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2. 12. 1. 목요일.
서울은 지금 무척이나 춥다. 종일토록 영하권 기온이란다.
몸은 서울에 있어도 마음은 늘 시골에 내려가 있는 나.
노인세대들이 들락거리는 카페에서 아래 사진을 보았다.
나무 줄기를 잘라서 거꾸로 세운 듯한 이미지이다.
마치 날씨 좋은 날, 푸른 하늘을 올려다보면 그 하늘 속에서는 또다른 세상이 있는 것처럼 착각을 일으킨다.
그런데 말이다. 이 사진은 나무 줄기가 아니라 뿌리이다.
뿌리는 땅속으로 깊히 파고들수록 그 자람점이 있는 부위는 더욱 가늘고 약하다.
마치 미세혈관처럼...
1.
지난달인 어제(11. 30.)에 이어 다음달이 시작한 오늘(12. 1. )은 날씨가 무척이나 춥다.
지난달인 11월은 가을이었고, 다음달인 오늘부터는 겨울이다.
불과 하룻사이에 계절이 바뀌었다.
어제 나는 <한국국보문학카페> '세상사는 이야기방'에 글 하나를 올렸고, 말미에 아래 글을 덧붙였다(제4828번).
' 햇볕이 나니까 기분은 조금 되살아난다. 석촌호수 서호 쉼터로 나가서 천천히 걸어야겠다.
오늘까지는 늦가을, 내일부터는 초겨울이 시작된다.
쉼터로 나갔다가는 금방 되돌아왔다. 귀가 무척이나 시렵다. 늙은이가 이 추운 날 바깥에서 어정거리는 게 무척이나 그렇다. 가뜩이나 당뇨병을 오랫동안 앓고 있는 나이기에 이렇게 추운 날 바깥에서 오래토록 머물다가는 큰일이 나겠다.
얼른 귀가하며 따뜻한 실내에서 머무는 게 훨씬 나을 터.'
재배하기 아주 적절한 식물이다. 나한테는 소중한 자원식물이다.
이에 대해서 '광동 김창호 광릉숲'님의 댓글이 올랐다.
내가 퍼서 여기에 올려서 내 글감으로 삼는다.
'자색돼지감자를 연구해 보시면 어떨까요?
의로운 사람을 외롭게 굶주겨 죽는 것을 막고자 저의 고조부님께서는 면역력 증진에 좋은 돼지감자를 보급하여 스폐인 독감을 극복하며 삼일혁명 와중에서도 전세계에 대한반도에서 우리 대한 겨례만 인구가 늘어나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내가 아래처럼 댓글 달아서 답신했다.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당뇨에는 돼지감자가 좋다고 알려졌지요.
돼지감자는 흰빛깔이 나는 품종도 있고, 자색빛깔이 나는 품종도 있지요.
자색돼지감자는 알이 다소 적지요. 수량은 흰빛깔의 돼지감자가 훨씬 많지요.
광동 김창호님의 고조부님께서 돼지감자를 보급하는데 큰 기여를 하셨군요.
저는 1950년대에 이미 돼지감자를 알고 있었지요. 일명 뚱딴지라고도 하고요.
가난한 산골 외딴집 마당에서 보았지요. 정말로 가난한 촌구석에서... 보았지요.
그게 구호식품이었기에....
서해안 제 시골집 텃밭에는 돼지감자 종자가 조금은 남아 있지요.
당뇨병을 앓고 있기에 제법 많이 재배를 했는데도 제가 시골을 떠난 지가 오래되니 지금은 겨우 종자만 남았지요.
재배하기가 쉽고, 수량도 풍부하고.... 자연번식되기에.. 좋은 건강보조식품이지요.
자색돼지감자
사진들은 인터넷에서 검색했다.
무단 게시했으나 용서해 주실 게다.
독자을 위해서 위 사진을 게시했기에.
사진 속의 돼지감자 알이 무척이나 크고 굵다.
돼지감자는 북아메리카에서 17세기 경 우리나라에 전래된 것으로 추정.
나는 1950년대 말. 내 어린시절에 산골 아래 비탈진 곳에 초가집이 있었고, 가난한 서씨네의 손바닥만한 마당 가생이에서 키 큰 돼지감자 줄기를 보았다. 가을철에는 노란 꽃도 피고.
내가 정년퇴직한 뒤 시골에 내려가서 텃밭농사를 지을 때다.
대전 누나가 돼지감자 여섯 덩이를 친정집으로 가져와 나한테 주었다.
나는 해마다 거듭 재배했고, 또 시골 5일장터에서는 자색돼지감자 종자도 구입해서 텃밭에 심어서 증식했다.
흰빛깔의 돼지감자, 자색돼지감자는 많이도 번져서 이웃 사람한테 나눠주고, 또 외지의 사람들이 나 몰래 임의로 캐 가곤 했다.
