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강하게 때론 약하게
함부로 부는 바람인 줄 알아도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
바람은 용케 찾아간다
바람길은 사통팔달(四通八達)이다.
나는 비로소 나의 길을 가는데
바람은 바람길을 간다.
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
(천상병님)
오늘 함께 할 강릉바우길 13구간 향호 바람의 길은
파도가 해변의 모래를 밀어 올려 만든 향호와 향호저수지를
크게 한 바퀴 도는 둘레길입니다.
먼 바다의 소식을 안고 불어온 바람이 사계절 호수 주변의
갈대숲을 어루만집니다.
호숫가의 철새와 바람이 안내하는 길을 사람이 따라 걷습니다.
오늘도 바우님들 반갑습니다.!!!!
오늘은 구간지기님이 공석인 관계로
향호 위를 오가는 바람처럼
우리 바우님들도 13구간 내내 리딩자 없이 자유롭게 즐기며 걸으라는
이사님의 인사말과 함께 단체사진 찍고
힘차게 출발해 봅니다.
이사님의 덧붙인 한마디!!!
제가 앞에 갈 껀데 절대 나를 추월해 가지는 마세요!!!
카메라에 다 담을 수는 없지만 바다색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주문진해변에서 바우님들께서 사진을 남기고 갑니다.
이제 슬슬 향호를 향해 가 볼까요?
BTS의 앨범 재킷(You never walk alone, 2017) 촬영지인
BTS정류장을 지납니다.
원래 이 곳이 아닌 더 남쪽에 있던 것을
이 곳으로 옮겨다 놓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넌 같이 걸어줘 나와 같이 날아줘
하늘 끝까지 손 닿을 수 있도록
이렇게 아파도 너와 함께라면 웃을 수 있으니까"
(A Supplementary Story : You never walk alone 중)
해변 송림을 지나 향호 3교 밑을 지나면
향호가 나타납니다.
이제부터는 강릉에 소재하고 있는 자연 석호 중 하나이며,
향나무의 전설을 품고 있는 향호(香湖) 따라 걷습니다.
향호 남쪽 가장자리에 위치한 정자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향호(香湖)는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주문진읍 향호리에 있는 석호(潟湖)이다.
고려 충선왕 때에는 고을 수령들이 향도 집단과 함께
태백산지의 동해사면을 흐르는 하곡의 계류와
동해안의 바닷물이 만나는 지점에 향나무를 묻고
미륵보살이 다시 태어날 때 이 침향으로 공양을 드릴 수
있도록 해달라는 매향(埋香)의 풍습이 있었다.
『산수비기(山水秘記)』에 의하면,
"옛날 10주에 매향을 한 일이 있다.
향골(香洞)의 천년 묵은 향나무를 아름답고 맑은 호수 아래 묻었는데,
나라에 경사스런 일이 있으면
향호의 침향(沈香)에서 빛이 비쳤다고 한다.
이름은 이러한 매향의 풍습에서 유래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잠시 쉬었으니 발걸음을 다시 옮겨 볼까요?
향호는 경치가 뛰어나 호숫가에 취적정(取適亭) · 강정(江亭) ·
향호정(香湖亭) 등의 정자가 있었으나
지금은 사라지고 터만 남았는데
향호리마을 입구 있는 취적정(取適亭)은
조선 숙종때 이영부가 낙향하여 지은 정자로 이후
소실되어 주춧돌만 남아 있던 것을 2007년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향호를 벗어나 솔숲길로 접어드는 바우님들!!!
(등골나물, 백령풀, 짚신나물, 며느리배꼽열매)
잠시 정비하고 솔숲 사이로 난 마을길을 따라
동해고속도로 교각을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갑니다.
샛넘말골 삼거리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왕고들빼기, 꽃며느리밥풀, 이질풀, 뚝깔,
등골나물, 마타리, 탱자나무)
다시 출발하여 동해고속도로 교각 밑을 통과하는 바우님들!!!
갈림길에서 잠시 후미를 기다렸다
다함께 향호저수지를 향해 나아가는 바우님들!!!
별을 닮은 보랏빛 도라지꽃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 변치 않는 사랑,
성실, 유순함, 진실, 따뜻한 애정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됩니다.
도라지라는 처녀가 약혼자를 평생 기다리다 죽어
꽃이 되었다는 전설에서 영원한 사랑이라는
꽃말이 유래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꽃봉오리가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영어 이름은 Balloon Flower,
풍선꽃!!!
(누리장, 석잠풀, 산비장이, 도라지꽃)
속칭 "향호 1교"를 건너느라 정체가 발생합니다.
이 곳은 바우길 13구간 향호 바람의 길입니다.
행운이 찾아왔습니다.
물웅덩이에서 물질경이 꽃을 만납니다.
물질경이는 들녘 물웅덩이나 늪지, 못, 도랑 등에서 자라는
자라과풀과의 한해살이 수생식물입니다.
잎은 물에 잠기는 침수엽이며,
7~9월에 꽃은 연한 홍자색 또는 흰색으로 피어납니다
익모초 꽃에 깃든 호랑나비!!
