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재 ] [09]※다랑고대표트러블메이커들의섹시한공주님※

[*여우별]

※다랑고대표트러블메이커들의섹시한공주님※

09

“경찰서요?” 

“헉! 산아, 경찰서래!!”

“경찰서에서 왜 하리한테 연락을 해?!”

“쉬잇-!”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는 말에, 마루와 산이 놀란 표정이다. 물론 나도 놀랐다.

경찰서에서 왜 나한테 전화를 하지? 큰 죄를 지은 것도 없었다. 호들갑을 떠는

두 아이를 바라보며 입에 손가락을 갔다댔다. 조용하라는 뜻을 알아들은 산과

마루는 입에 지퍼를 잠그는 흉내를 내더니 곧 조용해 졌다.

[강 준 학생, 아십니까?]

“강 준……이요?”

아차, 그냥 안다고 했어야 했다. ‘강 준’의 이름을 입 밖으로 내면 안 됐었는데….

타이밍도 참 안 좋게 그 순간 소울이 문을 열고 등장했고…, 무엇보다 이 자리에는

산이 있었다.

“하리, 너 지금 강 준이랬어?”

“사, 산아?”

머릿속으로 상황 정리를 하는 도중에 산이 내 손에 들려있던 핸드폰을 가로채 자신의

귀에 댔다. 그리고서 ‘강 준 새끼가 뭐요?’ 라며 욕설이 섞인, 아주 낮은 음성으로 말했다.

맙소사. 산의 표정은 무시무시했고, 소울의 표정 또한 굉장히 무서웠다. 마루도 과자를

집어 먹다 말고 산을 멍하니 쳐다봤다.

“제가 보호자인데요. 네, 네…. 지금 가죠―”

산이 통화를 다 마쳤는지 휴대폰의 폴더를 닫아 나에게 건네 줬고 잠깐 갔다 오겠다며

병실을 나섰다. 자, 잠깐. 혼자 가는 거야? 마루가 산을 뒤 따라 나갔고, 나 또한 따라

나가려 했지만 옆에서 느껴지는 소울의 따가운 시선에 나갈 수 없었다.

“은 하리. 내가 지금 화가 난 건, 네 입에서 강 준의 이름이 나왔다는 거 때문이 아니라….”

“…응.”

“강 준이 병실에 왔다는 걸 네가 나에게 대충 얼버무렸기 때문이야.”

어떻게 알았을까? 강 준이 이 병실에 왔다는 것을. 강 준이 그새 전화를 한 건가?

강 준이 이렇게 입이 쌌던가. 아니 일부로 말을 한 것일 수도 있다.

“아니야, 얼버무린 게 아니라… 말할 기회를 놓쳐서 그랬어. 게다가 인경이 병실도

얼른 찾아가 봐야 할 것 같았고……”

“나한테 말하고 같이 가면 됐잖아.”

할 말이 없었다. 그의 말대로 처음부터 준이 인경을 때려서 인경이 이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걸 말하고, 같이 갔으면 됐을 텐데. 더 이상 변명을 해 봤자 오해만 더 사겠지.

그냥 미안하다고 하자. 소울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려고 무거운 입술을 땔 때, 그가

내 허리를 안았다. 꺄! 왜 안하던 짓을 갑자기……

“소, 소울아?”

“비밀 좀 만들지 마.”

“어? 아, 응…. 아무것도 안 숨길게.”

미안해. 아직 숨기는 게 남아있어서. 아주…큰 비밀을 숨기고 있어서 미안해.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고.”

“응.”

“여 인경 병실, 몇 호실이야?”

“인경이 병실은 왜?”

“가보려고.”

“아마도 601호실…. 응, 601호실이야. 근데 소울아.”

“얘기해.”

“강 준이 왔었다는 거, 어떻게 알았어?”

제일 궁금했던 걸, 이제야 묻는다. 내 질문에 그의 표정이 조금 굳어지는가 싶더니,

곧 표정을 풀고 ‘그 새끼가 전화했어.’라는 대답을 한다. 강 준, 아직도 자신이 한 일이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거 아니야? 아니, 그보다 산이는 어떻게 됐지…?

“산이한테 전화해 봐야 하는 거 아니야?”

“와서 얘기 들으면 돼. 일단 601호실부터.”

“아, 응!”

