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엄정화와 김주혁이 탄핵 불똥에 울상이다.
지난 12일 개봉된 영화 '…홍반장'(감독 강석범, 제작 제니스엔터테인먼트)의 주인공인 이들은 대통령 탄핵 정국의 장기화로 예상을 밑도는 관객이 들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
당초 '홍반장…'은 12일 개봉 영화중 가장 높은 예매율과 극장수(전국 208개, 서울 54개)로 희망차게 출발했다. 잘 만들어진 로맨틱 코미디란 평가를 무기로 화이트데이 특수 등을 잘 공략하면 첫 주부터 붐 업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였다. 이러한 반응을 고려한 제작사의 주말 평균 예상 관객은 50만명. 하지만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관객수는 전국 30만명(서울 10만1180만명)에 그쳤다.
이러한 현상은 개봉 당일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시작됐다. 주 영화 관람 계층의 관심이 탄핵에 쏠리면서 주말 내내 전체 극장가가 한산할 정도로 관객수가 급감한 것. 영화예매 사이트 맥스무비는 '지난 주말 예매량의 평시의 85% 선에 머물고, 예매 취소율은 급증했다'고 밝혔다.
< 정현석 기자 hs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