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총선 참패로 인한 국면 전환을 위해 총리를 비롯한 대통령 비서실장 등 참모진과 일부 내각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 출신 전 중소벤처기업장관을 국무총리 후보자에 양전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비서실장에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당한 일이다. 박영선은 민주당 원내총무를 지냈고 양정철은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이른바 3 철(양정철, 이호철, 전해철)로 불리는 문재인의 복심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대통령실은 '개편 방향성을 보수 여당이 아니라 야당 좌파 인사를 검토하는 방향으로 넓혀 협치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부응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호랑이는 아무리 배가 곱하도 풀을 뜯어먹지 않는다' 고했다. 보수정권은 당정(黨政)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내정은 물론 검토조차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협치란 정체성과 기조를 유지하면서 상대와 타협하는 것이지. 자신을 굽히면서 상대에게 맞춰주는 것이 아니다.
윤대통령이 "선거에지면 식물 대통령이 된다"라고 하더니 총선에 참패한 대통령실이 정신마 저 혼미해진 것 아닌가 싶다. 야당이 50,4%의 지지로 대승했다고 하지만 국민의당을 지지한 45%의 유권자들을 실망시켜서는 안 된다. 5,4%의 총선 패인은 물가고 높은 금리 등 여러 가지 이유도 있겠지만 나라를 망치고 김정은과 영합하려 했던 문재인의 처벌을 기대하고 보수층이 투표에 적극참여 77,1%의 높은 투표율로 대선승리를 안긴 것이다.
그런데 2년이 되록 문재인은 세금 없는 연금을 매월 1,400만 원씩 받아먹고 책방, 커피숍까지 운영 돈을 벌면서 윤정부를 무능한 정부라고 비판하면서 당당하게 총선까지 개입하는데도 검찰이 수사조차 않는데 지지층이 윤대통령에게 실망한 것이다. 윤대통령은 공정과 법치를 내세우면서 범죄자 이재명에게 2년간 끌려다니는 모양새도 지지층이 등을 돌리는 원인이다. 법꾸라지 이재명과 좌파 판사들의 재판 지연 작품이지만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공천경쟁에서 승리한 도태우, 장예찬 등 공천을 취소하는가 하면 지역구를 4년 간 지켜온 지역위원장들을 헌 신작처럼 버리고 사적 친분 있는 전향도 않은 골수좌파 김경율을 비롯해 함운경 민주당을 탈당한 10여 명을 전략 공천했지만 보수층으로부터 한동훈의 정체성을 의심받아 모두 낙선했다.
한동훈비대위원장은 동원된 일부 극성 지지당원들의 셀카와 환호성에 취해 공천과 선거전략에서 실패했다.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두고 공천에서부터 선거운동까지 독선적으로 원맨쇼를 한 것이 결과적으로는 보수층의 투표 기권을 유도한 것이나 다름없다. 국민의 힘이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투표율 70%가 넘어서야 한다. 이번 총선 투표율은 65,6% 로 야당이 대승한 것이다. 투표율 70%를 넘지 못한 것은 보수층의 다수가 투표를 기권했기 때문이다.
윤대통령이 이재명의 민주당이 두려워 협치'한다고 총리나 비서실장 자리를 좌파 인사로 기용한다면 정부를 통째로 이재명에게 넘겨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정부와 야당과의 협치를 위해 정무장관 1명쯤은 이해할 수 있다. 이승만 대통령도 정부를 구성하면서 공산주자 조봉암을 농림장관에 임명 토지개혁을 실시한 바 있다. 하지만 총리는 국무위원 추천권이 있다. 좌파인사들 여러 명을 국무위원으로 추천할 경우 대통령과 인사 충돌을 할 수 도 있다.
'인사는 만사'라고 했다. 당이나 사적 친분 있는 자들만 바라보지 말고 독수리가 사냥감을 찾으려면 높은 바위 벼랑 끝에서 멀리 살피듯이 시야(視野)를 좀 더 멀리 넓게 보고 찾아야 한다. 재야에 훌륭한 총리감이 왜 없겠나. 이제는 범죄자 이재명의 눈치를 보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었다. 이게 나라인가. 나라를 망치는데는 군왕의 책임이 크지만 졸부(국민)들의 책임도 있다고했다. 이번 총선은 군왕보다 졸부들의 책임이 더 무거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