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메갈의 미러링이 미러링일 수 있었던 이유는 대상이 사회의 기득권이었기 때문이라 생각함 '한남'이라는 단어의 출현이 언어의 전복, 위를 향한 풍자였다면 약자나 소수자를 겨냥하는 언어들은 말 그대로 혐오의 되풀이라고 생각해
1.남성혐오는 존재하지 않는 개념이지만 성소수자 아동 장애인 혐오등은 이미 존재하는 개념임 그리고 사회적약자 혐오는 그들에게 실제로 피해를 줌
비행기 폭언남사건(아이가 시끄럽게 굴었다며 남성이 난동부린사건) 여시를 포함해 인터넷상에서 잘못된 정보가 공유되었고 가해자를 두둔하는 여론이 생겨났음
나는 비록 인터넷상에서만 말했을뿐이지만 이 한마디 한마디가 모여 혐오자에게 자신이 옳다는 확신을 심어부고 실행으로 옮길 용기를 줌 그리고 이런 여론을 자신을 변호하는데 이용함으로써 피해자들에게 2차가해를 함
또한 약자에 대한 사회적 이해와 사회적 합의는 정부가 어떠한 방향의 정책을 수립하느냐에도 영향을 끼침 미디어가 어떤 콘텐츠를 생산할지, 교육자가 어떤 교육태도를 취할지, 우리가 이웃을 어떻게 대할지에도...
하지만 정상성에 부합하는 성인남성은 아무리 인터넷에서 욕한다고 해도 실제로 어떤 불이익을 받지않아 그래서 미러링이 정당화될 수 있었던 거야
2.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대상을 선별하는지도 주목할 필요가 있음 왜 사회적 약자일까?
피해를 줘서, 혹은 상대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라는데 왜 재벌남 의사남 판사남을 상대로는 이런 높은 수위의 미러링이 없을까? 그들이 주는 피해가 너무나 사소해서?
여자 적게뽑고 인사차별하고 한남들은 여자의사 전문성 무시하고 성희롱하고 남의사가 여자환자 무시하고 성추행하고 솜방망이 처벌때리는데?
직업군은 일반화하기 애매해서? 간호사 교사 간호조무사 배달원 등등은 잘만 조롱당하는데?
왜 그럴까? 권한을 많이 가진 사람을 공격하는게 효과가 더 좋을텐데 말이야
약자는 강자를 혐오한다는 생각을 쉽게 할 수 없어 혐오가 존재하지 않으니까 바다속에서만 사는 사람은 육지를 상상할 수 없는것과 마찬가지임
한국에서 금발은 혐오대상이 아님 그래서 금발인 누군가 잘못했을때 "금발이라 그래" 라고 말한다거나 금발과 엮어 혐오하지않음 머릿속에 어떤 연결고리도 존재하지않거든 만약 붉은머리에 대한 차별적 인식이 있는 나라에 간다면? 붉은머리를 가진 사람이 잘못했을때 다들 붉은머리에 집중하겠지
결국 우리가 기존에 가지고있는 차별적 인식에 근거해서 선정한 거야 우리가 세상의 잘못된 질서를 바꾸고싶다면 새로운 연결고리를 만들어야함
3. 또한 한번 약자성을 조롱해도 된다는 인식이 생기면 이는 다른 약자에게도 언제든 적용될 수 있음 왜 이건되고 저건 안돼? 라고 할때 뭐라고 해야할까 쟤네는 피해안줬잖아? 누군가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다면 허용할거야? 처음에 게이조롱이 나왔을때 곧 다른 약자에게도 퍼질거라 생각했어 다들 안 그럴거라 했지만 그렇게 됐음
인간은 모두 평등하며 존중받아야한다는 원칙은 언제나 지켜져야함 한번 예외를 둔다면 예외는 한없이 자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야 페미니스트가 다른 인권운동까지 꼭 할필요 없음 할지 안할지는 자유지만 혐오는 자유가 아님
다른 인권운동으로 바꿔서 말해볼게 흑인인권 운동을 하면서 수단으로 여성을 비하하겠다고 한다면 당연히 비판받아야함 그게 흑인인권운동가가 꼭 여성인권 운동을 해야한다는 뜻은 아님 흑인인권운동이 부정당해야한다는 뜻도 아님 여성인권운동도 마찬가지임 페미니즘을 이득의 논리로 바라보고 자신의 이득을 위해 다른집단 비하하는 걸 허용한다면 이는 역으로도 작용할 수 있음
여성은 인간으로서 당연히 존중받고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누려야해 인권은 이해관계나 기분에 따라 지지하고 지지안하고 선택하는 게 아님 잘못했다고 뺏어가고 잘했다고 상으로 주는 개념도 아냐 하지만 아래로 향하는 혐오는 이를 가능한 것으로 전제함 달주는 인권을 보편타당한 가치가 아닌 선택의 문제로 접근하는 분위기가 우려됨