이사님으로부터 점심시간이 공지됩니다.
우리 바우님들 오늘은 삼삼오오 흩어져 자리잡고
소풍 기분 내면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맛있게 먹겠지요.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후 일정을 준비하고 출발합니다.
오늘은 하늘의 구름이 한 몫 단단히 합니다.
이번에 프라스틱 파렛트를 활용해 부교 형태로 새로이 건설된
속칭 향호 2교를 건너는 바우님들!!!
이제 곧 향호저수지로 내려서게 됩니다.
드디어 향호저수지길로 내려섰습니다.
잠시 숨 고르고 출발하겠습니다.
이번 구간은 향호저수지를 끼고 향호목장까지
이어지는 길입니다.
자연석호 향호를 지날 때와는 또다른 느낌입니다.
향호저수지 끝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향호저수지는 1983년 6월 25일 착공하여 1987년 6월 30일 준공된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주문진읍 향호리에 있는 저수지로
동해안에 곳곳에 산재해 있는 석호(潟湖)의 한 종류인
향호 인근에 위치하여 향호저수지라 이름 하였고,
관개 개선과 지목 변경을 목적으로 축조되었다.
한국 농어촌 공사 강원 지역 본부 강릉 지사에서 관리하고 있다.
(출처 : 디지털강릉문화대전)
향호목장을 지나 고속도로 육교를 향해 출발합니다.
향호목장을 지나자 갑자기 소나기가.......
우리 바우님들 서둘러 우산을 꺼내 비를 피하는 데
어라! 우산을 채 펴기도 전에 그쳐 버렸습니다.
엎어진 김에 잠시 쉬어 가겠습니다.
가을 느낌 살짝 맛보고!!
(졸참나무, 백령풀)
조금 더 가면 고속도로 육교에 다다릅니다.
고속도로육교를 지나는 바우님들!!
곧게 뻗은 고속도로 위를 쏜살같이 내달리는 자동차를 보며
우리 바우님들은 무슨 생각을 하시나요?
13구간 안내에는 이렇게 쓰여져 있습니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 위를 느리게 가로지르다 보니
시간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또 다른 세계로 빠져드는 착각이 든다.
그동안 무엇을 위해 바삐 살아왔는지, 어디로 달려가고 있는지
잠시 숨고르기를 하며 온전히 바라볼 때다."
철창 너머의 세상은 정말 자유로울까?
한 발짝만 내딛으면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데
그때마다 나도 모르게 움츠러 들고 애써 외면해 버린다.
철창안에 자신을 가두어 둔 체
그저 철창 사이로
내달리는 자동차를 보며 스스로를 위로할 뿐이다.
고속도로 육교를 지나면 또다시 숲길입니다.
빠르게 오늘 걸음을 마무리할
향호 남단 가장자리에 위치한 정자를 향합니다.
참으로 쉽지 않은 일입니다!!
나도 본 받아야 겠습니다.
오늘 걸음내내 쉬지 않고 묵묵히 쓰레기를 주워
담았습니다.
도착지가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향호와 향호저수지를 크게 한 바퀴 도는 둘레길 코스라
첫 쉼터인 정자에 무탈하게 다들 도착했습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 바우님들 수고 많으셨고,
걷는 내내 행복하셨길 바랍니다.
다음주 14구간 초희길에서 뵙겠습니다.
첫댓글 오늘도 바우님들 반갑습니다! 라는
문구가 너무 정겹습니다.^^
가을이 깊어감을 느낄 수 있는 높고 푸른 하늘,
그 길 위에서 함께하는 사람들,
클린워킹으로 보여주신 아름다운 손길들도 모두모두 멋집니다.
덕분에 13구간의 아름다운 풍경과 이야기를 잘 감상했습니다.
건강하게 길위에서 늘 함께해요~~^^
감사합니다.
어서 빨리 함께 걸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강릉바우길 13구간 '향호 바람의 길’'을 걸었습니다.
구간지기님이 공석인 관계로 오늘은 특별히 '자유 리딩’으로 출발!
그런데 이사님께서 한마디 하십니다.
“제가 앞에 갈 테니 절대 추월하지 마세요!”
자유로운데 추월은 안 되는…
참으로 바우길다운 자유였습니다. ㅎㅎ
주문진해변의 멋진 바다를 지나 BTS 버스정류장에서 인증샷도 남기고, 향호의 갈대숲을 따라 살랑살랑 부는 바람을 맞으며 걸었습니다.
천상병 시인의 말처럼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고 하죠.
오늘은 그 바람길을 따라 우리도 잠시 일상의 길에서 벗어나 봅니다.
좋은 풍경, 좋은 바람, 그리고 좋은 사람들.
이 세 가지만 있으면 걷는 길이 곧 행복한 길이네요.
오늘도 바람처럼 가볍게,
바우님들과 즐겁게 잘 걸었습니다.
지고지산님의 소중한 사진들과 후기 감사드립니다.
다음 길에서 또 만나요!
어쩌면 우리들은 완전한 자유가 주어지면
어찌할 바를 모를 수도 있겠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래도 어느 곳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걷고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