나 환잔데…, 이렇게 돌아다녀도 되는 거야? 아무렴 어때. 링거도 뽑아버렸는데 무서울

 게 뭐 있나. 소울과 계단을 올라가 601호실의 문을 두 번 두드린 뒤 문을 열었다. 아, 안자고

있었구나. 아까는 자고 있더니, 그새 깬 건가? 우리의 등장에 조금 놀란 것처럼 보였지만

놀라운 표정은 몇 초 되지 않아 사라졌다.

“왜요, 이런 꼴 당해서 축하 하러 왔나요?”

“몸은 어떠냐?”

소울이 한 말 이였다. 설마 그의 입에서 자신을 걱정하는 말이 나오다니, 인경의 얼굴에

기쁨과 분노가 동시에 서려져 있었다.

“괜찮아 보여요?”

“별로 괜찮아 보이진 않네.”

“왼쪽다리 부러지고, 갈비뼈에 금 갔어요. 전신에 타박상. 오른팔 뼈에도 금 조금 갔고요.”

“강 준 새끼, 제대로 팼네.”

“선배, 잠깐만 나가있을래요?”

“맞아. 잠깐만 나가있어, 소울아.”

“왜?”

“아~ 나가있으라면 나가있을 것이지! 빨리, 빨리.”

내가 그의 등을 병실 밖으로 떠밀었다. 나도 인경에게 할 말이 있었고, 그녀도 나에게

할 말이 있는 듯 했으니까. 소울이 나가고 병실에는 무거운 침묵만이 남아있었다.

침묵이 몇 분 지나지 않아, 인경이 먼저 말을 건넸다.

“선배.”

“응, 얘기해.”

슬픔 젖은 눈으로 날 올려다보던 인경은… 침대에서 힘들게 내려와 침대와 조금 떨어져

있던 내 앞에 무릎을 꿇었다.

“오, 왜 그래? 일어서!”

놀랐다. 언제나 당당하기만 하던 그녀가 내 앞에 무릎을 꿇었다. 눈을 크게 뜨고 인경의

팔을 붙잡으며 일으키려 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내 힘으로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결국 내가 택한 것은 나도 함께 무릎을 꿇는 것 이였다. 내가 자신의 앞에 무릎을

꿇자 인경도 놀란 눈치이다. 네가 안 일어난다는데 어쩌겠니, 내가 앉아야지.

“왜 갑자기 무릎을 꿇고 그래.”

“저 소울선배 아니면 안 돼요.”

“…….”

“오랫동안 한 사람만 바라봤어요. 한 사람만을 몇 년간 바라봤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그 사람이 날 바라봐 주지 않는다는 게…, 그게 얼마나 슬픈 건지 선배가 알아요…?”

여느 때처럼 소리를 지르며 날 비난하지 않았다. 인경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면서

눈물은 바닥을 적셨다.

“알 거 같기는 해. 난 아주 아기 때, 엄마가 집을 나갔거든? 그래서 아빠랑 살았어.

아빠 밖에 없어도 행복했는데…, 난 항상 엄마가 있는 아이들이 부러웠고 옆 자리가

허전했어. 아빠가 항상 곁에 있어 줬는데도 말이야.”

“…….”

“그래서 어린이집을 다닐 때도 유치원을 다닐 때도 초등학교를 다닐 때도 아침,

밤마다 매일 기도드렸지. ‘나도 엄마가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게 느껴졌다. 정말 그랬었다. 어린이집, 유치원을 다닐 때 등하교를

함께 해주는 ‘엄마’가 없었다. 무척 어렸던 나에게는 다른 아이들처럼 엄마와 손을 잡고

등하교를 하는 게 조그마한 소원 이였다. 그래서 어린이집을 다니고, 적응을 해 갈 때쯤

부터 일어나서, 잠들기 전에 항상 빌었다. ‘우리 엄마를 돌려주세요.’하고 말이다. 그런데

무심하게도 하늘은 내게 엄마를 돌려주지 않았다. 인경도 이런 슬픔을 겪었겠지. 몇 년

동안 기다리고, 기도를 했겠지. 소울을 자신 곁에 오게 해 달라고. 자신도 행복하게 해

달라고.

“그런데 난 아직까지 엄마가 없어. 살아있는지, 이미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인지도 몰라.”

“…….”

“조금 상황이 다르긴 한데…, 기다리는 사람의 행방조차 모르는 것 보다는 바라볼 수 있다는 게……”

“…….”

“덜 슬프지 않아…?”

눈물은 하염없이 흘렀다. 내 눈에서도, 인경의 눈에서도. 흘러내리는 눈물을 병원 복

소매로 슥슥 문질러 닦고서 다시 인경과 눈을 마주쳤다.

