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흑염소탕을 먹고
폭염(暴炎) 더위와 장마철이 반복되는 7월의
첫 주말인데 불구하고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였다
오후 좀 늦은 시간에 외출 준비하고는 집을 나서
사당역으로 발길을 돌렸다
사당역에 도착하니 “만남의 장소”답게 북적거리는
인파들이 눈길에 사로잡게 만든다
사람들의 만남이란 것은 누구나 좋아해서 그런지
아주 무더운 여름철이 아니라
가을처럼 시원한 기분이 드는 모양이다
저녁 시간이 될 무렵에 사당역 13번 출구로 나가
식당의 간판을 바라보게 되었다
무더위 때문에 그런지 다른 계절보다 너무나 피곤한
여름철인 것 맞는가보다
그래서 영양 보충을 위해 장어구이나 흑염소 중에
무엇을 먹을까 고민이 생겼다
장어는 구워야 하니 귀찮아서 흑염소 집으로 발을
옮겨 들어가니 사람들도 많기도 하다
구석진 곳에 앉아서 염소 갈비탕을 시키니 냄비가
테이블에 올려진다
고기와 소주 한잔하니 일주일 동안 쌓였던 피로가
사라지는 기분이다
주변을 바라보니 그야말로 신비로운 풍경(風景)이
펼쳐지는데 웃음이 나온다
테이블마다 공통점이 있다면 남자들은 별로 말없이
소주잔을 기울기가 바쁘지만 여자들은 웃고 먹으며
수다를 떠는 것이다
해마다 여름철이면 한 번씩 찾아오게 되는 이곳이라
잊을수가 없다
비록 혼자이지만 느긋한 시간과 마음을 가지고 소주
한잔을 하니 맛이 더 좋은 기분이 든다
소주 한병을 비우고 냄비도 깨끗하게 비우고 나서
일어나 카운터에서 계산을 했다
지하철역 앞에 오니 요즘 매스컴에서 화두(話頭)가
되고 있는 스타벅스(Starbucks)가 보이니
자연스레 커피 생각이 난다
그곳에 들어가니 젊은이들이 많아서 구석진 곳에
빈자리가 있나 보니까 보이지 않는다
달콤한 커피 한 잔을 사 들고는 지하철에서 마시며
집으로 오게 되었다
무더운 여름철에 모처럼 좋은 음식과 어우러져서
시간을 보내니 흐뭇 하기만 하다
무더운 여름철을 건강하게 보내려면 좋은 음식도
자주 먹어야 될 듯 싶기도 하다 ..... 飛龍 / 南 周 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