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28일 찾은곳은 10일전에 다녀온 용인의 삼인 낚시터였습니다.
그날 허리급 붕어를 마릿수로 잡아내며 손가락이 아플정도로 손맛을 보었었기에
그런 입질이 달랑 하루만으로 끝나는 일회성이었는지 확인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때 함께 했던 연대장님에게 전화하니 삼봉지에서 낚시중이라고 해서
오짜느낌님을 꼬드겼더니 냉큼 입질을 하며 오겠다고 합니다.
이번에도 상류권의 좌대로 들어 갔습니다.

이번에도 동일한 좌대 동일한 포인트에 자리 잡았습니다.
대편성은 3.4칸부터 3.8칸까지 모두 7대를 편성했습니다.

그 사이 찬바람을 막았던 바람막이가 사라지고 시야가 훤해 졌습니다.
의자에 앉은 채로 채비 투척이 가능합니다.

그때는 이렇게 찬바람을 막을 바람막이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지난번 찾았을 때는 낮에도 잦은 입질을 받았었는데
이번에는 전혀 입질이 없습니다.
상류쪽 좌대에도 연세가 지긋하신 두분이 낚시중이였는데
입질이 없다고 하십니다.

이번에도 우리가 사용한 좌대는 상류쪽에 있었습니다.
드론을 저수지에 빠트려서 지난 사진을 불러 왔습니다.

말풀이 많이 자랐는지 이따금 찌가 내려가지를 않습니다.
빈구멍을 찾아 찌를 세워야 입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입질이 없어 방에들어가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따뜻하게 방을 덥혀 놓았기에 단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잠시 쉬다보니 오짜느낌님이 찾아왔습니다.
칼같이 달려와 대편성을 하고 있는 오짜느낌님.

낮에는 전혀 입질이 없었습니다.
10여일 만에 이렇게 달라 질수가 있는 것인지...
이미 해가 지고 있기에 이러다 꽝치는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을 하자
바로 입질이 들어 왔고 월척 붕어가 첫수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웬지 붕어가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난주의 빵빵한 붕어가 아닌 웬지 불쌍해 보이는 붕어가 나온것입니다.

첫수가 나오지 본격적으로 밤낚시를 시작합니다.

옆의 좌대 어르신들도 밤낚시에 집중하십니다.

입질이 뜸하더니 8시가 되어갈 즈음에 2번째 붕어가 나옵니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붕어도 지난주에 나왔던 붕어와는 다른듯...
일단 싸이즈가 작고 체구도 납작하며 비늘이 손상이 된것도 보입니다.

이후 입질이 붙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싸이즈가 다 이정도 이거나 작은녀석들만 나왔습니다.

지난번에는 35cm가 평균 씨알이었고
체고가 높고 황금색의 붕어들이 나왔었습니다.
비늘하나 뜯기지 않은 예쁜 붕어들이었습니다.(지난주에 나온붕어)

그런데 웬지 조금은 부실한 녀석들 만이 나오는듯 합니다.
아마도 바닥붕어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붕어들도 끼리끼리 운집을 해서 움직이는듯 합니다.

제가 10여 수 하는 동안 옆 좌대분들은 입질도 보지 못했다고 하십니다.
우리좌대에서는 오짜느낌님과 돌아가며 잡아내고 있었는데요.

잘 나옵니다.
지난주에 나오던 붕어와는 다른 느낌이 들었지만
어찌됐던지 한물에서 나오는 붕어들이니까요.

밤에는 바람이 자면서 낚시하기 좋았습니다.
하지만 기온은 큰폭으로 떨어져 아직은 춥네요
난로를 꼭 소지 하는것이 좋습니다.

밤이 깊어지며 잦은 입질이 들어 옵니다.
쌍권총까지 잡으며 신나게 잡아 냅니다.

그런데 씨알이 겨우 월척을 넘기는 정도...
이게 아닌데...
붕어 몰골도 그렇고...

열심히 잡다보니 자정이 다 되어 갑니다.
붕어하고 원수진 것도 아니니 방에 들어가 잠시 쉽니다.

새벽 3시에 일어나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보일러가 너무 뜨거워 잠이 깼습니다.
보일러 온도를 20~25도로 유지하는것이 좋습니다.
자리에 앉은지 얼마 되지 않아 대물붕어가 나왔습니다.
그동안 허리급 붕어도 나오지 않았었습니다.

연속으로 37cm의 대물붕어가 나온것입니다.

이어서 33cm의 붕어도 나옵니다.

이곳 용인의 삼인낚시터는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북리에 자리한 자연지로
수면적 3만평의 준계곡형 저수지입니다.
인근 화성산과 함께 맑은공기와 깨끗한 수질을 자랑하는곳입니다.

삼인낚시터를 가끔 찾앗던 저는 그동안 출조시마다
이렇다 할 조황을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열흘전에 찾아 대박을 치면서 이곳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막 동이트는 순간까지 입질은 이어졌습니다.
오짜느낌님이 허리급 붕어를 잡아 냅니다.

그런데 최상류에 자리한 어르신들은 동이터도 일어나시지를 않습니다.
밤사이에 우리들이 정신없이 잡아냈지만 입질이 통 없었다고 합니다.
제일 긴대가 3.2칸이라고 할 정도로 짧은대 위주로 대편성을 해서인지
붕어 한마리를 잡아내는 것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짜장붕어를 많이 방류했던 삼인낚시터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부터 월척급 이상의 토종붕어를
대량으로 넣기 시작하면서 잡히는 어종이 달라진 것입니다.

지난 가을부터 어부들이 잡아온 토종붕어를 20톤 가까이 방류했고
지속적으로 월척 이상의 토종으로만 방류한다고 합니다.

동이트면서 바람이 터지기 시작하고 빗방울도 떨어집니다.
일찍 철수를 결정하고 잡은 붕어를 확인해 봅니다.
제가 25수 정도의 붕어를 잡았고 오짜느낌님이 15수 정도
모두 40수 정도의 조과를 올렸는데 주종이 30~33cm정도였습니다.
그외에 37cm가 몇 수 있었고 준척급도 몇 수 있었습니다.

이번 갑작스러운 출조에도 혼쾌히 동출해준 오짜느낌님.
손맛 진하게 보셨지요?

4짜 붕어를 기대했지만 2마리의 37cm 대물붕어로 만족했습니다.

아침에 다시 계측하니 36cm로 줄어 있습니다.
이번 출조에서는 낮에 입질이 없었습니다.
지난번에는 낮시간에도 지속적인 입질을 받아 평균씨알 35cm의 붕어들로
손맛을 보았는데 이번출조에서는 32cm전후의 붕어들이 주로 올라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었습니다.

철수하며 노지에서 낚시하신 분이 있어서 조황을 물어보니
입질은 몇번 있었지만 잡지는 못했다고 하십니다.
상류 좌대에서도 빈작이었고 이분도 잡지못했다고 하시니
포인트 편차가 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른쪽 골자리에 놓여진 좌대에서 낚시하신 박병호씨는
사짜 붕어와 마릿수 붕어를 하셨습니다.
총무님이 보내주신 사진입니다.

41cm의 멋진 대물붕어를 잡으셨습니다.

마릿수도 10여수 정도이지만
씨알이 모두 월척 이상 허리급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수온이 조금 더 오르면 붕어들도 활발히 움직일것으로 보입니다.

바닥에는 말풀이 많이 자라 올라왔기 때문에
빈공간을 찾아 찌를 세우는 것이 요령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