“아까 혼자 제 병실에 오셨죠?”

“아, 안자고 있었어?”

“자는 척 했죠.”

얘가 연기력이 또 있나보네.

“그 말에 상처를 받으면서도…내심 마음이 따뜻해 졌거든요?”

“푸훗- 그랬어? 나는 말이야. 인경이 네가 사랑이 부족한 아이라고 생각했어.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어.”

“맞아요. 그래서 사람의 손을 필요로 했을 수도 있어ㅇ…!”

‘쾅!!!!!’

“하리야, 큰일 났어.”

“무, 무슨 일인데…? 문 부서지겠어. 소울아-”

“일단 경찰서로 가자. 빨리!”

왜 저렇게 다급하지? 경찰서는 왜…. 산이가 갔잖아, 해결되는 거 아니 였어?

우리까지 가야하는 건가? 아니, 그렇다면 이렇게 까지 문을 세게 열 필요는 없는데.

게다가 큰일도 아니고….

내 손목을 잡아채고 병실을 빠져나가는 그의 행동에 나는 인경에게 나중에 얘기하자고

소리치고는 제대로 뛰었다. 소울이 급하면 큰 일이 터진 게 분명했다. 병원 정문에 다다

랐을 때, 예상치 못한 일이 우리를 가로막았다.

“은 하리 양!!”

맙소사. 의사 선생님 이였다.

“링거는 어쩌고…!! 어딜 가려고 한 겁니까?! 밖으로 나갈 때는 허락을 맡고 나가야죠!”

“아, 저기…, 그러니까-. 아으~ 정말 급한 일이라서 그런데……”

“안됩니다. 나갔다가 또 호흡곤란이 일어나면 어떡하려고 그래요?! 얼른 병실로 돌아가세요.

링거는 새로 해 드리겠습니다. 민 간호사- 링거 바꿔주고 못 나오게 감시해.”

“소울아, 가서 전화해!”

“어, 상황 보고 할게.”

저 사람이 진짜. 감시를 하라고? 여기가 감옥이야? 난 꼼짝없이 소울에게 떨어져 많은

간호사에게 끌려 병실로 돌아와야 했다. 미치겠네! 병실로 돌아오자마자 내 손등에는

큰 바늘이 들어왔다. 아, 이거 약이 들어올 때 마다 따끔 거리는 게 장난 아니라고! 아니,

그보다 나는 가야 한다니까!!

“가만히 누워 계세요.”

“언니이~ 제발요!”

“안돼요.”

쪼잔 하기는.

그 날, 소울에게 전화는 몇 시간이나 후에 왔다. 하지만 전화 내용은 내일 병실에서

보자는 말과 푹 쉬라는 말 뿐 이였다. 무슨 일인가 하는 의문에 잠을 조금 설치긴

했지만 나름 잘 잤다.

다음날, 아침 일찍 소울이 병실로 찾아왔다. 아마 학교를 가기 전에 잠시 들린 거겠지.

교복을 입고 있었으니까.

“어제 경찰서 갔었지?”

“응.”

“무슨 일이였어? 나 어제 궁금해 죽을 뻔 했어.”

내 말에 소울이 머리를 헝클여 놓더니,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갔다 와서 말해 줄게.’

라며 병실을 나갔다. 뭐야, 정말! 어제부터 계속 궁금하게만 하고. 갔다 와서 안 가르쳐

주기만 해, 아주.

“심심해.”

아침이라 TV에는 재미있는 것도 안하고 뻔한 스토리의 드라마만 줄줄이 한다. 음악

프로에도 좋은 노래는 나오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개인 병실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랑

 얘기라도 했지, 지금은 개인 병실이라서 있는 거라고는 TV밖에 없잖아. 그냥 드라마나

보자. 그리 재미있지도 않은 드라마를 들여다보며 리모컨을 만지작만지작 거리고 있을 때,

문득 떠오른 것. 인경이 병실에 가볼까? 어제 덜 한 얘기도 있고…. 그래, 가보자.

“또 링거 뽑고 가면 속 좁은 간호사 언니한테 또 감시를 받게 될 거야.”

어제처럼 감시를 받을 수는 없지.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링거액까지 준비 하고

인경의 병실로 갔다.601호실 앞에 서서 노크를 하려 손을 드는 그 순간, 내 손은

허공에 멈춰야 했다.

“뭐라고요?!”

