먹고도 어느 테이블은 조금 남은 곳도 있을 정도로 회 양이 많습니다.
점심을 먹고 4시 쯤 숙소인 무안국제호텔에 도착해 이른 일정으로 마무리 합니다.
무안국제공항 근처에 위치한 호텔인데, 가격도 합리적이고, 무엇보다 전 객실이 트윈베드에 침구가 깨끗해 마음에 들었습니다.
점심을 거하게 드신터라 휴식을 취하다 늦은 저녁으로 간단한 치맥으로 저녁을 대신합니다.
호텔 로비에 자리를 만들고 즐거운 담소가 오갑니다.
부지런한 맑은하늘님이 후딱 가서 사온 모기향 덕분에 모기 공격을 피해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 호텔 사장님이 주신 첫물로 나온 배를 서비스로 받아 달달한 후식으로 즐기며 여름밤이 깊어 갑니다....
<여기서부터 둘째날~>
오늘도 아침식사 전 06시부터 일찍 걷다가 중간에서 아침을 먹기로 합니다.
일출 시간이 06:03분, 창가로 다가서니 마침 일출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해는 좀 더 우측에 있는 듯해 보이지 않았지만 고은빛의 아침 일출을 보았습니다.
오늘 둘째날도 좋은날 일거 같은 예감~~^^
어제 걷기를 마친 23코스 14.3km 지점 국헌식당으로 이동해 걷기를 준비합니다.
태보이님 리드로 준비체조도 하고~
며칠 전 회원 500명을 넘을걸 기념하며, "토로네여행길 만 명 화이팅"도 기원해 주시고~^^
멋진 우리의 걸음도 응원합니다.^^
어제 25km 정도를 걸었는데 날씨가 좋아서인지 하나도 피곤하지 않으셨다네요.
자아, 주황색 화살표 안내 받으며 출발입니다~~
아고, 이 두 분 출발부터 애정 자랑~~~^^
그 두 분만 아니군요. 여기 또 계시네요. 봄봄님, 블랙영님 ^^
어제에 이어 오늘 구름도 장난 아닙니다~
아침부터 여인네 마음 뺏기 십상입니다.^^
아직 여명 기운이 남아 있어 수평선이 아름답네요.
갯벌에 빛도 어리고~
우리 내려준 신화관광 버스가 먼저 앞서가네요.
걷는 자, 달리는 자~??
오늘 아침에 본 박주가리 꽃은 좀 더 분홍빛이 진해요. 아, 예쁘다고 하기엔 뭔가 좀 그런게 있지요?~~~
여명의 아침을 걷습니다.
참 상쾌합니다~~~
이런 구름 모습은 뭐라 표현해야 할까요?~~~어쨌든 멋짐~~~^^
여기는 서해랑길 23코스 무안이랍니다.
장재마을, 내덕마을, 외덕마을을 따라 걷고 있습니다.
요런 오브제 의자도 설치해 놓았네요.
아직은 이른 시간, 오가는 사람없는 이제 깨어나기 시작하는 마을을 지납니다.
오늘은 코스모스와 눈을 마추었습니다.^^
지금은 한창 작물을 바꾸어 심는 계절인가 봅니다. 거름을 내는 곳, 모종을 심는 곳,,,
일하는 사람은 젊은 외국인들입니다.
이쪽 지역은 갯벌이 유난히 곱습니다. 멀리 보이는 곳이 어제 우리가 걸어온 곳입니다.
이른 새벽 걷기는 확실히 매력적입니다.
지루한 줄 모르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걷게 됩니다.
금새 5km를 걸어 23코스 종점이자 아침식사를 예약한 해변식당에 도착합니다.
쟁반에 이렇게 한 상으로 나옵니다. 집밥 같아 식욕이 당깁니다~
반찬이 모두 맛납니다. 아침 운동 후라 그런지 밥이 더 맛나네요. 리필까지 해 가며 맛나게 먹었습니다.^^
아침을 먹은 식당 앞에 24코스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23코스 완보 인증샷 겸 24코스 시작점 사진을 남기고, 24코스를 향해 다시 출발입니다.
후기는 3편으로 넘어갑니다~~~^^
첫댓글 토로님 감사하고 수고하셨습니다
태보이님 선두에서 리딩 하시르라 고생하셨습니다
후기를 보니 동이 트는 신새벽,
즐겁게 걸었던 기억이 새로워요..
해파랑,남파랑,서해랑..
새벽걷기가 으뜸이지요...
불 났다~~~^^
와우~ 하늘이 미치게, 변화무쌍, 아름다워요🤩
하늘사진 다운로드 많이 했어요
3년 뒤 그릴 그림 자료 ~ㅋ
토로님 감사 감사 합니다,,,,,,
좋은길도 안내하시고,,,,,
이쁜사진도 항상 감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