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은 원래 쓸 때마다 매번 갈아서 쓰는 것이 정석입니다. 아무리 비싸고 좋은 칼도 관리가 부족하면 꽝이죠. 뭐 이런건 원론적인 얘기구요...
일단, 독일제 칼을 추천합니다. 일제도 물론 좋지만 품질에 비해 독일제보다 좀 비싼감이 있더군요.
브랜드는 누구나 다 아는 헨켈이나 드라이작정도면 좋습니다. 스위승아미 나이프의 생산사인 빅토리녹스사의 칼은 글쎄요...가격은 비교적 저렴하지만 품질은 그다지 추천할만하지 않습니다. 쇠가 좀 약한것 같더라구요. <-- 사용해 보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날이 쉽게 물러지고 전체적으로 좀 가벼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전 좀 묵직한 칼을 선호하거든요.
그리고 헨켈이나 드라이작이라고 해서 모두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그 브랜드도 몇가지 등급이 있는데요, 현재 제가 사용하고 있는 칼은 식칼의 경우 헨켈 2개, 드라이작 1개, 문디알 3개 인데, 헨켈과 드라이작 같은 경우는 칼 한자루당 대략 10만원선정도 하는 것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등급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요...그랑프리 였던가? -.-?
문디알은 뭐 그냥 누가 줘서 쓰는건데.....칼 무게의 발란스와 쇠의 경도가 좀 맘에 안들더군요.
일본 제품의 경우 글로발 제품을 추천합니다. 대단히 좋은 제품입니다. 다만 가격이 좀 비싸더라구요. 15만원에서 20만원 선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물론 위의 독일제 제품도 가격이 정확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모두 식칼 기준으로 가격을 말씀드렸습니다. 또한 제 칼은 모두 외국에서 구입한 것이라, 한국에서의 가격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남대문 쪽에 가시면 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또, 국산의 경우 도루코가 있습니다. 쇠의 경도가 아주 훌륭하다고 하더군요. 사실 저는 써보질 않아서 뭐라고 말씀 드리기가 힘드네요. 그렇지만 많은 분들이 쓸만하다고들 하시니, 괜찮을꺼라 생각됩니다.
칼을 고르는 기준....
먼저 칼의 용도를 잘 생각하셔야 겠지요. 그리고 예산도 잘 잡아보구요.
그리고 일단 칼을 잡아보세요. 어느 사실 헨켈과 드라이작의 경우 두 브랜드간의 품질에는 차이가 없다고 봐도 좋습니다. 다만 제 경우엔, 칼 손잡이가 헨켈이 더 편하더군요. 제 친구는 드라이작이 더 좋다고도 하구요. 개인차 입니다.
그리고 칼의 발란스가 잘 잡혀 있는지도 신경써 주시구요. 칼질을 오래하다보면 발란스가 안잡힌 칼은 손목을 쉬 피로하게 만듭니다. 또한, 칼의 무게가 너무 가벼운 것은 좋지 않습니다. 칼이 너무 가벼우면 손에 힘이 더 많이 들어가게 되어 장시간 칼질 시 손목에 무리를 주고 쉽게 다치게 됩니다. 칼이 무겁다는 것은 칼의 두께가 두껍다는 말도 됩니다. 칼날이 너무 얇은 것은 좋은 것이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분들이 칼에 대해서는 신경을 많이 쓰시는데 칼을 관리하는 것에 대해서는 무지한 분들이 많습니다. 신경도 그리 쓰지 않으시구요. 이건 대단히 잘못된 자세입니다.
칼은 언제나 사용 후 씻어서 물기를 닦아주어야 합니다. 옛날에 칼 재료로 스테인리스강을 사용하기 전에는 씻은 후 기름까지 발라서 보관했다고 합니다만, 요즘은 그럴 필요는 없고 그냥 물기를 깨끗이 닦아서 보관하면 됩니다. 가능하면 칼집이 따로 있으면 좋구요. 칼날과 끝이 상하지 않도록요.
그리고 칼을 갈 때는 물론 숫돌이 좋습니다. 국산제품보다는 일제가 좋은데요, 거친것과 고운것 2가지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격은 1~2만원 정도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다만, 숫돌을 이용하여 칼을 간다는 것이 꽤 힘듭니다. 어려운 작업이고요. 사실 저도 아직 자신있게 갈진 못하거든요.
그래서 쉽게 사용하기 위해 나온 것이 스틸입니다. 일명 '야슬이'라고도 부르는 이 것은 길쭉한 쇠 막대기 모양입니다. 아마 다들 보신적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제품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데요, 쇠막대기에 세로로 가는 줄을 그어놓은 일반적인 제품과 쇠 막대기에 공업용다이아몬드 분말을 코팅한 좀 더 고급스런 제품입니다. 가격차이는 꽤 많이 나고 다이아몬드 분말을 입힌 제품을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며칠전 롯데 백화점에서 봤는데 헨켈사의 다이아몬드 제품은 14만원을 달라고 하더군요....허허...거품이 너무 심한듯 싶었어요.
이 스틸은 가능한 좋은 것을 사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가의 스틸들은 어이없게도 칼보다 더 물러서 몇번 쓰다보면 칼이 안갈아지더군요. -_-
특히 문디알 제품은....비추입니다. 생긴건 근사한데, 너무 무르더군요.
제가 쓰는 제품은 드라이작의 다이아몬드 코팅 제품인데, 이 놈은 정말 강추입니다. 제가 아주 애지중지 하는 놈입니다. 다이아몬드 제품이 아니더라도, 쓸만하니깐 너무 다이아 제품을 고집하실 필요는 없구요, 개인적인 취향의 차이가 크겠죠....전 다이아 매니아입니다만..-0-
대략 칼에 대해서 끄적여 보았습니다. 위에 쓴 내용은 제 경험에서 나온거구요, 칼이 좀 후지더라도, 스틸을 좋은걸 쓰셔서 관리를 잘 하시면 좋은 칼 못지 않게 잘 쓸 수 있답니다. 그렇다고 일부러 후진 칼 사진 마세요. 칼은 좋은 걸 쓰시는게 좋답니다.
첫댓글 우아~ 큰 도움이 되었어요. 저도 요즘 칼을 다시 구입할까 생각중이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괜히 관리도 잘 못할꺼믄서 일제를 살뻔했어요 감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