“아가씨의 아버지께서 아가씨를 때리라고 시킨 주도자, 강 준을 신고하셨다.

이 말씀입니다.”

뭐? 강 준을 신고…? 어제 문을 세게 열고 급한 얼굴을 하고는 경찰서로 가자고 말했던

소울이 떠올랐다. 경찰서로 가자고 했던 이유가……. 병실에서 들려오는 굵직한 남자의

말에 나는 또 한 번 놀라야 했다.

“2년 전, 강 준. 그 학생이 은 하리라는 학생을 ‘죽이라.’고 다른 학생들에게 시켰다더군요.

그 일까지 포함해서 강 준 학생은 소년원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고 합니다.”

#후기.

꺄~ 갑자기 준이 소년원<…;;

^^;; 인경과도 급 화해?! <.....;;;;;

이거...스토리가 점점-....죄송합니다[꾸벅]

[리플다시면알람쪽지해드려요^^*]

[리플다시는분들,사랑합니다아^0^]

[츄리닝모델]

헉0_0 강준 니기ㅏ 정녕 소울이에게 죽고싶은 모양인게로구나.....어떻해 하리에게 그런 짓을ㄷㄷㄷ;;

[*여우별]

^^감사합니다.

[시크-]

준이가그런겨....담편기대!!!쪽지부탁~

[*여우별]

감사합니다

[휘필]

준이가 하리 죽이라고 시켰다고!!!!!!!!!!!!!!!!!어떻하나...

[*여우별]

감사합니다.

[*여우별]

ㅋ.ㅋ감사합니다

[꽃 밤비]

죽이라고한건 대충 짐작하구있었는데, 인경이가 갑자기 착해졋다닝ㅇ-ㅇ 저이런거왠지모르게므흣해진다는+ㅁ+

[*여우별]

착해진건아니고좀뭐랄까. 감사합니다

[딸기맛초코우유]

???담편완죤궁금해요!!!

[*여우별]

감사합니당

[깜또]

우와~오늘다밧어요~그담편쪽지주세요

[*여우별]

넹 감사합니다

[아이엠쇼닷]

우와,,,준이넌이제와서 왜잘해주니....... 인경아 걍포기해버럌ㅋㅋㅋㅋ 담푠쪽지 주세요♡

[*여우별]

넹? 잘해줘요? 감사합니다^^

[달빛사수]

- 0- 헉,어떡해 강준이 ㅋㅋ 집착적인사랑때문에 ;ㅈ;...담편 ㅇ_ㅇ 쪽지주세요,!ㅋㅋ

[*여우별]

ㅋ.ㅋ 감사합니다

[*여우별]

감사합니다~ 갔었던게 아니라이번에 들어갈 수도 있는거요. 소년원은 .....어음,..대충 청소년들이 죄를 질렀을 때 감옥에 들어갈 나이가 안되서 가는 곳이랄까

[러시아산 바스크인형]

죄송해요ㅠ 요즘 바빠서 댓글을 못았어요 이제부터 정말 열십히 겠습니다

[*여우별]

아뇨 읽어주신것만으로도 감사하지요. 감사합니다

[＊레드아이＊]

무슨일이 생긴걸까?? 다음편도 열심히 써주세여~~

[*여우별]

감사합니다

[소다껌]

오화~점점 기대되서 미치것같아요.. 다음편 도 재미있게 썼주세요>.<

[*여우별]

네 감사합니다!

[YOUL]

음~ 무슨일이 있었던것 같은데 넘 궁금해요~

[*여우별]

감사합니다

[heaven1004]

우와 흥미진진~~!!!

[*여우별]

감사합니다!!><

[백연비]

계속 하리이름보니까 손에 착착 달라붙는게 이뻐죽게써요.ㅋㅋㅋㅋㅋㅋ아하하

[*여우별]

ㅋ.ㅋ 그래요? 감사합니다

[미스터 베어]

우왕 ㅋ 재밋다 ~~ 담편 ㄱㄱ

[ss501내꺼임ㅋ]

좀늦었습니다 ㅋㅋ 준이소년원?? 잼겠군 ㅋㅋ

[애교미녀뿅]

꺅안대!여우년이랑친해졋군하 -0- 뭐니가원한다면.... <ㄻ

[반율♥]

어어? ㅠ _ ㅠ 강준 소년원 가면 안되요 ㅠㅠ

[지용♥]

재미있어용>_<~~~

[설화꽃]

점점가면갈수록재밌어지는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