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진행 중인 부모와 아빠 편인 아들
Q: 이혼 소송이 진행 중인 같은 집에서 지내는 동안, 예비 초5 아들이 점점 저를 피하고 아빠만 따르며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빠 눈치를 보면서도 제 옆에서 자고 대화도 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대답도 하지 않고 “엄마랑은 할 말 없다”, “같이 가자 하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할 정도로 관계가 더 악화되었습니다.
지난 8개월 동안 편지와 쪽지, 간식, 여행 계획까지 여러 방법으로 다가가 보았지만, 오히려 아이는 더 마음을 닫는 것 같아 너무 막막합니다.
심리상담도 거부하고 있어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모르겠고, 이대로 시간이 갈수록 아이와의 관계가 완전히 끊어질까 봐 두렵습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제가 아이에게 어떤 태도로 다가가야 하는지, 또 상담을 거부하는 아이를 어떻게 도와야 할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A: 어머님, 지금 아이의 반응은 어머님이 싫어서라기보다, 부모 갈등과 소송 상황 속에서 아이가 한쪽에 붙어 스스로를 지키려는 반응일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은 설득하거나 서운함을 풀려 하기보다, 아이를 바로잡으려는 말 없이 “엄마는 언제든 네 편이야”라는 짧고 안전한 메시지만 꾸준히 주시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편지, 간식, 제안이 반복될수록 아이에게는 부담이나 압박처럼 느껴질 수 있으니, 당분간은 접촉의 강도를 줄이고 예측 가능하고 조용한 태도로 거리를 지켜 주세요.
상담을 아이에게 바로 권하기보다, 먼저 어머님이 부모상담이나 양육상담을 통해 지금 상황에서의 반응 방식을 점검받는 것이 훨씬 현실적인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같은 집에서 갈등과 눈치가 계속되는 환경이라면, 아이의 정서는 더 쉽게 한쪽으로 쏠리고 방어적으로 굳을 수 있어 어른들 사이의 긴장 관리가 우선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아이를 빨리 열게 만드는 시도가 아니라, 아이가 더 이상 압박받지 않는다고 느끼도록 관계의 온도와 방식부터 바꾸는 일입니다.
불안할 우리 아이
1. 감정 먼저 읽어주기
아이가 울거나 짜증낼 때 부모가 바로 지적하거나 설명을 길게 하면, 아이는 감정보다 수치심과 방어가 먼저 올라오기 쉽습니다. 그래서 먼저 “속상했구나”, “지금 마음이 너무 커졌네”, “놀라고 화도 났겠다”처럼 감정을 짧게 읽어 준 뒤, 진정된 다음에 행동을 다시 다루는 방식이 좋습니다.
2. 집 안 불안도 낮추기
불안정한 아이일수록 감정 문제를 줄이려면 말보다 먼저 하루의 흐름을 일정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상, 식사, 씻기, 놀이, 잠자리 순서를 가능한 비슷하게 유지하고, 지시는 한 번에 하나씩 짧게 주며, 가정의 혼란도는 유아의 정서조절과 사회적 적응 저하와 연결됩니다.
3. 목소리 톤과 갈등 노출
아이 정서가 쉽게 흔들릴수록 부모의 큰 목소리, 갑작스러운 분위기 변화, 길게 이어지는 부부 갈등은 아이를 더 예민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 앞에서는 지적의 양을 줄이고, 같은 내용도 낮은 목소리와 짧은 문장으로 반복하며, 갈등이 있었다면 반드시 회복된 장면까지 보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과도하게 커진 감정을 부모 스스로도 낮은 목소리 톤으로 말하는 것은 아이만 진정시키는 기술이 아니라 부모 자신의 감정 폭주를 늦추는 자기조절 행동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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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Garcia, K. M., et al. (2024). Parent socialization of negative affect in clinical child samples: Relations to youth emotion regulation abilities.
Selman, S. B., & Dilworth-Bart, J. E. (2024). Routines and child development: A systematic review.
Glynn, L. M., et al. (2024). Leveraging the science of early life predictability to inform intervention.
Cai, Z., et al. (2024). Household chaos, emotion regulation and social adjustment among preschool children.
Zitzmann, J., et al. (2024). Emotion Regulation, Parenting, and Psychopathology.
AAP. Using Relationship-Based and Trauma-Informed Anticipatory Guidance.
*사진첨부: pixabay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행정 및 상담실장 박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