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나 늙지 않는 청년 》
20세기 대표적인 역사학자로 꼽히는 영국의 아널드 조지프 토인비.
그는 27년간 집필한 '역사의 연구'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석학의 반열에 올랐지만, 때로는 그와 다른 생각을 지닌 역사가들로부터 비판받기도 했습니다.
그는 오만과 태만은 행복의 파괴자라 일컬었습니다.
소수의 성공자가 과거의 성공에 심취해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고 교만해져 올바른 균형감과 판단력을 잃어버린 채 결국 몰락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현상을 '휴브리스'라고 명명했습니다.
이렇듯 미래에 대한 희망을 언제나 강조했던 토인비는 81세 생일을 맞아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세계의 다양한 문명과 역사를 연구하며 저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과거의 영광에 붙들려 있는 것은 문명도, 사람도 불행하게 만든다는 사실입니다. 사람은 과거에 안주할 때 미래를 바라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과거에 매여 있는 사람은 이미 죽어있는 사람입니다. 희망을 품고 미래를 향해 떠날 용기가 있는 사람은 언제나 늙지 않는 청년입니다."
절대 돌아올 수 없는 시간에서 벗어나 앞으로 돌아올 시간에 도전과 용기, 노력을 쏟는다면 앞으로의 미래 또한 영광이란 이름으로 찾아올 것입니다.
윤종신 - 오르막 길
https://youtu.be/VvLNz352f7Q
-지인의 톡에서-
와 덥다
엷은 구름 뒤
빛나는 햇살
이리 더우니
한여름인가 보다
오늘 아침엔 다행히 쥐가 나지 않았지만 무려 세 번이나 잠을 깼다
왜 몸이 이러나
일기 써 톡보내고 스쿼트
운동을 부지런히 해야겠다
이제 여섯시가 좀 넘었다
아침에 특별히 할 일이 없다
에라 잠이나 한숨 자자
잠을 설쳐서일까?
침대에 누우니 그대로 잠이 들어 버렸다
일어나니 8시가 훌쩍
식은밥과 국데워 아침 한술
집사람은 밥맛 없다며 한술 뜨다 만다
난 맛있게 한그릇 다 비웠다
동물 챙기기
어제 날아가 버린 흰기러기 생각
씨종자 하려고 했었는데...
저번에 날아간 회색기러기도 생각난다
녀석도 결국 멀리 날아가지 못하고 송산저수지로 날아가 지내다 없어졌다
누군가에게 잡혔거나 산짐승 먹이가 되었을 것같다
날개 깃을 한번 잘랐기에 멀리는 날아갈 수 없다
아마 흰기러기 운명도 그러지 않을까?
이미 내 손을 떠났으니 더 이상 아쉬워하지 말자
남은 녀석들에게 모이를 많이 주었다
병아리장 닭들은 가두어 두었다
오늘 동생이 오면 한 마리 잡아 주어야겠다
병아리들은 그런대로 크고 있다
올 가을이나 되어야 중닭이 될지 모르겠다
유트브에서 무협드라마 보며 시간을 죽였다
무협드라마 보면 시간이 잘도 간다
선과 악
결국 선이 이긴다는 설정이지만 악을 물리치기 위해선 얼마나 많은 희생이 따르는지 모르겠다
세상은 절로 좋아지는 건 없다
반드시 댓가가 따라야한다
오늘날 우리 나라도 그러하지 않을까?
최저 임금 상승률이 역대 최저란다
올핸 물가 상승률에 훨씬 못미쳐 일인당 10-15만원정도 적자 임금을 받는다고
없는 사람은 더 죽어라 일하고 투잡 쓰리잡이 아니라 잠자리 들기 전까지 일해야 입에 풀칠이나 할 수 있을지 모른단다
결국 가난한 사람들의 등골을 빼 부자들 배 채우기란다
언제나 모든 사람들이 함께 잘 사는 대동세상이 이 땅위에 이루어질끼?
집사람이 내가 좋아하는 깻잎 김치 담아 준다고
난 붉은 고추를 따러 고추밭에 내려가 보았다
고추두둑 한줄은 고추가 꽤 붉어 졌는데 아직 딸 땐 아닌 것같다
두세개 따다 올라와 버렸다
집사람은 양념장을 맛있게 만들어 씻어 물기 뺀 깻잎 한 장 한 장에 바른다
이렇게 담은 깻잎 김치를 밥에 얹어 먹으면 맛있다
큰애와 친구가 내가 다이어트 약인 알리포텍을 주문했다고 하니 약사신문에 알리포텍 부작용에 대해 기사화된 걸 보내왔다
요즘 젊은 사람들 사이에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리에 팔리고 있지만
미국 식약청에 인정받거나 검증된 것은 없고 부작용으로 간이나 심장에 치명적인 해를 입힐 수 있다고
식약청에서 수입을 금지해야하는데 그러지 않고 있다는 내용
혹 먹더라도 바나나등 칼륨이 풍부한 식품과 섭취하며 조심해야한단다
하루에 한알을 먹는다는데 그렇게 독성이 강한 것일까?
그렇담 내가 아는 분은 그걸로 어떻게 살을 뺐을까?
그러나 부작용이 크다니 더 알아보고 섭취해야겠다
집사람에게 이야기하니 며칠 먹어 보면 알 수 있지 않겠냐고
우린 약을 좋아하지 않으니 약에 대한 반응이 빨리 온다
일단 주문했으니 먹어보자며 우리 같은 건강에 한알이 얼마나 영향 미치겠냐며 물을 많이 마시잔다
이 다이어트 식품은 칼륨과 물을 충분히 섭취해가며 먹어야한다고 한다
집사람이 점심으로 닭볶음 해주겠다고
유트브에서 본 레시피대로 만들어 보겠단다
레시피를 보지 않아도 평소 가지고 있는 레시피가 있는데...
