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얼마전에도 저희 딸 섭식장애로 인해 온라인상담을 했었습니다.
9살딸과 6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 1년차 워킹맘입니다. 오늘은 우리 딸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상담을 올립니다. 어릴 때부터 엄마 껌딱지에 심한 낯가림으로 또래관계에서도 낯선 누가 옆에 있기만 하면 밀기, 꼬집기 등 폭력성도 있던 아이였어요. 매번 죄송하다며 사과하기 일쑤였답니다.
어린이집, 유치원에도 적응기간이 적어도 2개월은 걸렸을 정도였어요. 대성통곡을 하며 버티고 안 떨어지려고 했답니다. 그런데 현재도 학교를 반복적으로 가기 싫다고 해요. 매일 무서운 꿈을 꾼다고 자는 것도 무서워할 만큼 겁도 많고, 우리 가족들 외에는 누가 질문을 해도 가만 있을 뿐 대답도 안 하는 그런 아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일을 하면서 시댁에서 아이들을 봐주고 계셨는데 아이가 한달정도 섭식장애로 밥을 안 먹는 일이 생기게 되었어요. 병원도 몇 군데를 다녀보고 상담도 해보고 했지만 당분간은 시댁과 분리시켜주라고 하여 그 이후로 외할머니가 아이들을 봐주고 계셨는데 다행히 지금은 잘 먹고 있답니다. 이렇듯이 문제 행동들도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기다려보자 했는데 클수록 문제 행동은 더 과감해지고 과격해지고 있어서 너무 고민입니다. 동생을 때리고, 죽었으면 좋겠다. 못생겼다. 냄새 난다. 너만 없으면 된다. 이건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구요
딸이 원하는 건 제가 집에 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그런데 저도 일을 그만둘수 없는 입장이라 다른 건 다 딸이 원하는 것을 들어줄 수 있어도 일 문제만큼은 딸에게 해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것을 딸이 1년동안 아직도 못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과연 제가 어떻게 하면 우리 딸 마음을 아프지 않게 해줄 수 있을까요???
정답이 있다면 알려주면 그대로 해주고 싶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A. 안녕하세요.
여전히 맘 고생이 심하신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우선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습니다. 원인을 찾아야 정확한 해결책을 얻을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찬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났는데 감기약을 계속 먹는다면 배탈은 낫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감기약이라는 강한 항생제를 섭취함으로써 오히려 면역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9살 아동은 성인처럼 아직 세상의 많은 경험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로 인해 자신의 경험을 객관적으로 타인에게 전달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특히 정서적으로 취약한 상태일 때 더욱 강력하게 상황을 이해하고 표현하는데 제한을 가지게 됩니다.
따라서 아동의 현재 심리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심리 검사를 추천하여 드립니다. 심리 검사를 통해 아이의 근원적 어려움을 이해하게 됨으로써 건강한 양육과 심리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음식 문제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마음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1. 음식 문제만을 지적하기보다 아이의 감정을 먼저 살펴보기
섭식 문제를 보이는 아이에게 “왜 그렇게 먹니?”와 같이 행동 자체만을 지적하면 아이는 더 방어적으로 반응할 수 있습니다. 연구에서는 섭식 행동이 감정이나 불안을 조절하려는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음식 습관을 바로잡으려 하기보다 먼저 아이가 어떤 감정을 경험하고 있는지 관심을 기울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2. 아이가 편안하게 감정을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 만들기
섭식 문제를 겪는 사람들 중에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가 해결책을 바로 제시하기보다 아이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는 태도를 보일 때, 아이는 관계 속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감정을 표현하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3. 행동을 비난하기보다 관계적 지지를 전달하기
섭식 행동은 단순한 식습관 문제가 아니라 정서적 어려움과 연결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만해라”, “왜 그러냐”와 같은 비난보다는 “요즘 많이 힘들어 보인다”, “네 이야기를 듣고 싶다”와 같이 관계적 지지를 전달하는 방식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아이가 부모를 안전한 관계 대상으로 느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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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Gander, M., Sevecke, K., & Buchheim, A. (2015). Eating disorders and attachment: A review of the literature. Frontiers in Psychology, 6, 1136.
Forsén Mantilla, E., Clinton, D., & Birgegård, A. (2018). The unsafe haven: Eating disorders as attachment relationships. Psychology and Psychotherapy: Theory, Research and Practice.
Zachrisson, H. D., & Skårderud, F. (2010). Feelings of insecurity: Review of attachment and eating disorders. European Eating Disorders Review, 18(2), 97–106.
Ringer, F., & Crittenden, P. M. (2007). Eating disorders and attachment: The effects of hidden family processes on eating disorders. European Eating Disorders Review, 15, 119–130.
*사진첨부: pixabay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연구원 홍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