나도 최근에 이런 생각했었는ㄷㅔ 결국 혐오만 남아버렸구나 하는 씁쓸함이 들었어 미러링으로 인해서 여자들도 공격성을 갖게됐다고 생각하고 이부분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도 하지만… 흐음 생각이 많아… 여자에게 도덕성을 요구하는것도 코르셋중 하나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면서… 인간이라면 지켜야할 최소한의 선이란것도 있고…
한남집단에 대한 미러링은 그 대상이 시대착오적인 남성중심의 문화였지 남성 개개인이나 특정화된 계층이나 집단은 아니었다 봐. 물론 그 문화에 대한 조롱에도 발작하는 남성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성인남성들은 어떠한 불이익을 체감하지 못하잖아. 자기가 특정화되어 불려지지 않았으니까. 근데 남성들이 하던 미러링은 아줌마, 장애인, 어린이, 동성애자, 간호사, 조무사, 교사, 공무원 이런식의 공격이었단 말야. 본문에서 말하는 아래로 향하는 혐오가 이런 식인것 같은데 요즘엔 이걸 미러링이란 이름아래 여성들까지 같이 하고 있다고 봐. 이미 늘 봐오던거니까 쉬운거고..본문 글처럼 차별적 인식을 이미 많이 접해왔으니까. 결국 한남들이 즐겨하던 조롱을 배운거고 이건 경계해야된다고 봐. 우리는 한남들의 문화를 미러링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그들과 같은 방향에서 거울을 보고 있잖아. 그들과 같은 곳에 서서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고작 약자들에 대한 혐오인거잖아.. 정말 우리에게 동등한 선택권을 달라고 외치던게 무엇이었는지 그게 혐오였는지 한번 생각해보고 토론해볼 타이밍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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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최근에 이런 생각했었는ㄷㅔ
결국 혐오만 남아버렸구나 하는 씁쓸함이 들었어
미러링으로 인해서 여자들도 공격성을 갖게됐다고 생각하고 이부분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도 하지만…
흐음 생각이 많아…
여자에게 도덕성을 요구하는것도 코르셋중 하나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면서… 인간이라면 지켜야할 최소한의 선이란것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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읭 무슨 얘기를 하는거지?? 글은 기득권 층에 대한 혐오는 미러링이 될 수 있지만 사회적 약자에 대한 미러링은 미러링이 될 수 없다고 말하는 건데
비장애 성인남성 빼고는 다 약자가 될 가능성이 커
한남집단에 대한 미러링은 그 대상이 시대착오적인 남성중심의 문화였지 남성 개개인이나 특정화된 계층이나 집단은 아니었다 봐. 물론 그 문화에 대한 조롱에도 발작하는 남성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성인남성들은 어떠한 불이익을 체감하지 못하잖아. 자기가 특정화되어 불려지지 않았으니까.
근데 남성들이 하던 미러링은 아줌마, 장애인, 어린이, 동성애자, 간호사, 조무사, 교사, 공무원 이런식의 공격이었단 말야.
본문에서 말하는 아래로 향하는 혐오가 이런 식인것 같은데 요즘엔 이걸 미러링이란 이름아래 여성들까지 같이 하고 있다고 봐. 이미 늘 봐오던거니까 쉬운거고..본문 글처럼 차별적 인식을 이미 많이 접해왔으니까.
결국 한남들이 즐겨하던 조롱을 배운거고 이건 경계해야된다고 봐.
우리는 한남들의 문화를 미러링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그들과 같은 방향에서 거울을 보고 있잖아.
그들과 같은 곳에 서서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고작 약자들에 대한 혐오인거잖아.. 정말 우리에게 동등한 선택권을 달라고 외치던게 무엇이었는지 그게 혐오였는지 한번 생각해보고 토론해볼 타이밍인 것 같아..
항상 언급하고 싶었는데 그럴분위기가 아니라서 그냥 조용히 글 나갔는데
여기 혐오가 어디있냐는둥 혐오를 먼저 했기때문에 혐오를 한다는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아무것도 안 들으려고 하는거같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