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기억하기 위해서 흘리는 눈물은 뜨겁다 /이승민 하나의 소리에 울고 있는 나의 귀 둘의, 셋의 소리에도……. 내 자신에 대한 나의 소리인지 울림은 아픔으로 질주하고 아픔은 성숙으로 나아가는가! 텅 비어 버린 공간 속 목마른 울림이 시작된다 하늘도 우울한지 비가 내린다 방울방울 사선으로 뿌려져 흐르다 여기저기 스며들어도 해가 뜨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말짱해져서 내 맘이 더욱 아프다 그래서 따라 운다 정신없이 눈물이 볼타고 흐르면서 여기저기 스며든다 해가 떠도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아픈 상처가 남는다 누군가 잊기 위해서 흘리는 눈물은 차갑지만 누군가 기억하기 위해서 흘리는 눈물은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