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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퍼 커플, 제발 좀 조용히!
한동안 벤 애플렉의 가치는 배우로서의 재능보다는 연예지에 제공하는 엄청난
양의 가십 기삿거리에 있지 않나 싶을 정도였다. 제니퍼 로페즈에게는 미안한 말
이지만, 상황의 발단은 결국 그녀와의 애정 행각에 놓여 있다고밖엔 말할 수 없
다. 물론 그녀를 만나기 전이라고 스캔들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공인된 연인사이였던 기네스 팰트로 외에도 브리트니 스피어스, 산드라 블록 등
과 염문을 퍼뜨려왔지만, 그때만 해도 지금처럼 타블로이드 언론의 집중 포화를
맞지는 않았다.
문제의 씨앗은 이 할리우드의 바람둥이들이 영화 '기글리'의 남녀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데서 비롯한다. 돌이켜보면, 촬영 중 두 사람 사이에 떠돌기 시작한 핑
크빛 무드를 두고 언론들이 '대재앙'이라며 빈정댔던 건 약간 불공평한 처사였
다. 물론 당시 백 댄서 출신의 안무가 크리스저드와 결혼한 상태였던 엄연한 유
부녀, 로페즈가 다른 남자와 눈을 맞추기 시작한 건 지탄의 사유로 충분했다. 하
지만 할리우드에서 그정도 사건이야 어디 사건 축에나 끼던가.
벤 애플렉의 말마따나, 아무도 드러내고 말하지는 않았어도 '푸에르토리코계
이민자 여성과 주류 계층에 속하는 백인 남자의 결합'에 대한 선입견이 어느 정
도 작용했던게 사실.
처음 얼마간은 둘 사이의 관계를 부정하던 애플렉이지만, 그녀의 이혼 문제가
해결되자 곧 '평생 단 5명의 남자친구만을 사귄 그녀는 순결한 여성이며, 밝히는
여자는 더더구나 아니다.'라고 애인을 적극 변호하고 나섰다. 확실히 당시만 해
도 이 떠들썩한 커플의 애정 전선에는 전혀 이상이 없어 보였다. 그 유명한 패리
윈스턴의 핑크 다이아몬드 반지를 비롯해 천만 달러대의 선물을 안기며 애정 공
세를 폈고, 적어도 일주일에 4회 이상 잠자리를 가질 것과 바람 피울 경우 벌금
5백만 달러 물기 등 어마어마한 요구 사항들로 가득한 혼전서약서를 로페즈가 들
이댔을 때도 기꺼이 사인했으니 말이다.
'베니퍼'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서로 죽고 못살 것처럼 닭살스러운 연애행각을
과시하던 이들 커플의 결혼 계획은 일사천리로 진행되나 싶었지만, 물론 그들이
기대를 저버렸을리 없다. 불화설이 슬슬 퍼지던 때만 해도, 뭐, 말 많은 할리우
드 가십꾼들에게 시달리는 희생양의 운명이거니 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리처
드 버튼 이후 세기의 커플로 꼽히게 된(솔직히 왜인지는 잘 이해가 가지 않지만)
베니퍼. 일거수일투족, 사사건건 추격하는 언론과 거의 전쟁을 벌이다시피 살 수
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지난 9월, 결혼을 며칠 앞둔 상태에서 전격 파온을 선언
하면서 '언론의 과도한 관심을 참기 힘들었다.'고 밝혔을 때, 일단 동정이 갔던
이유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잖아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그들의 파혼 직
후 각각 카지노와 마이애미의 휴양지로 흩어져 노닥거린 건, 확실히 별로 보기
좋은 모양생가 아니었다. 더구나 벤 애플렉이 찾았던 카지노는 포르노 잡지의 제
왕 래리 플린트가 운영하는 곳이었으니. 한 판에 수만 달러가 넘는 포커게임에서
천문학적인 돈을 날린 후, 애플렉은 늘씬한 모델의 허리를 안고 어디론가 사라졌
다는 후문까지...
곳곳에 방해 세력이 산재해 있는 것도 그들 커플의 앞날에 혼선을 빚는 이유 중
하나다. 일단 멧 데이먼이 둘의 만남을 말리고 나섰고, 벤 애플렉의 어머니까지
며느릿감을 마땅찮아 하고 있다. 전직 교사출신의 그녀는, 두 번의 이혼 경력을
가진 라틴계 섹시 다이너마이트가 자랑스러운 자기 아들의 배우자로는 영 어울리
지 않는다고 여기기 때문. '차라리 기네스 팰트로와 다시 사귀라'고 아들을 설득
하려던 예비 시어머니와 며느리, 두 여자의 감정이 좋았을 리 만무하고, 벤 애플
렉은 두 여자 사이에 낀 괴로운 처지에 빠졌다.