그러나 요즘은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 보려고 유트브를 검색한다
좋은 일이다
자기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해 보려는 마음
나이들수록 더 필요할 것 같은데 난 점점 그런 마음이 시들어간다
늙음으로 탓하기엔 좀 그렇다
왜 이리 의욕이 자꾸 사라지는지 모르겠다
닭도리탕을 맛있게 했다
우리만 먹느니 옆집 임사장님을 부를까 하다가 서울 아짐을 불렀다
옆집 임사장님은 닭고기를 싫어한다고 했다
내가 맛있다고 먹기 싫은 걸 먹으라고 부른다는 건 실례일지 모르겠다
부르니까 왔다가 맛있게 먹지 않는다면 보는 내가 미안
서울아짐이 바로 올라오셨다
넘 맛있게 잘 볶았단다
식당에서 먹는 것보다 훨 더 맛있다고
내가 먹어보아도 맛있다
오늘은 새로운 레시피대로 만들었지만 원래 솜씨가 있기에 더 맛있게 만들었지 않았을까?
난 여기에 막걸리까지
날씨 무더워도 시원한 한잔이 기분을 업시킨다
잠한숨 자고 있는 데
조사장 전화
바둑휴게소에 나왔다며 나올 수 있냐고
오후에 동생이 오기로 했다며
동생 오고 나면 나갈테니 즐겁게 두라고
내일이 중복이라 동생에게 닭이나 한 마리 가져다 해먹으라 했더니 세시경에 오겠단다
동생 오면 닭잡아 주고 나가야겠다
동생이 닭을 가지러 왔다
미리 따 놓은 가지와 고추 옥수수를 주었다
집사람은 깻잎김치도 좀
수탉 두마릴 잡아 주면서 한마린 인경 엄마 주라고
약초도 좀 챙겨 주었다
내가 있을 때 서로 나누어 먹으면 좋겠지
조사장에게 전화하니 아직 바둑휴게소에 있다고
택시 불러 타고 나갔다
오늘은 바둑 휴게소가 만원
많이들 나와 즐기고 있다
조사장은 장사장과 두고 있는데 중후반
끝내기로 승부가 갈릴 것 같은데 조사장이 대마를 잡으러 든다
아이구야
잡으면 좋지만 실패하면 지는데...
대마는 함부로 잡으러 들어선 안된다
잡겠다는 식으로 위협하며 집을 챙기는게 좋다
죽기살기로 잡으러 들면 상대도 죽기살기로 살아나가는 사이 내 집이 다 부셔져버린다
‘대마 불사’란 말이 있지 않은가?
대마의 삶을 강요하며 난 집을 챙겨가는게 좋다
결국 대마가 살아가 버렸다
계가를 해보니 조사장이 3집을 졌다
내 판단대로 대마를 잡으러 들지 않고 집을 지켜갔으면 이겼을 것같다
조사장과 두판을 두어 완승
조사장이 장사장과 두어 져버려 신경이 날카로운지 마구 덤벼든다
묘하게도 오늘 난 큰 자리가 잘 보인다
압박해 들어오는 걸 가볍게 피해가며 집을 먼저 챙겼다
결국 여기저기 찌르다 제풀에 넘어져 내가 잡으러 들지 않았어도 대마 몰살
오늘 같이만 바둑을 둔다면 내 바둑이 한단계 올라갈건데..
또 모른다
내일이면 엉터리 바둑을 둘지
문사장 전화
퇴근 후 막걸리 한잔 어떠냐고
같이 마신지 며칠 되었다
그렇게 하자고
조사장이 울적해 하니 술한잔 받아 주어도 좋은데 오늘은 문사장과 하는게 좋겠다
집에 와 조기 굽고 베란다에 간단히 상차렸다
문사장은 항상 술과 안주를 사오기에 다른 걸 준비하지 않았다
문사장이 삶은 돼지 내장과 막걸리와 소주를 사왔다
노열동생도 불렀다
넷이서 술한잔
오늘도 노열동생이 말패를 잡는다
어찌 저리 아는게 많을까?
윤통이 국무회의를 하면 혼자 다 이야기하고 장관들 의견을 듣지 않는다던데
노열동생이 꼭 닮았다
몇사람이 서로 모여 말을 나눈다면 설혹 자기가 더 잘안다해도 들어주는게 좋지 않을까?
모르겠다
이런 자리에서라도 실컷 떠들게 놔두어야지
작은 사돈이 복숭아를 많이 땄다며 지금 가지고 온다했다고
아이구야 이 밤중에
작은 사돈 오면 술이라도 한잔 해야겠다
한참 기다리니 안사돈이 가지고 왔다
사돈은 모임에 가셨단다
이 어두운 밤에 안사돈이 운전해 오시다니
복숭아와 양파 싸래기를 가져 오셨다
작은 사돈네는 하나라도 더 우리에게 주시려 한다
참으로 고맙다
우린 드릴게 마땅치 않아 전에 캐 온 백합과 냉동해 둔 딸기를 두봉지 드렸다
서로 오가는게 있어야겠지
늦어서 바로 가신다
가져온 복숭아를 노열동생과 아산형님에게 한봉지씩
문사장은 집에 있다며 괜찮단다
뭐든 있으면 나누어 먹으면 좋다
하루 일과 대충 정리하고 잠자리로
아침 안개가 동네를 삼켜 버렸다
님이여!
오늘은 햇빛 짱 예보
또 중복
삼계탕이나 보양탕으로 복달임하시면서 무더위 잘 이겨내시고
건강하고 기분좋은 하루 만들어 가시기를...