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찍 처가집으로 출발해야 하는데 새벽에 잠이 깨서 뒤척이다가 TV를 보고 밖에 나가 보았더니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있었다.
평상시 같았으면 창문이 훤하게 해가 올라올때까지 이불속에서 나오기가 싫은데 정작 오늘같은 날은 거꾸로 잠을 푹 자고 일어나야만 몸이 가벼워서 장거리 운전을 하는데 새벽에 잠을 설치고 말았다.
어제 곶감용으로 깎아 놓은것을 집안에 펼쳐 놓았으나 내가 자리를 비운사이 날씨가 좋지 않으면 곰팡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옮겨서 건조기속에 넣고 섭씨 28도로 72시간 설정해 놓았는데 괜찮을지 모르겠다.
원래 곰팡이게 발생하지 않도록 건조기에서 수분만 살짝 제거하고 햇볕에 오래 건조해야 맛이 좋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어제 누님이 시장에서 배추 4포기를 사왔다는데 담는김에 텃밭에서 대여섯 포기 더 뽑아야 하는데 농약을 살포한지 얼마되지 않는다고 해서 이른 아침에 우리텃밭에서 7포기 뽑아다 주고 내려왔다.
아침에 처가집으로 가는데 안개인지 미세먼지인지 자욱하게 끼어서 전방에 시야가 잘 보이지 않아서 처가집에 도착할때까지 신경이 많이 쓰였다.
처남이 서울에서 내려와서 함께 가기로 했는데 안개때문에 버스가 늦게 도착해서 예정시건보다 늦게 청남대로 출발했다.
네비게이션의 청남대 도착시건이 오후 1시라서 아예 점심식사를 하고 가기 위해서 네비게이션을 지난주에 먹었던 소머리곰탕집으로 변경했더니 고속도로 중간에서 빠져 나오는 바람에 청주시내까지 경유해서 국도를 많이 운행했다.
지난주에는 소머리곰탕을 먹었기에 이번에는 비싼 양곰탕을 주문했더니 내용물이 살고기는 없고 모두 첩엽만 들어 있어서 내 입맛에는 그냥 소머리곰탕 맛이 더 나은것 같았는데 11월부터는 가격도 20%정도 올랐다고 했다.
오후 1시가 넘어서 청남대에 도착했는데 오늘은 고속도로 중간지점에서 빠져 나오는 바람에 지역할인권을 받지 못해서 지난주 사용하고 남은 한장을 매표소에 제시했더니 한명만 입장권을 할인해 주었다.
대신 다음주에 또 방문할 예정이랬더니 그때 가져오면 할인해 주겠다고 해서 다음주에는 고속도로 휴게소를 꼭 들러서 입장권 35%할인권을 받아야 할것 같다.
청남대 IC 에서 청남대까지 도로 가로수가 예쁘게 물들었던 은행잎은 모두 떨어져서 가지만 앙상하게 남았지만 청남대 입구의 가로수 단풍은 절반정도는 남아 있었다.
청남대 국화꽃 축제는 끝났지만 분재를 제외하고 국화꽃은 그대로 있었는데 오히려 지난주보다 꽃이 활짝 피어서 더 예뻐 보였다.
오늘도 지난주와 같은 첫관람코스로 골프장을 지나서 전망대까지 올라 갔는데 골프장 주변은 단풍이 절정이었으나 산길 주변에는 참나무라서 단풍이 조금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전망대 바로 밑에 도착했더니 전망대에 오인스테인 작업중이라는 팻말과 함께 통행금지라고 티로 가로 막아 놓아서 표시를 장모님까지 모시고 힘들게 올라왔기 때문에 허탈했다.
초입에 진입금지 표시를 했더라면 다른곳을 관람했었을텐데 대청호 전체를 보기 위해서 힘들게 전망대에 올라갔다가 그냥 내려 오기가 아쉬워서 전망대에 올라갔더니 살포한 오일스테인은 이미 건조가 된 상태여서 진입금지 티를 걸어둔채로 방치하고 있는것 같았다.
오후에 늦게 도착해서 3개의 남은 관람코스중에서 청남대를 여러번 방문했지만 아직까지 돌아보지 못한 코스 위치에 대해서 매표소 안내원에게 물었더니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오늘부터 작업이라 관람금지라고 했다.
할수없이 남은 코스 2곳을 돌아 보았는데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고 관람종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여러번 방송을 했는데 저녁때에는 남아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사진을 찍는데는 좋았다.
청남대에서 거의 관람 종료시간에 나와서 주변에 예약해 둔 휴양림으로 오는데 평일 퇴근시간과 겹쳐서 30분이면 도착할 시간을 청주시내를 빠져 나오는데 정체가 너무 심해서 시간이 세배나 더 소요 되어서 오늘같이 컴컴한 초행길을 운전하면서 네비게이션이 없었으면 어떻게 찾아 왔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