페이첵의 촬영지였던 밴쿠버에서 애플렉이 스트리퍼와 질펀하게 하룻밤을 보낸
사건은 결혼식을 무효화시킬 '확실한 한 방'이 될 뻔 했다. 하지만 이 사실이 일
파만파 퍼져갈 무렵 로페즈가 보여준 인내심은 가히 조선시대 사대부가의 여인네
에 필적할 만했다. 원래 라틴계 여자들의 질투심은 불같기로 유명하지 않던가?
'비록 안마사라 해도 다른 ㅇ자가 내 남자의 몸을 만지는 건 참을 수 없다.'며
직접 마사지 기술을 배울 만큼 질투심 강한 로페즈였지만, 그래도 사랑이 죄인지
라 모든 걸 덮어두고 결혼 일정을 차근차근 진행시켜갔다. 푸에르토리코의 한 호
텔을 통째로 빌려 인케리어를 바꾸는 등, 극성스러울 만큼의 집념으로 초 호화판
결혼식을 준비하던 그들 커플.
갑작스러운 파혼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지만, 어쨌든 확실한 건 이들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록 재결합의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파혼 후 각각 LA와 마
이애미에 머물던 두 사람이 얼마 지나지도 않아 흐희낙락 드라이빙과 쇼핑을 즐
기며 나돌아다니기 시작한 것부터 의심스럽다. 애플렉은 '이 꽃이 기분을 달래주
길 바란다.'는 메모와 함께 장미꽃다발을 로페즈에게 안겼고, 이날 그들을 목격
한 한 상점 점원은 '잠시도 손을 놓지 않고 키스를 주고 받는 등 너무나 다정해
보였다. 왜 결혼을 연기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는 말을 털어놓았을 정도.
이에 대해 초기에는 '벤 이플렉이 자신의 나쁜 이미지를 벗어 던지기 위해 이런
행동을 하는 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요즘 새로운 의견이 나돌
로 있다. 그들이 함께 주연한 영화 '저지 걸(Jersey Girl)'의 개봉을 앞두고 벌
인 홍보용 액션이었다는, 이른바 음모설이 바로 그것.
뭐, 다 좋다. 이제 그만, 거기까지. 제니퍼 로페즈와의 결혼을 하든 말든, 기네
스 팰트로와 다시 만나든 말든 그것은 중요하지도 않고, 알고 싶지도 않다. 아직
그에게는 스캔들 메이커로서의 재능 이상을 기대할 만한 뭔가가 남아있지 않은
가? 어쨌든 할리우드가 점찍은 제2의 탐 크루즈인 그이니 말이다.
Gossip 1 알고 보니 대머리 총각
반듯한 미국의 영웅을 캐릭터로 삼긴 했어도, 그의 일상까지 멋들어진 건 아니
다. 애플렉이 한때 대책없는 알코올 중독자였다는 사실은 유명하다. 물론 갱생원
에 한동안 틀어박혀 깨끗이 치료하고 나온긴 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절대 치료
불가능한 치명적인 결함이 하나 있으니, 바로 대머리 증세. 이 사실을 처음 폭로
한 건 미국 주간지'네셔널 인콰이어러'. 이 충격적인 비밀이 들통난 건 한 파티
장에서였다. 동료 배우와 장난을 치다가 가발이 벗겨져버린 것. 벤 애플렉은 어
쩔 줄 몰라하며 목격자들에게 비밀을 지켜달라고 애원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만 해도 제니퍼 로페즈조차 그가 대머리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기 때문. 물론
로페의 애정에는 변함이 없었고 캐스팅에도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니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속옷을 벗기고 싶은 남자 배우' 1워의 영광을 다시 누리기는 좀
무리일 듯.
Gossip 2 삼각 관계 속엔 벤 애플렉이 있다.
제니퍼 가너
여태까지 그가 일으킨 스캔들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공인된 커플들
이 그로 인해 줄줄이 파탄을 맞았다는 사실. 셰익스피어 인 러브의 촬영 중 벤
애플렉과 눈이 맞은 기네스 팰트로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남자를 차버렸고,
제니퍼 로페즈 역시 결혼 서류에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두 번째 남편과 이혼을
결심했다. 데어 데블의 여주인공 제니퍼 가너와 그의 남편 스코트 폴리(스크림3
의 출연배우)가 이혼한 이유에도 벤 애ㅏ플렉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맨해튼에
머무르는 동안 LA에서 제니퍼 가너와 달콤한 시간을 보냈다고.
사건의 진위야 알 수 없는 노릇이만, 넘치는 바람기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덕분에 속타는 건 제니퍼 로페즈다. 특히 그녀가 경계하는 인물은 브리트니 스피
어스. 이미 자신과 사귀는 중에 염문설을 뿌린 전력이 있는지라, 브리트니 스피
어스가 TV에 등장해 벤 애플렉이 귀엽다는 둥 재잘대자 울음을 터뜨렸다고..
하기사 브리트니는 충동결혼과 파혼 해프닝으로 당분간 근신중일테니, 일단을 한
시름 놓을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