밭주인인 나는 함께 살던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나는 그참 서울로 올라왔더니만 텃밭 세 자리에는 숱한 야생나무와 풀들이 어울러졌고, 키 작은 식물들은 자연스럽게 도태되었다.
다행히도 키가 큰 돼지감자는 그래도 종자는 밑지지는 않았다. 해마다 이른 봄철에 시골에 내려가면 텃밭에서 돼지감자를 조금이라도 캐서 서울로 가져온다. 감자 대용으로 반찬하며, 국을 끓여서 먹는다.
나는 오랫동안 당뇨병을 앓고 있기에 다달이 내과병원에 다니고, 음식물도 조심해야 한다.
건달농사꾼인 나한테는 돼지감자는 아주 소중한 농작물이다. 재배하기도 쉽고, 수량도 많고, 또한 추운 겨울철 꽁꽁 얼어붙은 흙속에서도 너끈히 살아남는다. 다음해 해동되면 새 뿌리를 내려서 저절로 번식한다. 원래의 덩이뿌리는 녹아서 죽으며, 실뿌리에서는 작은 자구가 생겨서 더욱 많이 번진다. 저절로 증식한다.
나는 시골에서 텃밭농사를 짓다가 어머니가 위독하셔서 종합병원에 입원시키고는 텃밭농사를 게을리했다.
어머니가 2015년 2월 말에 돌아가셨고, 나는 아버지 묘소에 합장하고는 그참 서울로 올라온 지가 벌써 만8년이나 더 지났다.
이제는 텃밭 속의 돼지감자 등 재배하던 식물이 많이도 도태되어 사라졌고, 대신에 저절로 자생하는 나무와 풀들이나 가득 찼다.
잡초 하나라도 허락하지 않을 것처럼 깔끔하게 풀을 맸던 텃밭 세 자리...지금에는 억새와 갈대, 환삼덩쿨 등 생명력이 무척이나 강끈질긴 야생식물이나 무척이나 많이 번져서 이들이 텃밭주인 행세를 할 게다.
이게 다 내가 서울로 올라와서 산 탓이다.
당뇨병환자가 되었기에 나 혼자서는 시골살이가 걱정스러워서 서울에서 오래 머문 탓이다.
추위가 물러나는 내년 2023년 봄에는 시골에 내려가거든 돼지감자 덩이뿌리를 캐서 종자용으로 잘게 나눠서 밭 여기저기에 묻어서 증식해야겠다.
돼지감자 줄기대에서 노란꽃이 피면 보기에도 아주 좋다.
내 글에 달린 회원의 댓글에서 나는 많은 글감을 떠올린다.
이쯤에서 줄인다.
2022. 12. 1. 목요일. 햇볕 났다. 다행이다.
첫댓글 최선생님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당뇨병에는 소식이 가장
좋은 듯합니다.
저는 심장수술과
뇌경색을 앓고 그
후유증으로 고생
하고 있어 건강이
좋은 분들이 부럽습니다.
김일제 소설가님.
댓글 고맙습니다.
김 선생님은 어려운 수술도 이겨내셨고, 지금은 많이도 회복하셨겠지요.
저는 크게 아프지는 않았으나 잔병들이 많아서 그렇게 건강한 편은 아니지요.
오랫동안 당뇨를 앓고 있기에 맛있는 군것질은 무척이나 자제하는 편이지요.
저는 시골에서 살 때 산야초에 관심이 많아서 텃밭 세 자리에는 온통 나무와 풀 그리고 화초나 가꿨지요.
키우는 재미, 가꾸면서 공부하는 재미로요.
아쉽게도 지금은 서울에서만 머무니.. 그래도 마음은 늘 시골에 내려가 있습니다.
김일제 소설가님.
더욱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당뇨약
20년전부터
먹었는데
인슐린 문제라서
약을 안 먹고 음식
으로는 고칠 수 없
는 것 같아요.
소식이 가장 효과
적이고 산책으로
효과를 볼 수가 있
는 것 같습니다.
최선생님 소식을
권해드립니다.
돼지감자는 보조
식품으로는 좋을
듯합니다.
도사 앞에서 문자
를 쓴듯해서 송구스럽습니다.
건강하세요.
저...
사실은 먹을 거 다 먹고, 마실 거 다 마십니다.
조금씩일 망정.
의사선생이 고개를 갸우뚱하대요.
왜?
먹을 거 다 먹고, 마실 것 다 마신다고 늘 답변하니까요.
당뇨..저한테는 아무래도 태생적으로, 천성적으로 발생한 것 같습니다.
저.. 오늘은 무척이나 추워서...
손이 시려워서 바깥에 나가지 못한 채 아파트 방안에서만 머뭅니다.겨울철에는 유난히 손이 시렵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