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중독중(toxico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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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눈물잔.
“은시율… 너가 뭔데…”
은시율이 간 후 침대에 누워 곰곰히 생각했다.
은시율을 향한 내 가슴떨림의 이유가 뭔지… 왜 날보고 강해성이랑 사귀지 말라고 한건지…
몇분여간을 고민하다 머그컵에 담긴 코코아를 한입 마시고서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써버렸다.
에라이…! 몰라. 시간이 다 알려주겠지… 딸리는 내 머리로는 해석이 불가능한데!
* *
다른 어느날보다 유난히 시끄러운 아침.
남자애들은 흥미롭게 보며 웃고있었고, 저 멀리 구석에는 파마년, 오렌지년, 퉁순이년이 불안한 표정으로
저들끼리 숙덕대고 있었다.
문득 어제의 치욕적인 일이 떠올라, 두 주먹이 바르르 떨렸지만 입을 굳게 다물고는 내 자리에 가 앉았다.
“씨발년들아! 빨랑 안 나와-?!! 열대 맞을꺼 스무대 맞을래?”
파마년보다 더 심한 화장에 허벅지가 훤히 보이는 교복치마를 입은 여자 2명이 교실 뒷문 앞에 서있었다.
우리학교는 아닌 것 같고, 궁금해서 옆에 앉은 주희에게 슬쩍 물어보았다.
“주희야, 쟤네 누구야?”
“응! 상고 애들이야. 소문으로는 은시율이 시켰다든데?”
말을 듣다말고, 피식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오렌지, 파마, 퉁순이. 삼총사가 걱정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통쾌했다.
어쨌든 잘못한거잖아… 아무 잘못도 없는 날 데려다놓고 줘팬것은…
잘못한거니까 벌을 받아야해!
“죄, 죄송한데…”
“죄송한거 아니까 빨리 나오라고 병신아!!”
역시 삼총사도 상고 앞에선 쪼는군. 하하! 속이 다 시원하다.
“휴… 하여튼 말로는 안돼요.”
사과머리를 한 상고 여자애가 한마디도 없이 교실을 무단출입하더니, 삼총사가 내게 했던 것처럼
머리채를 휘어잡고 나갔다.
“연지야. 왜 웃어?”
“풉…, 아니 오늘따라 유난히 기분이 좋네.”
“엥-?”
“주희야! 이젠 집에 같이 갈 수 있어.”
“치. 또 은시율이랑 강해성이랑 갈려구?”
입술을 쭈욱 내미는 주희. 같은 여자가 봐도 너무 귀엽다.
“아니야아!! 같이 갈 수 있어.”
“핏- 약속한거다.”
“그래.”
-
지금은 2교시 수학시간.
선생님은 알지못할 외계어공식들을 칠판에 주욱 써놓으시더니, 못 알아듣는 설명을 하셨다.
이에따라 난 졸 수 밖에 없었고, 선생님의 눈을 피해 슬쩍 몸을 엎드리고는 책상에 얼굴을 대었다.
앗…! 차가워.
그렇게 잠이 들려고 하는 찰나,
드르륵-
내 치마주머니에서 핸드폰이 우렁찬 진동소리를 내며 울렸다.
“누구야? 지금 핸드폰 사용하는 놈이?!!”
“선생님. 잘못 들으신 것 같은데요. 아무 소리도 안 났는데…”
다행히도 옆에 있던 주희가 내 사정을 알고는 변명을 해주었다.
푸웁, 정말 좋은 친구야…!
「헤이. 오늘 시간 있냐? -은시율짱님께서.」
“풉… 은시율짱이 뭐야.”
조그맣게 내뱉고는 익숙하지 않은 핸드폰 자판을 꾹꾹 눌러대기 시작했다.
『없는데?』
드르륵-
「죽고싶냐? 없으면 만들어라.」
『싫어어…! 나 오늘 주희랑 같이 가기로 했단 말이야!!』
「흠… 맞다! 여기 체육창고 아주 좋은 곳이 있는데 사람 가둬놓기 참 좋군.」
『-_-^』
나름대로 이모티콘 하나를 틱 날렸더니, 답이 없는 놈.
몇분이 지나도, 소식이 없자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든 난 다시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는 취침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오호…! 범인은 새로운 전학생이셨구만~ 김연지!! 당장 나가서 무릎꿇고 손들어있어-!!!”
은시율의 전화로 인해 여러번 우렁차게 진동을 울려주시는 핸드폰 덕에 난 수학선생님께 딱 찍혀버렸고
나가서 무릎꿇고 손드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핸드폰까지 내놓으시란다.
큰 일을 만들기 싫어서 결국 핸드폰을 드렸고, 선생님은 발신자 ‘꼴초시키’(사실 은시율이 ‘은시율짱’ 으로
저장해놓으라고 했지만 씹고 내 마음대로 해버렸다.)를 보더니, 전화를 받으셨다.
「씨발 김연지 병신아, 뒤지고싶냐!!! 이게 어따대고 띠껍다는 이모티콘을 날려!!! 너 오늘 뒷산에 생매장 해놓을줄 알어-!!」
소리가 얼마나 큰지, 바로 옆에 있는 나에게도 그대로 전달될 정도였다
선생님은 잠시 말이 없으시더니, 미간을 심하게 좁히곤 말을 하셨다. 주름이 훤~히 뵈는 것 보니 난 이제 죽었다!
