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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생극초등학교 32회 원문보기 글쓴이: 무심한 규천
농지개량조합 입사하면서 물과 인연 … 30년 동안 봉직
금왕 주변에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산을 사이에 두고 세 개의 저수지가 도수터널로 연결된 삼형제 저수지가 있다. 따라서 금왕읍 육령리 금석저수지, 음성읍 사정리 무극저수지, 금왕읍 용계리 용계저수지 등 3개 저수지는 수면의 높이도 일정하다. 이들 3개 저수지가운데 무극저수지는 음성로(금왕~음성 간 옛 국도)변에 위치한데다 야산이 둘러싸고 있어 경관이 수려하다. 산 벚꽃이 만발하고 연초록 새순이 싹을 틔우는 4월 중순이면 아름다운 풍광이 저수지 수면에 비쳐 장관을 연출한다. 하지만 올해는 저수지에 물이 충분하게 고이지 않아 붉은 암반석이 드러나 있다. 철저한 물 관리가 어느 해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물의 날을 맞아 한국농어촌공사에서 물 관리로 30여년을 근무한 김영식(57) 과장을 만났다.
거쳐 무극고(현 충북반도체고)를 졸업 후 생극면사무소에서 근무하다가 농지개량조합에 입사한다. 2000년도 농어촌진흥공사, 농지개량조합, 농지개량조합연합회가 통합해 농어촌공사가 된다. 하루의 삶에 충실함으로 외길을 걸어 온 그가 각별히 신경 쓰는 것은 대인관계다. 자신의 말을 하기보다 타인의 말을 잘 들어주고 배려를 하는 편이며, 어려운 사람을 보면 지나치지를 못한다. 이러한 삶을 살게 된 동기는 아버님께서 “진실한 친구 5명만 있으면 성공한 것과 다름없다”고 늘 말씀하신 것이 유언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런지 건강이 안 좋다며 몹시 안타까워한다. 그러나 고생했다는 위로의 말을 하기가 쑥스러워 못했다며 쓸쓸하게 웃는 그는 유교사상의 영향이 컸다고 말한다.
때 그는 일기예보에 귀를 기울이며, 날씨가 조금만 흐려도 비가 오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하늘을 바라보았다.
70~80%를 유지해야 수도작 걱정을 면한다”며 “만약 올해도 작년처럼 가뭄이 든다면 올 농사는 짓겠지만 다음 해 농사는 어렵다”고 말한다.
보류됐다. 이미 받은 상이 있어서 다음 기회로 미뤄진
것이다. 농부들이 바빠서 논둑을 미처 못 막아 물이 낭비 되는 걸 방지 하려면 부지런히 다니며 살핀 후 수문을 닫아야 한다. 10월까지 바쁘고 비수기는 다음 해 농사를 위해 수문을 닫는다. 그리고 물의 누수를 방지하기 위해 부식된 부품교체 및 전기선을 꼼꼼히 살핀다. 50년 전 만해도 농사는 목숨과도 같아서 서로 논에 물을 대기 위해 싸움이 잦았다.
고생한다고 빈대떡과 막걸리를 내 오던 그 시절이 사람 사는 냄새가 있었고, 또 가장 보람 있었다며 환하게 웃는다.
수로를 만들어 물이 땅으로 흡수되는 것을 막고 수세비를 거둠으로 농민들은 자신들의 논에 물이 일정량 차면 물을 잠근다. 반면 우리나라는 물에 대한 인식이 낮은데다 토공로라 물이 땅으로 흡수되는 것이 많고, 김대중 정권 때 수세비까지
폐지됨으로 물관리가 허술하다. 불러 올 수도 있다. 있다고 말하는 그다. 취지에서 물의 날을 제정했다. 법을 제정하고 행사를 진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형식에 치우치지 않음이 더 중요하다. 물의
소중함을 모두가 공감하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