“여보슈.”
「뭐? 김연지 씨팔, 여보슈? 너 죽고싶냐!!! 냉동실에 얼려서 나만 보관해두고 있을까??!!!!!!」
“댁은 누군데?”
「김연지 병신아, 날 몰라?!! 나 상고 2학년 대가리잖아!! 은시율!!!」
“아, 그러슈? 김연지 애인이라도 되나보지?”
「…」
은시율은 이제야 상황파악이 됬는지, 말이 없었다. 많이 당황했나보다.
“씨팔,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 어디서 욕질이여!!! 그것도 대놓고 수업시간에 전화하는 놈이 어딨어!!
상고 2학년 대가리? 어쭈!! 그래, 이녀석아!!! 밤톨만한 녀석이 대가리 지랄하고 자빠졌네!! 너 학교 끝나고
당장 은성고등학교 학생부로 와!! 안 오면 죽을 줄 알아!!!!! 이 새끼가 좀 맞고 반성문 100장을 써봐야 정신을 차리지!!!”
전화를 끊곤 화가 나셔서 씩씩대고 있는데 타이밍에 맞춰 종이 쳤다.
옆에 어정쩡하게 서있는 날 노려보시더니, 따라오라는 말을 하곤 나가셨다.
으흑… 이게 웬 꼴이람.
* *
“흠… 그래서… 넌 아무 잘못이 없다, 이 말이지?”
“그렇죠, 선생니임!! 전 진짜 아무 잘못이 없죠!! 전 단지 수업시간에 갑자기 핸드폰이 울려서 깜짝 놀랐을 뿐이라니까요!!”
“오호! 마침 은시율 너 잘왔다!!”
아까 2교시에 된창 혼났음에도 불구하고, 종례 후에도 굳이 날 불러오신 대머리 수학 선생님.
마침 때를 맞춰 은시율도 학생부로 도착했고, 선생님은 우리 둘을 번갈아보시더니 말을 이었다.
“니들 둘이 사귀냐?”
“예에엣-??!!!”
대머리 선생님의 쌩뚱맞은 발언에 눈만 끔벅끔벅 하고 있는데.
“네. 사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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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T I M E
가리스 님
흐흐. 오랜만이야!! 댓글 남겨줘서 고마워♡
이쁜님들 댓글 남겨주셔서 언제나 사랑해요-♡♡
유디르 님
히히 유디르님의 상상이 맞을지도 몰라요!! 그러니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ㅠㅠ 마음이 아파요..<<뭔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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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 님
처음 보시는 님!!!! 감사해요~>< 기다려주셨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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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현2 님
동현2님이 컴터 고치느라고 늦었구나아...^^* 기다렸잖아요!! ㅎㅎ 보고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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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와거북이 님
히히 시율이 멋지죠??? 해성이도 많이 귀여우니까 이뻐해주셔야 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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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 님
넵!! 쪽지는 당연히 보내드리죠 ㅋㅋ 감사해서라두.ㅠㅠ 저번꺼는 특시 신경썼습니다!
이번것도 나름 신경쓴다고 했긴 했는데.... 어때요, 재밌나요?? ㅠㅠ <<급소심해지는....
이쁜님들 댓글 남겨주셔서 언제나 사랑해요-♡♡
suujin 님
인소닷에서 언제나 처음뵈는 님들을 보면 너무 기뻐요!! ㅎㅎ^^*
다음편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이쁜님들 댓글 남겨주셔서 언제나 사랑해요-♡♡
살인애교myboy 님
재미있게 봐주셔서 너무너무너무 감사해요 ㅎㅎ.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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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ゴ 님.
컥… 마니님도 많이 기다렸어요!!! 어디 가셨나... 막 이러구 ㅠ^ㅠ 앞으로도 키스중독증 많이 사랑해주실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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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채령 님
ㅠㅠ 다 제 잘못이에요. 제가 업뎃쪽지를 늦게 보내서...ㅠㅠ 하지만 댓글 달아드린 순서로 보내드려서..ㅠㅠ
다음번에는 1빠하시길 바랍니다!! 이쁜님들 댓글 남겨주셔서 언제나 사랑해요-♡♡
난나야 ㅋ 님
음...연지는... 이쁜가...핫..? 그래도 시율이랑 해성이 호감끄는데 성공한거 보면 이쁘겠죠..?<<<지 캐릭터도 몰라.-_-;;
이쁜님들 댓글 남겨주셔서 언제나 사랑해요-♡♡
M Y S T O R Y
와…! 저 그래도 오늘 일찍 왔네요~
요즘따라 한가해요 ㅋㅋㅋ 그나저나 시율이는 무슨 작정일까요...
연지 어깨를 감싸지 않나, 사귄다고 하질 않나,
시율이가 정말 연지에게 감정이 있는걸까요? 그건 아직 알 수 없습니다<<뭐야....-_-
그럼 우리 이제 다음편에서 봐요~♡
HAVE A NICE DAY★
좋은 하루 보내세요~
* 댓글 남겨주시면 업뎃쪽지 날라갑니다.
손팅족 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